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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56)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2/10/17 [15:45]
▲ 박용규 교수     ©편집부

한 영국 주교가 런던 타임즈(London Times)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의 놀라운 권능의 현시"를 요한 웨슬리의 부흥운동과 비견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1884년 개신교 선교사가 공식적으로 입국하고 약 20년이 지난 1905년 한국교회 교세는 약 5만 명으로 급증했고,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거치면서 선교 25주년을 맞는 1909년 교세는 약 20만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1903년과 1907년 사이에 평양지역의 교세는 놀랍게 급증했습니다. 교회가 놀랍게 성장하면서 1906년 1월 장대현교회는 네 번째로 산정현교회를 분립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교세가 3,000명으로 급증하자 불가불 주일예배를 여자를 위한 1부 예배와 남자들을 위한 2부 예배로 나누어 드렸습니다. 개성지역도 1907년 부흥운동의 영향을 받으면서 교세가 500명으로 증가했고, 1910년 백만인구령운동 기간동안에 열린 한 달간의 부흥집회에서 2,500명이 회심하는 놀라운 결실이 있었습니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도으로 서울지역 교회들 역시 놀랍게 성장했습니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고포드(Jonathan Goforth)가 서울을 방문했을 때 교회마다 교인들로 만원이었고, 서울 지역의 한 선교사는 6주간의 전도 여행 동안 500명에게 세례를 베풀고 700명을 학습교인으로 세웠으며 자신이 맡은 한 시찰에서는 5개 교회가 일 년 만에 12개로 급증했다고 보고합니다. 1910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13,000명이 새로 입교했으며, 서울 시내 감리교회에서는 그 해 3천 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부흥운동을 통과하면서 시골지역 교회들도 놀랍게 성장했습니다. 1907년 이전 4,247명의 교세를 가지고 있던 강화 지역의 경우 1907년 부흥운동을 경험하면서 교세가 급증하여 섬 전체 인구의 반 이상이 교인이 되었습니다. 그후 강화도 교인들은 섬 전체가 복음화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구 지역 교회들도 부흥운동 이후 놀라운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교회들이 "우후죽순 같이" 일어났고, 회심자들도 1905년에 1,976명, 1906년에 3,867명, 그리고 1907년에 6,14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던 아담스(J. E. Adams) 선교사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보고하였습니다. "지금은 내가 일찍이 가보지도 못한 지방에까지 교회들이 섰으며, 전도자들이 아직 방문도 못해 본 교회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떤 교회는 선교사나 전도자 없이도 형성되었습니다. 대구시에서 복음을 들은 어떤 사람은 성경 한 권을 구해가지고 고향 마을로 돌아가서 이웃 사람들에게 그것을 계속 읽어주는 중 50명의 신도를 얻게 되었습니다."

 

1899년에 선교부가 결성된 선천의 경우 1907년 부흥운동을 경험한 후 교세가 15,348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이 숫자는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는 숫자가 아니라 교회에 출석하면서 헌금 생활을 하는 신실한 신자들을 말합니다. 1907년 한 해 동안 선천읍교회는 근처 시골에 다섯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푸트(Foot)의 증언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안 어느 교회는 주일 저녁에 2,500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는데 그 도시 총 인구가 3천 명이었습니다. 도시 인구 거의 대부분이 교인이 된 것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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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0/17 [15:45]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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