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보도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역사성과 대표성을 겸비한 지역의 리더교회 대전중앙교회
지난 2월 은혜로교회측 교인들의 난입 후 성숙과 평온을 되찾아가는 중
 
보도1국   기사입력  2015/04/24 [15:14]
▲ 대전중앙교회     © 오종영(발행인)

(이 글은 기자가 대전중앙교회에 은혜로교회측 교인들이 난입했을 당시 보도요청을 받고 교회를 찾았으나 교회측의 요청으로 보도를 보류한 바 있으며, 담임목사 사임문제가 임시노회로 이관된 후 교회를 방문하여 관계자들의 의견 청취와 대전노회 임시노회를 참관한 후 정리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 발행인 오종영 목사
 
 
지역교회 리더로서의 대전중앙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전중앙교회(당회장 조명웅 목사)는 역사적으로나 교계에 미치는 영향력에 있어 대전지역 장로교회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교회이다.
대전중앙교회는 지난 1947년 설립 후 한기춘 목사가 임시담임목사로 부임했으나 이듬해 10월 사임한 후 1949년 초대 양화석 목사가 부임하여 교회의 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으며 2년 후에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교회이다.
 

희망의 닻을 강타한 태풍
 
예장합동 대전노회에 소속된 대전중앙교회는 그동안 4명의 담임목사(양화석, 이영수, 신성종, 최병남)를 거쳐 2013년 12월 1일 이성현 목사가 제5대 담임목사로 부임 교회의 분위기를 일신하면서 이 목사의 리더십 아래 교회가 안정 속에 새로운 부흥의 세대를 열어가고 있었으나 뜻하지 않는 담임목사와 관련된 문제가 야기되어 일파만파 되면서 교회는 다시 혼란에 휩싸이기 시작하였다.
 
특히 대전중앙교회에서는 지난달 1일, 15일, 22일, 25일 등 수 차례에 걸쳐서 대전중앙교회 교인들과 은혜로교회 측 성도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여 지역교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전중앙교회는 교계의 주요 이슈로 등장하였으며 그 와중에 교회는 정서적 공황과 아픔으로 인해 신음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심지어 담임목사의 부인인 000씨가 남편의 담임목사 자격을 운운하며 물러나야 한다는 기자회견에 대한 교계의 관심은 증폭되어 갔고, 특정교단에서 성경해석과 신학적 문제로 인해 이단으로 판정했던 ‘은혜로교회’측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면서 대전중앙교회가 속한 대전노회(노회장 강희섭 목사)는 지난 정기회에서 ‘은혜로교회’의 ‘이단성에 대한 신학적 조사를 청원’하기로 결의하였으며 대전중앙교회 사태에서 발생한 폭력성에 대한 비난과 ‘은혜로교회’에 대한 이단성에 논의가 높아져가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대전중앙교회 당회와 성도들은 정신적으로 큰 충격과 아픔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성현 담임목사가 거취발언을 통해 담임목사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이제는 외부적인 문제가 아니라 교회 내부적으로 전이되어 교인들의 상실감과 아픔이 증폭되었으며 이에 1460여명의 교인들이 대전중앙교회가 소속된 대전노회 정기회에 탄원서에 서명을 하여 담임목사의 사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교회의 문제가 이제는 교회내부에서 노회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대전노회는 이 목사의 사임서 처리를 비롯한 전권을 재판국까지 허락하여 위원들을 선임하였으나 교회 내부적으로 이성현 목사에 대한 성도들의 지지가 견고한 나머지 사임서 처리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결국은 임시노회를 소집하여 이 문제를 처리하였는데 대전노회는 임시회를 통해 투표하여 조명웅 목사를 당회장으로 선출하고 대전중앙교회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결의하였다.
 
이에 기자는 임시회가 열리기 나흘 전에 대전중앙교회를 방문하여 소속교회 당회원과 교역자들을 통해 대전중앙교회 사태 관련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으며 금산교회에서 열린 임시노회를 참관한 후 지역교계의 관심과 억측이나 오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취재기사를 쓰게 되었다.
 
▲     © 오종영(발행인)


대전중앙교회의 사태 발단과 내용에 관한 증언
 
대전중앙교회의 문제가 결정적으로 외부로 알려지게 된 것은 은혜로교회 측 성도들이 대전중앙교회예배시간에 난입하여 물의를 일으킨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대전중앙교회 A장로에 의하면 지난 2월 1일(첫주) 오후 예배 대표기도 후 한 여자가 강단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아챘으며 이에 이를 제재가 필요해서 중앙교회 B여전도사가 뛰어나갔는데 그 여자는 이 목사의 부인인 신00씨였다. 그래서 허리를 감싸 안았는데 감당이 안 되었으며 그 때 신00씨와 함께 동행 한 그의 이모와 이모부가 말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이 나왔으나 대전중앙교회 교인들은 그들이 은혜로교회 측 교인들인지도 몰랐다고 한다.
 
