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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8) 알렌과 언더우드 선교사의 입국과 한국선교
소재열 목사 ▲ 새사랑교회 담임
 
편집부   기사입력  2023/09/06 [14:07]

▲ 소재열 목사/한국교회법연구소장     ©편집국

고요한 아침의 나라인 조선에 많은 선교사가 거쳐 갔다. 한국 개신교는 1884년 알렌 이전에 많은 선교사가 거쳐 지나갔다. 심지어 토마스 선교사와 같이 순교하는 선교사도 있었다. 특히 알렌과 언더우드 이전에 이미 중국에 파송한 로스와 매킨타이어 선교사가 한국인과 함께 선교를 시작했다. 선교뿐만 아니라 한글로 성경을 번역하기도 했다.

 

한국 개신교의 선교 출발을 왜 1884년 9월 20일에 입국한 알렌과, 1885년 4월 5일에 입국한 언더우드 중심으로 역사를 기록하는가? 그 이전에 순수한 한국인이 전도를 받고 시작한 선교를 출발로 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 북장로교회 해외 선교부가 한국을 선교 대상으로 하여 선교사를 파송하고 그 선교사가 한국에 도착한 날을 한국 개신교 선교의 출발로 삼는 것은 순전히 그들의 선교 중심으로 역사를 기술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선교 열매로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자신들이 한국에 입국하기 전에 이미 한국에 로스 선교사의 선교 열매로 복음이 전해졌고 세례를 받은 자들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런데도 한국선교의 시발점을 북장로회 선교사인 알렌과 언더우드 중심으로 역사를 기록한 것은 그들의 선교실적과 열매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역사 기록을 그대로 답습한 한국장로교회는 선교의 출발을 1884년 9월 20일 알렌으로 입국으로 삼는 것은 수정되어야 한다. 한국에 상주하는 선교사가 아니었기에 이들 중심으로 한국선교의 시발점으로 기록하지 않고 오직 미국북장로회(PCUSA) 상주하는 선교사의 입국으로부터 한국교회 출발로 삼아 역사 기록은 그들 중심의 선교 역사였을 뿐이다.

 

미북장로교 선교부에서 중국에 파송되었으나 파송지를 조선으로 옮긴 의료 선교사인 알렌(Horace N. Allen)이 상주하는 최초의 선교사로 이름을 올렸다. 1884년 9월 20일에 가족을 중국에 두고 먼저 알렌이 홀로 한국에 입국하였다. 이듬해 4월 5일 오후 3시경에 같은 선교부 소속 원두우(Horace G. Underwood) 선교사가 입국했다. 이어서 1885년 6월 21일 의료 선교사인 헤론(J. W. Heron)은 그의 아내와 함께 입국했다.

 

한국에서 32년 동안 선교 사역을 위해 활동했던 언더우드는 인도 선교를 꿈꾸고 있다가 선교지를 조선으로 바꾸었다. 그는 뉴브런즈윅 시에 있는 네덜란드 장로회 신학교(The Dutch Reformed Theologica Seminary)에 입학하여 1884년까지 신학과 함께 별도로 의학을 공부했다. 그가 신학과 의학을 공부하였다. 그의 조선에 대한 선교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그는 모교의 관할 신학교인 네덜란드 장로교회를 찾아가 조선 선교 후원을 요청하였지만, 조선은 위험지역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북미 장로교회(Northen Presbyterian Church)의 선교 본부에 조선 선교사로 파송해 달라고 요청하여 허락받아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 오후 3시경에 입국하였다.

 

언더우드 선교사 부활주일에 최초로 입국하여 복음이 유입된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이미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전해졌고, 순교와 성경이 전해졌던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심지어 무명 신자들의 헌신적인 복음 전래는 오늘 한국교회의 성장을 이룩하는 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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