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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28)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1/01/25 [14:45]
▲ 박용규 교수     ©편집부

한국의 오순절, 평양대부흥운동 

영적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1907년 1월 2일부터 15일까지 평안남도 겨울남자 도사경회가 열린 것입니다. 이 사경회가 열린 날짜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었으나 필자가 선교사들의 편지와 일기 그리고 보고서를 종합하여 2000년 평양대부흥운동을 집필하면서 선명하게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평양대부흥운동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블레어가 골드 인 코리아(Gold in Korea)에서 부분적으로 언급하였고, 북장로교보고서에 일부가 나타나고, 그 현장에 있었던 번하이젤 선교사가 자신의 일기에서 겨울사경회가 1월 2일부터 시작되었고, 저녁집회는 6일부터 열리게 되었음을 분명하게 언급 하였습니다: 

 

우리[아내 헬렌과 번하이젤]는 함께 즐겁게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고 1월 2일에 시작된 겨울사경회에 몰입했다. 그 다음주 6일부터 15일까지 영적생활을 강화하고 성령 충만을 받기 위한 저녁집회를 열었다. 

 

해마다 신년 1월에 열리는 도사경회는 지방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사경회로 그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한국의 각 교회와 시골에서 사경회와 순회 사경회를 개최했고 선교부는 10일 혹은 2주 동안 도사경회를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도사경회는 보통 5시에서 6시까지 열리는 새벽기도회, 교회의 크기에 따라 반으로 나눠서 진행하는 9시에서 10시까지의 성경공부, 10시부터 10시 45분까지 기도회, 그리고 15분간 휴식하고 11시에서 12시까지 성경공부를 계속합니다. 오후에는 2시에서 3시까지 성경공부를 하고 그 후에는 교회 중직자나 교역자들과 함께 이집 저집 전도하고 전도한 이들을 대상으로 저녁에 전도집회가 열립니다.

 

사경회는 참석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성경을 배우고 비전을 공유하는 동안 도 내 교회들과 교우들을 신앙 안에서 하나로 연합 결속시키고 참석자들 가운데 영적각성을 사모하도록 만들어줍니다. 평양에서 열리는 도사경회의 경우 약 1000명에서 1200명의 각 교회의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16km에서 110km까지 먼 곳에서 걸어서 왔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경비로 참석했고 사경회 경비를 위해 약간의 회비를 냈습니다.

 

1907년 1월 2일부터 15일까지 장대현교회에서 열린 평안남도도사경회는 지방에서 올라온 약 1000명이 참석했고 낮에는 반으로 나뉘어 성경공부를 했으며 2주간의 낮 집회에 평양시내 교우들은 참석이 허용되지 않고 모두 지방에서 올라온 자들이었습니다. 1월 6일부터 시작된 저녁집회에는 평양시내 사람들의 참석도 허용되었습니다. 여자들은 장대현교회에 자리가 없어 사창골교회, 산정현교회, 남문밖교회, 서문밖에 있는 사랑채에 모여 선교사들의 아내가 인도하는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평안남도 도사경회에서 길선주와 선교사들이 설교를 전담하였고 선교사들이 돌아가면서 사회를 보았습니다. 

 

1. 한국의 첫 번째 오순절 이야기 

매일 저녁 약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저녁집회의 열기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열기를 더해 갔습니다. 저녁집회 마지막 이틀간에 놀라운 영적대각성운동이 폭발한 것입니다. 1월 14일, 15일 이틀 동안에 사도행전 이후 가장 강력한 역사라고 평가된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첫 영적대각성이 나타난 것은 14일 저녁집회 때였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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