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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창교회 한국교회 새로운 선교방안 ‘협력선교’ 모델 제시
빌리지교회 존 존스 담임목사 초청 선교적파트너십 체결
 
문인창 편집국장   기사입력  2012/04/26 [10:29]

▲ 빌리지교회(Village Baptist Church) 존 존스 담임목사(John Johnson)가 선창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 문인창 편집국장

빌리지교회(Village Baptist Church) 존 존스 담임목사(John Johnson)와 김 혁 목사(선창교회 담임)가 양 교회간의 선교적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다짐했다. 

존 존스 목사는 지난 8월 15일(월) 선창교회 초청으로 한인담당 김도형 목사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2주간의 일정으로 한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 한국교회의 예배 등을 체험한 그는 지난 21일(주일)에는 선창교회 주일예배와 저녁예배를 인도하며 성도들과 함께 은혜를 나눴다.

이번 존 존스 목사의 방문과 빌리지교회와의 선교적파트너십 체결은 김 혁 목사가 ‘선창교회의 새로운 선교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7월 4일부터 8일까지 방문한 레바논 지역의 선교현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곳에서 김 목사는 다민족교회로 다민족사역자들이 섬기는 빌리지교회의 현지화 된 사역현장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빌리지교회를 소개하자면 미국 오렌곤 주 비버튼에 소재한 약 1,600여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침례교회로 한인, 히스페닉, 중국인, 인도인들이 함께하는 다민족 교회이다. 현재 이곳에는 약 400명(장년 200 명, 아이들 200)의 한인 가족들이 있다.

빌리지교회 사역의 독특한 점은 이질성(Heterogeneous) 사역과 동질성(Homogeneous) 사역을 함께 이루어간다는 것이다. 먼저 인종, 문화, 언어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서 같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다양함 가운데서 일치를 추구하는 이질성 사역을 한다.
 
▲ 빌리지교회 다민족사역자들.     © 사진제공=빌리지교회

이 교회는 건물 사용과 재정, 교육, 선교와 예배 등 모든 면에서 하나이다. 동시에 같은 언어와 문화를 가진 집단을 존중하고 사역 효율이 높은 동질성 사역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빌리지교회는 언어와 이질 문화 속에서 가족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키기가 어려운 현실 속에 사는 한인들에게 신앙 공동체로서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빌리지 한인사역은 빌리지안에 있는 한어부(Korean Fellowship, 한인 휄로우쉽)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한어부는 한어를 사용하고 한국 문화를 살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에 사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인 담당 목회자는 빌리지 교역자 중의 한 사람으로 한인 사역을 총괄하며, 10년 전에 불과 수 명으로부터 시작된 한인 사역은 현재 수백명의 한인 가족을 위한 사역으로 성장했다.

빌리지 한인 휄로우쉽은 지역적이면서 세계적인 관점을 가지고, 모든 면에서 전인적으로 훈련되어 지역과 세계 만방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되기를 추구하고 있다.

김 혁 목사는 “레바논에 가보니 빌리지교회 단독으로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의 선교단체와 협력해 현지화 되어서 움직인 것을 봤다”면서 “현재 한국교회가 실수하는 것이 선교사로 가는 사람이 모든 것을 준비해서 가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선교사들의 사역이 현지에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하면 많은 선교팀들이 선교지에 나가기 전에 선교현장을 연구하고 그 지역의 필요가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기선교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고 매년 사용했던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보니 대부분의 선교지에서의 선교 사역이 비슷하다. 

 
집회를 예로 들어보면 풍선 등을 이용해서 집회 홍보를 하고 집회때는 찬양 몇 곡을 부르고, 드라마나 자신들이 준비한 기타 프로그램들을 보여 주는 식으로 진행을 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준비한 T셔츠나 학용품 등을 나눠주는 등의 획일화 된 프로그램들을 수년째 쓰고 있다.

준비를 해서 가는 선교팀은 한번이지만 선교지에 있는 현지인들을 생각해보자. 오는 선교팀마다 동일한 패턴의 사역을 한다면, 현지인들은 선교팀을 보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공연을 보고 기념품을 챙기는 수준으로 끝나는 것이다. 

 
김 혁 목사 “현지 NGO, 교회, 지역과 협력하는 선교 필요” 강조
존 존스 목사 “선창교회 협력통해 새로운 가능성과 하나님 뜻 발견” 

 
김 목사는 “빌리지교회는 현지 NGO와 교회, 지역과 협조해 사역을 하고 있었다”며 “현지인이 요구하는 것만 사역하고 교회의 이름은 내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한국교회도 현지 NGO와 교회, 지역에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어떻게 현지를 도와줄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선교방식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선교사가 외국선교사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지에 적합한 선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선교가 오래가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유를 발견했는데 그것은 현지선교의 룰을 따라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어 김 목사는 “현지 선교사가 말하길 ‘한국사람들은 현지 사람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한다’고 아쉬워했다”면서 “그래서 한국에서 선교사가 오는 것을 꺼려한다. 현지교회나 현지선교사의 서포터즈 역할로 갈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김 목사는 앞선 빌리지교회의 현지화 된 선교를 배우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빌리지교회와의 선교적파트너십을 결정하고 성도들과 비전을 공유했다.

