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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남교회 종교개혁 496주년 기념 제2회 바른교회포럼
‘바른교회, 미래사회의 희망’ 주제로 나흘간 열려
 
오종영   기사입력  2013/11/08 [15:20]
“오늘의 새로운 성령운동은 ‘바른 교회’를 지향하면서 ‘복음전도’와 ‘사회참여’사이의 균형을 추구
 해야 할 것을 주문”

 
•정민량 목사 “개신교가 미래 사회에 희망을 주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 참된
  예배와 성경 중심적 의식으로 돌아가는 것”
•조성돈 교수 “‘위험과 기회’가 결합된 ‘위기’중 ‘기회’로 한국 교회가 이 기회를 잘 이용한다면 한국
  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
•김선일 교수 “교회는 성령께서 공동체의 일원이 되시기 때문에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고 건강한
  공동체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송광옥 선교사 “교회가 세상을 구원하지 못하면 세상이 교회를 점령, 선교적 교회는 세상을 살기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는 것


•김두현 소장 “한국교회가 현재 진정으로 개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도행전교회’의 회복이 긴요함을
  명심해야 할 것”

 
하나님 앞에 바른 교회, 사람 앞에 바른 교회, 성경적이며 건강한 교회의 모형이요 누구나 원하는 시대의 교회상이다. 그러나 우리의 바램과는 전혀 다른 교회상이 세상 속에 투영되고 자신의 눈에 비쳐진 왜곡된 교회의 모습에 실망한 많은 사람들은 교회를 배척하고 마음속에 견고한 진을 세워버렸다. 이로 인해 그들의 마음속 견고한 진을 허물고 그들을 교회로 돌린다는 것이 여간 힘든 시대가 아니다.

이러한 시대의 교회상을 바라보면서 하나님 앞에 바른 교회의 모습을 한번쯤은 그려보는 것도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전성남교회는 1955년 대전지역에 뿌리를 내렸던 예장통합교단의 중견교회이다. 정통 장로교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담임 정민량 목사는 철저한 장로회 정치와 목회를 지향하고 있으며 사회의 흐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몇 년 전에는 10명의 장로들을 증원할 때에 남성 성도들의 양해를 얻어 여성장로들로만 10명을 임직케 함으로서 女장로들이 가장 많은 교회가 되었다.

20여 년 전 담임 정 목사가 대전성남교회에 부임할 당시 교회는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그러한 교회의 상황들을 잘 수습하고 교회를 세워가면서 정 목사는 바른 교회에 대한 고민을 해 왔고, 그래서 영구표어로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서는, 바른 교회’로 정한 후 당회원들과 함께 기도해 오던 중 지난 2012년 11월 대전지역교회를 위한 제1회 바른 교회 포럼을 열었다. ‘교회와 사회’를 주제로 열린 포럼은 강사들이 현 시대의 교회의 사역과 사회 속에 비쳐진 교회의 모습을 조명하면서 통계와 연구결과에 입각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의 문제와 위기탈출 해법에 대해 고민하도록 숙제를 안겨주었다.

특히 타 종교에 비해 사회봉사와 나눔 실적이 압도적으로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종교에 대한 선호도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내는 기현상의 원인과 종교간 신자 이동에서 나타난 부정적 통계수치를 제시하며 그 원인을 진단하고 미래교회의 부흥을 위해 교회가 고민해야할 숙제를 안겨 준 것은 매주 중요하고 의미 있는 포럼으로 다가왔었다.

이제 두 번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바른교회, 미래사회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정민량 목사(대전성남교회)와 조성돈 교수(현, 기윤실 교회신뢰운동 본부장), 김선일 교수(현,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송광옥 선교사(현, 자카르타 STTIAA 신학교 교수, 인도네시아 선교사), 김두현 소장(21세기 목회연구소 소장) 등이 주제강연을 하였으며, 김성건 교수(서원대학교 종교사회학, 대전성남교회 장로)가 종합정리 및 논찬을 하였다.

강연의 주제들을 보면 ‘개혁하는 교회’,‘세상에 희망을 주는 공동체’,‘공동체에 답이 있다’,‘감사와 기쁨의 길 선교’,‘사도행전의 교회의 회복’등이다.
이번 포럼과 관련해 종합정리 및 논찬자로 나선 김성건 교수는 바른 교회, 미래교회의 희망을 주제로 모인 제2회 바른교회포럼의 의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서양의 오랜 기독교 역사에서 중세 시대에 종교(가톨릭교회, 舊敎)가 성직을 매매하고 면죄부를 파는 등 심하게 부패한 결과 1517년 당시 구교의 성직자였던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켰다.
 
