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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선(朴允善, 1905-1988) 목사, 신학자, 성경주석가 (2)
이상규(전 고신대학교 부총장, 현 고신대학교 교수(역사신학))
 
편집부   기사입력  2023/10/10 [15:39]

1963년 총회신학교(현 총신대학교) 교수로 초빙받은 그는 1980년까지 교수로 활동했다. 1979년에는 설립 50주년을 맞는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로부터 다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 10월 말에는 총신대학 대학원장직을 사임하고 김명혁, 신복윤, 윤영탁 등과 합동신학원을 설립하여 원장 혹은 교수로 봉사하였고, 1988년 6월 30일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성경 주석의 대가 

박윤선은 일생 동안 개혁주의 신학 정립을 위해 살았는데, 한국교회를 위한 그의 중요한 봉사는 성경 주석 집필이었다. 그의 주석 집필은 1938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때로부터 40년간의 노고 끝에 1979년 신구약 66권의 주석을 완간했다. 그의 첫 주석은 1949년 3월에 출판된 《요한계시록》 주석이었고, 마지막 주석은 1979년 출판된 《에스라, 느헤미아, 에스더 주석》이었다. 그의 주석은 분량으로 보면 구약은 총 7,347쪽, 신약은 총 4,255쪽에 달해 신구약 주석은 총 11,602쪽에 달하며, 매년 약 240쪽의 주석을 집필한 셈이다. 그는 주석 외에도 《영생의 원천》(1970), 《응답되는 기도》(1974), 《주님을 따르자》(1975)등의 설교집과 《성경신학》(1971), 《헌법주석》(1983), 유고집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1980) 등을 남겼다. 단행본 외에도 고려신학교가 발행했던 《파숫군》에 218편, 총신대학의 《신학지남》에 40편, 합동신학교의 《신학정론》에 12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사후 그의 여러 저술과 설교들이 영음출판사에서 새롭게 출판되고 있다. 어떻든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지닌 학자이자, 냉철한 이성과 뜨거운 가슴을 지닌 성경주석가였다.

 

박윤선은 조직신학과 역사신학에도 박식하였고, 그의 성경 주석에는 일본을 비롯한 동양권의 신학자와 하지(Hodge), 워필드(Wafield), 메이첸(Gresham Machen) 등 미국 신학자들은 물론, 잔 메이어(Jahn Meyer), 델리취(Delitzsch) 등 독일 신학자들과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바빙크(Herman Bavinck), 보스(G. vos), 리델보스(H. Ridderbos), 클라스 스킬더(K. Schilder)등 화란 신학자들의 신학을 동시에 소개하였다. 

 

개혁주의 신학자 

그는 개혁주의 신학을 명석하고 이를 구체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개혁주의 신학 위에서 신정통주의나 자유주의 신학을 비판하고, 셩경의 절대적 권위, 하나님의 주권,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한 개혁주의 신학자였다. 그는 한편으로는 개혁주의가 아닌 신학을 비판했고, 다른 한 편으로는 개혁주의 신학을 천착하려고 힘썼다. 미국 정통장로교 선교사였던 하비 콘(Harvie Conn)은 박윤선은 근본주의 신학의 차원을 넘어서길 원했다고 평가하고,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개혁주의 신학자였다”고 지적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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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10 [15:39]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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