선창교회는 향후 영어를 구사하고 미국문화를 이해하는 청년들과 성도들을 보낸다. 파송된 이들은 빌리지교회의 실제적 선교를 배우게 되고 이들이 성공적 결과를 가져온다면 2차, 3차에 걸쳐 꾸준하게 성도들을 보내 ‘협력선교’의 모델을 동역교회들에게도 제시할 방침이다.

이제는 ‘현지인들에게 무엇을 선물해야 하는가?’ ‘선교사들에게는 무엇을 줘야 하는가?’ 등 선교의 본질을 잃어버린 한국교회 선교의 문제점을 받아들이고 돌파구를 찾을 때다.

이번 선창교회의 새로운 선교적 비전모색은 한국교회를 위해서 파송하는 선교가 아닌, 혹은 선교사나 선교팀을 위해서 행해지는 선교가 아니라 그곳에 파송한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하고 그 계획속에 자신의 삶을 투자하는 선교본질로 돌아가자는 궁극적 취지이기도 하다.

대전을 넘어 한국교회에 새로운 ‘협력 선교의 롤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는 선창교회와 빌리지교회와의 선교적파트너십에 동역자들의 관심과 중보가 요구된다.



▲ 빌리지교회(Village Baptist Church) 존 존스 담임목사(John Johnson)와 선창교회 김 혁 담임 목사.     © 문인창 편집국장


다음은 지난 8월 21일(주일) 선창교회에서 주일 오전 예배(1,2,3부)와 저녁예배를 인도한 존 존스 목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한국에 대한 느낌?

아주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뉴스나 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했다. 그러나 한국에 와보니 아주 안전한 느낌과 질서가 잘 잡혀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깨끗하고 굉장히 현대화된 것에 놀랐다. 전통적인 것도 공존하면서 서구적인 것도 있었다. 또한 젊은 세대들의 손에 스마트 폰이나 아이팟 같은 현대적인 IT문화에 굉장히 친숙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별히 대전은 한국의 가운데에 있는 도시로 아름다운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교회에 대해서.

한국은 분단국가이다. 그 안에 크리스천들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천들이 긍휼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을 보았다. 사랑의교회를 방문했는데 한국교회가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것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하는 모습도 보았다. 빌리지교회에 돌아가서 우리교인들에게 같은 방법으로 기도하기를 권면하고 싶다.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뜨거운 마음을 함께 나누고 격려하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뉴스를 보면서 생각을 한다. 뉴스를 보면 북한은 그냥 “아주 나쁜 나라이다”라고 느껴진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갔다오면서 북한땅을 보게 되었다. 북한도 여기의 형제자매들이다.

레바논이나 시리아 사람들을 뉴스에서는 나쁜 사람들로 비춰지고 있는데 내가 경험한 시리아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이다. 직접 가서 만나보니깐 시리아의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뉴스에 나온 것이 다가 아닌 것을 보게 되었고 그래서 다른 세상을 보게 되었다.


▲선창교회 성도들과 함께 한 예배.

너무 친절하다. 아주 다양한 연령대가 3번의 예배를 가득 채우는 것이 인상 깊었다. 특별히 새가족들을 특별한 장소에서 접대하는 김 혁 목사의 모습이 새로웠다. 선창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헌신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점점 서로 알아가는 단계이고 빌리지교회와 선창교회는 선교적파트너십을 갖고 함께 사역할 것이다.


▲김 혁 목사와의 만남.

매우 선교적 사고 방식을 갖고 계시고 하나님의 본질적인 사명에 걸려있는 분인것 같다. 사명에 아주 충실한 분이다. 하나님이 주신 목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하나님 나라에 헌신된 분이 여기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빌리지교회는 60년동안 교회의 미션이 정확한 곳이다. 무엇을 얻기 위해 우리교회에 오신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무엇을 얻기 위해 온다. 그게 틀린 것은 아니지만 김 목사님은 무엇을 얻으려고 오신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 나라의 확장된 사역을 함께 하실 것을 고민하기 위해 오셨다. 김 혁 목사님과 같은 분을 굉장히 존중한다.


▲선창교회와의 선교적파트너십에 대해.

아주 새로운 가능성이라고 본다. 우리교회는 1,600여명이 모이는데 그중에 300-400명이 한국 사람들이다. 늘 한국성도들이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느껴진다. 한국에 있는 교회들과 협력이 이뤄지는 것을 볼 때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본다. 첫 회인데 한국의 매력적인 모습을 우리교회 성도와 장로님들도 함께 오셔서 보면 좋겠다. 선창교회에서는 레바논에 미션팀을 보내는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빌리지교회와 선창교회 성도들이 동역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선창교회 042)528-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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