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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가 무너진 세상을‘정직’운동으로 회복시키고 싶습니다”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박경배 목사
 
보도1국   기사입력  2015/09/11 [14:54]

▲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박경배 목사     © 오종영(발행인)

한국교회의 위기상황은 다양한 방면에서 감지되고 있다. 근자에 들어 몇 몇 교단들이 교세의 증가와 목회자 수의 증가를 들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나 전체 교회들과 현장 목회자들이 체감하는 것은 이와는 전혀 다르다.
 
유럽교회들의 모습을 보며 ‘어쩌다 그렇게 까지 되었을까?’라는 자조적인 탄식과 함께 의구심을 보냈던 것이 바로 어제 우리들의 정서였다. 그런데 이제 한국교회는 유럽교회들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일까? 외부의 공격? 안티세력들의 발호? 무분별하리만큼 증가하고 있는 교단들의 증가? 이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일부 무자격한 목회자들의 잘못된 사생활? 뭐 여러 변명거리들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을 터이다. 결과론이지만 현대 한국교회의 위기는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꺾어버릴 정도로 큰 충격파를 전해주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사회적 현상과 한사람, 한사람 기독교인들과 교회의 공적인 책임론과 목회자의 깊은 자성을 촉구하며 사회를 리드했던 기독교와 성직자(?)로서의 목회자들의 대사회적 책임과 의무는 외적인 것에 앞서 먼저 우리들의 삶의 태도변화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자각과 함께 우리가 사는 대전지역에서부터 기독교인의 정직과 신행일치(信行一致)를 촉구하며 교회에서부터 시작하여 시민·사회운동으로 파장을 넓혀가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가 있어 화제다.
 
운동 초기 반응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조용한 물결이 거대한 폭풍으로 변해 교회를 향한 사회의 인식변화와 더불어 교회에서부터 시작된 운동이 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정직’운동과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박경배 목사를 만나보았다.
/사진·글 : 발행인 오종영 목사
 
 

▣ 목사님 반갑습니다. 요즘 ‘정직’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반응이 어떠신지요?
참, 쉽지가 않습니다. 나부터도 그렇구요. 그 원인은 우리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서 부정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운동을 펼치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불신이 어디서 왔을까?’라고 말이지요. 그 이유는 자명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부정직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정직하지 못하니 사회로부터 지탄받기 때문이요, 사회적인 인식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정직은 좋으나 정직하게 살고 싶지 않은 것은 ‘손해 보기 때문’이라는 얘기들을 한다는 것입니다.
욕심 같아서는 대전지역 각 교회들이 내부에서부터 교회별로 이 운동과 더불어 실천에 앞장서고, 이것이 작은 물결이 되어 범 사회운동을 확대돼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행 및 실천해 나가면서 내년 지방선거 후에는 범 시민운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시에 제안해 볼 예정입니다.
 

▣ ‘정직’운동을 펼치면서 나타나는 긍정적인 반응이나 변화가 있으신지요?
네, 정직운동을 펼치다보면 나 자신부터가 더 조심스러워짐을 느끼고 있고, 특히 하나님의 기준에 맞는 정직의 생활화를 염두에 두다보니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러나 나부터 이 일을 실천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며, 교인들이 함께 앞장서다보면 점차 나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교회에서 하는 세 가지 운동 중의 하나가 ‘정직운동’입니다. 그래서 항상 한 주간 정직하게 살았는지 묻습니다. 정직하게 살았는지를 자기 자신에게 묻고, 또 옆 사람에게 물으면서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잊어버리며 살다가도 한번씩 침을 맞는 겪이지요. 이렇게 하면서 자신이 부정직하다는 것을 반성하고 고치려는 노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운동이 뿌리를 내리도록 우리교회는 담임목사가, 그리고 교회의 사역자들이 항시 성도들에게 얘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 ‘정직운동’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잘산다는 개념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보편적으로 부자로 사는 것이 잘산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저는 바르게 사는 것, 옳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식 없이 살지 말고 바른 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제가 이 운동을 펼치기 위해 몇 몇 사례를 살펴보았더니 감리교회가 십 수년 전에 이 운동을 펼친 적이 있었고, 서울의 대형교회인 000교회가 정직과 감사운동을 펼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 내부적인 일로 인해 오히려 목회자가 정직과는 다른 이미지로 인해 그 운동의 본래적인 목적이 희석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솔직하게 교회내부의 모습을 돌아보면, 우리 사회가 보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사회는 너와 나를 못 믿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학생, 교사, 국회의원, 목사 등 모든 권위가 무너졌습니다. 신뢰도가 바닥이 났는데 회복의 회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목사로서 냉정히 판단해 보건데 우리 기독교인들의 문제는 바로 목사들의 문제라고 봅니다. 목사들이 성도들을 그렇게 가르쳤고 목사들이 본을 보이지 못하니까 이렇게 된 것입니다. 불신이 생긴 겁니다.
 