또한 그들이 하는 말들이 남편의 건강을 염려해서 하는 말인 줄 알았으나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상상외의 언어들이었으며 이후 교회에서 그들을 내보낸 후 밖으로 나가보니 두 대의 승용차가 있었고 그 승용차에는 은혜로교회 여목사가 있었다.
 
C부목사는 이렇게 얘기 했다.
“그날 저녁(주일)6시 경쯤에 교역자들이 퇴근을 하고 몇몇 교역자들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는데 이목사 사모와 은혜로교회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고, 목양실에서 큰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나와 다른 목사가 문 앞에 대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안쪽에서 이성현 목사가 ‘살려주세요’ 라는 말이 두 번 정도 나왔다. 그래서 행정목사가 번호키를 누르고 들어갔더니 이모, 이모부, 여목사들이 이성현 목사를 구타하고 있었다. 그래서 당신들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그들은 초대하지 않은 자리에 와서 불법점거와 이 목사를 폭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담임목사를 위해하려고 온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강경하게 말한 후 대응하여 사태를 진정시켰으며 그 이후에 그들이 은혜로교회측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에 그들이 폭행을 당했다면서 이 일을 교회와 교회싸움으로 비화시켰다. 그러면서 일이 커졌고 피해를 당하는 교인들이 생기고 교회가 예배드리지 못하는 모습이나 교회가 패쇄적인 자세를 가질 수밖에 없었으며 교회의 이미지가 그들로 인해서 부정적으로 많이 변하고 교인들 중 일부는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P장로는 말했다. 그들은 이쯤 했으면 합동 같은 교단에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인터넷 매체를 통해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이후 그들은 신00씨의 녹음한 내용을 틀어놓고(양심선언, 이 내용은 은혜로교회 측에서 유리하게 쓴 신문과 방송내용이라고 대전중앙교회 측에서는 말했다)둔산동까지 다니면서 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다녔다.
 
대전중앙교회 A장로는 “그리고 수요일 날 예배 못 드린 날도 교회에 경찰 2.3개 중대가 와서 바리게이트를 쳤는데 그들이 바리게이트를 뚫고 들어와서 유리창을 밀었고 교회에서는 반대쪽에서 대응하면서 밀었다. 그런데 자동문을 밀다보니 틈이 벌어졌고, 그들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다 유리창이 깨치면서 난동을 부리며 폭행을 하였다. 그래서 예배도 못 드리고 성가대원들이 감금상태에서 3.4시간 나오지 못하고 교역자들이 그들에게 언어폭력과 물리적인 폭력을 당했다. 그들은 어린아이들을 앞장세우고 들어왔다. 당시 우리는 교인들의 숫자가 적어서(1:6)정도 밀릴 수밖에 없었고, 그들은 계속해서 폭행의 빌미와 증거를 잡기 위해서 들어오다 보니 교회는 소극적인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B여전도사 “이 상황은 겪어보지 못하면 아무리 말을 해도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조직적으로 준비하고 왔다. 그들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교묘하게 조직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려고 하였다. 심지어는 성도들에게 자기들에게 무릎 꿇으라는 얘기까지 하였다. 그들이 조직적으로 훈련되었다는 증거는 그들이 시위하는 모습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에 우리교회는 그들의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동영상과 교인들을 폭행한 내용을 진단서 첨부해서 영상과 함께 고소를 하였다.”
 
▲     © 오종영(발행인)


담임목사의 거취 표명 - 사임발표
 
이렇게 밀당이 계속되던 중 지난 3월 8일(2째주) 3부 예배 시 이성현 담임목사의 신상발언이 나왔다. 3월 마지막 주(3월 29일) 고별설교를 하고 사임하겠다는 갑작스러운 발언이었다. 이에 충격을 받은 교인들이 사임을 반대한다면서 탄원서를 작성하여 당회에 제출하여 노회에 접수를 해달라고 요청하였다. 이유인즉 그동안 대전중앙교회가 여러 가지 내부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 목사가 전임목회자들과는 상이하게 목회를 하였고, 성도들이 큰 위로를 받으면서 이 목사에게 큰 고마움을 정서적으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교인들이 이 목사를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의 최고 표현이 탄원서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C부목사나 B전도사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당회에서는 헌법의 절차를 무시할 수 없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당회원들의 의지를 드러내자 성도들은 결국 직접 노회에 제출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대전노회는 사임서가 정식으로 노회에 접수되지 않았기에 받을 수 없다면서 반려하고자 했으나 일부 노회원이 노회산하 지 교회를 지도하는 것이 노회의 책무라는 의견에 대전노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위원들을 선임하였으나 복잡 미묘한 사정으로 인해 결국 임시노회에 안건을 상정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대전노회는 지난 4월 10일(금) 금산교회에서 임시노회를 열어 당회장에 조명웅 목사를 투표로 선출하고 사태해결을 해나가기로 결의하였다.
 