▣ 운동을 펼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
정직운동의 계기가 된 것은 저는 평소에 성도들에게 ‘삶은 성실하고’라는 얘기를 자주 해 왔는데, 금년 초에 박성효 전 시장과 대화를 하면서 그분이 나에게 ‘목사님이 정직운동을 해보시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러나 사실 우리교회는 이미 그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 성경을 보니 정직이라는 말이 너무 많았습니다. 세상에 실수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다윗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정직했다’고 했습니다. 사실은 실수가 많은 사람이 다윗인데 성경은 ‘정직했다’고 말합니다. 그 의미는 그가 실수가 있었으나 바로 회개하고 바르게(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했다는 표현이며. 이것이 바로 정직입니다. ‘제가 정직’이라는 단어를 쓰게 된 계기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직’이라는 단어로 설교를 준비하면서 보니 도산 안창호 선생, 백범 김 구 등이 이 말을 많이 썼고 후대의 유명인들이 이분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운동을 대전성시화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지금의 이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도덕성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큰 위기가 온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래서 믿는 사람들이 먼저 이 운동과 실천을 하고 후에는 대 사회적인 운동으로 펼쳐 나가려고 합니다.
 

▣ 정직운동을 통해 기대되는 것이 있으실텐데요.
이 운동은 하나의 캠페인입니다. 가시적으로 금방 성과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양심에 호소하는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운동을 통해 개인적인 삶들이 조금 절제가 되리라고 봅니다. 특히 하나님 앞에서 그렇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목회자들의 위선과 자기 사명에 맞지 않는 일들을 하는 것이 무엇 때문입니까? 다 부정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정직’은 음식의 양념같은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그 양념이 되어야 합니다. ‘맛을 내는 양념’말이지요.
 
이 운동을 하면서 기대하는 것은 이 사회가 조금 투명해져서 신뢰가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직이 없으니 신뢰가 무너지고 희망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옛날에는 가난해도 정직하게 살고, 성실하게 살며, 열심히 하면 뭔가 된다고 하는 소망이 있기에 열심히 했으나 지금은 그게 안 통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정직운동을 펼쳐야 할까요?
이 운동에 따르는 실천사항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눈을 의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부정직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부정직하게 산다는 것은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고 산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교회 안에서 이 운동을 방법은 ①일정한 날짜를 정하여 정직운동 선언식을 한 뒤 정직에 대한 설교(성시화운동본부에서 제공)를 한다. ②매 주일 예배시간에 정직운동 실천을 다짐한다. ③교회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현관문이나 현관, 각 방 문과 차량에 정직운동 캠페인(자료 요청시 제공)스티커나 현수막을 붙인다. ④정직운동 실천사항을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한다. 주요 실천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직을 위하여 정오기도를 한다. ▲날마다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산다. ▲탐욕을 버리고 일용할 양식에 만족한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약속을 잘 지킨다. ▲세금과 십일조를 정직하게 드린다. ▲교통질서와 규칙을 철저히 지킨다. ▲부정한 뇌물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다. ▲지나친 과장을 하지 않는다. ▲양과 질을 속이지 않는다. ▲신앙양심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직장생활을 성실하게 한다.
 

▣ 어떻게 참석해야 할까요?
현재 우리 대전성시화운동본부에서는 이 운동의 참여와 정착을 위해 언론사들과 방송을 통해서, 그리고 기독타임즈를 비롯한 신문을 통해서 꾸준하게 켐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사를 통해 성시화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정기적으로 관련 인터뷰와 칼럼, 기고문을 통해서 운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현재는 포스터 제작을 해서 각 교회에 배포하였고, 캠페인용 스티커와 차량부착용 로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광판 광고나, SNS를 통한 운동도 생각은 했으나 일단은 교회부터 해보자는 의견을 모았으며 교회를 중심으로 이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혹시나 교회에서 이 운동과 관련한 도움을 요청하시면 언제든지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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