특히 노회는 무엇보다도 당회의 정상화를 통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법리대로 사태해결에 나서되 교회의 유익을 우선하는 방향에서 문제에 접근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의 사임에 대해 이날 기자와 만난 대전중앙교회 관계자들은 이 목사님은 양심이 살아있는 목회자이시고 그렇다면 교회가 이 목사님에 대해 최대한 예우를 갖추어서 가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했으나 대다수 교인들의 정서는 사모가 문제 있는 교회에 있는 것이지 목사가 이단이 아니기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장로들과 상반된 입장을 드러내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P장로는 말하기를 “사실 인간적으로 볼 때에는 너무나 안타깝다. 그러나 감정적인 문제와 이성적인 문제는 구별해야 한다. 교회는 다수의 의견보다는 교회의 질서를 세우고 성경과 헌법을 중시하면서 교회를 세워가야 한다”면서 담임목사님 문제로 당회원들과 교인들 사이에 간극이 생긴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B전도사는 “솔직히 이성현 목사님을 살려야 한다. 그렇다면 사랑을 받고 나가는 모습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한다. 사표를 낸 것은 목사님의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고 좋은 모습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한다. 목사님 사임하시는 마지막 주일 교회의 벽에는 목사님을 지지하고 사랑한다는 온갖 프랑카드와 쪽지들이 붙어있었다. 정말 목사님은 행복한 분이시다.” 나도 쪽지를 붙였다.(A장로) 그러기에 신00씨나 은혜로교회 쪽이 밉다. 그러나 교회를 위해서는 성도를 바로 가르치고 지도할 책무가 있기에 이성적인 면에서 억제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교인들이 이 부분을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교회가 안정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전망과 희망
 
기자가 볼 때 대전중앙교회는 현재 이성현 목사의 사임문제로 정서적 고충에 처해 있다. 그 핵심은 이성현 목사의 재청빙에 대한 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 이 문제는 노회로 돌아갔다. 그리고 당회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당회와 당회장, 그리고 노회가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법과 좋은 것’이 상충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완충의 지혜가 필요하기에 조심스러운 접근과 과감한 결단의 용기가 함께 필요한 사안으로 여겨진다.
 
대전중앙교회 P장로도 말하기를 “사실 이 문제는 교회가 노회로 가져가기 전에 당회와 성도들이 이성과 지혜를 가지고 교회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목사님의 사임을 접한 교인들의 정서적인 공황감 또한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제는 외부세력과의 싸움이 아니라 교회의 안정과 성도들의 일치를 위해 이성과 정서를 함께 고려하여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전중앙교회가 혹여라도 이 문제로 당회원과 교역자들 그리고 성도들 간의 위화감이 팽배해 진다면 이는 교회를 사랑하는 올바른 표현이 아니라고 본다. 상처를 성숙하게 치유해 나가는 지혜가 절실하다. 속히 대전중앙교회가 내부적인 안정감을 되찾고 지역에서 리더교회로서의 위상을 찾아가기를 기도해 본다.
 
한편 대전중앙교회 이00 목사 문제를 야기한 은혜로교회(신00 목사 측) 은 대전중앙교회 뿐만 아니라 여러 교회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예장합신 교단은 지난해 총회에서 신학과 성경해석상의 문제를 들어 이단으로 규정한 바 있다.
/발행인 오종영 목사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5/04/24 [15:14]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제70회 남부연회 1] ‘회복하고 부흥하는 남부연회’ 제70회 기감 남부연회 힐탑교회에서 성대한 개막 / 오종영
주님의 지상명령과 약속 (마태복음 28:16-20) 179호 / 오종영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구순 생일 맞아 간소한 축하의 시간 가져 / 오종영
한밭제일장로교회 장로, 안수집사, 권사 임직감사예배 통해 새 일꾼 세워 / 오종영
봉쇄수도원에 입소하는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 / 오종영
“권순웅 목사, 다양한 분야의 총회 섬김의 경험 통해 부총회장 후보의 길 준비하겠다” / 오종영
기독교대한감리회 제70회 남부연회 2일차 사무처리 및 전도우수교회 시상하고 성료 / 오종영 기자
그리스도인의 세 가지 정체성 (갈 2:20) 90호 / 편집국
특별기고)영지주의란 무엇인가(3) / 오종영
하나님의 말씀을 왜 지켜야 하는가? (신명기 4:1-14) 197호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