루터는 1511년 수도원에서 수행 중에 인간이 ‘고행’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총의 세계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로부터 루터는‘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는 로마서 1:16-17절의 말씀에 굳게 사로잡혀서 세계 종교사에서 유례가 없는 역사적인 ‘종교개혁’(the Refomation)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올해 종교개혁 496주년을 맞는 주간을 맞아 작년에 이어서 개최된 제2회 바른 교회 포럼의 대 주제는 ‘바른 교회, 미래교회의 희망’이다. 성도와 교회의 개혁은 끊임없이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바른 교회, 미래교회의 희망’이란 주제는 최근 한국교회의 위상이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화두를 던져준다”고 말했다. 

김성건 교수가 정리한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정민량 목사는 ‘개혁하는 교회’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종교개혁가 루터의 영향 아래 유럽에서 그동안 평신도 대중을 무시하고 사제가 중심이 되어 군림했던 가톨릭교회의 불의와 잘못된 것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뭉쳐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외쳤던 이들 올곧은 신앙인들은 마침내 구교와 구별되는 ‘개혁교회’를 탄생시켰는데 이것이 곧 개신교(改新敎, Protestantism)로 한국의 개신교회는 훌륭한 개혁교회의 전통을 이어받아 세계의 선교 역사에서 단기간에 놀라운 성장을 이룬 대표적 사례로 종종 거론되고 있으나 오늘날 한국교회가 보여주고 있는 실제 모습은 ‘세상의 빛’,‘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위한 것인지를 자문해 보아야할 것이라면서 개신교가 미래 사회에 희망을 주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1. 말씀 2.예수 그리스도 3.참된 예배 4.성경 중심적 의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강연에 나선 조성돈 교수는 “지난 80년대 이래 ‘압축적’근대화의 결과로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사회가 최근 들어 변하고 있다면서 이 변화의 핵심은 결국은 경제적 성장이 우리의 행복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실에서 ‘공동체’에 대한 동경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공동체에 대한 동경’이라는 이 시대의 요구에 교회는 과연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첫째, 공동체에 대한 깊은 이해, 둘째, 약자에 대한 실제적 관심, 셋째, 시민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바른 가치의 설정, 넷째, 교회 울타리 안팎에서 현신된 공동체로 재탄생에 주목하여 노력한다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가능성과 방향을 가지고 이미 사역을 시작한 교회들이 우리 주변에 실제로 많이 있다면서 개인주의에 기반한 극한 개념이 자본주의에서 사람들이 공동체에 기반한 함께 사는 자본주의에 대한 동경으로 돌아서고 있는 현 시점은 한국교회로서는 ‘위험과 기회’가 결합된 ‘위기’중 ‘기회’로 한국 교회가 이 기회를 잘 이용한다면 한국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주제 강연을 한 김선일 교수는 ‘공동체에 답이 있다’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였다. 그는 “공동체는 하나님의 계획으로 이러한 사실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히10:19-25)’라는 말씀에서 드러난다면서 이 시대는 관계의 결핍을 보이고 있는데 완전한 결핍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은 교회밖에 없으며 그 이유는 교회는 성령께서 공동체의 일원이 되시기 때문에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고 건강한 공동체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건강한 공동체는 ‘목표’와 ‘욕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하며 다른 이들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그들을 섬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동체가 전도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족과 친구, 이웃 등 기존 관계망을 통해 교회로 인도하는 지혜가 필요하고 전도대상을 선정한 다음에는 전도의 문이 열리도록 기도하고 섬기면서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 해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자신이 예수를 믿음으로 자신에게 일어났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상대방을 존중하는 가운데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네 번째 주제 강연은 송광옥 선교사가 인도하였다. 송 선교사는 ‘감사와 기쁨의 길 선교’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가 선교하는 이유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이다. 이스라엘 나라 형성이 구약에 나타난 선교의 명령이라면 신약에 나타난 명령은 ‘전하라’(마28:19-20)라는 것으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일까? 라고 질문한 후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교회가 있는데 첫째는, 모이기만 하는 교회요, 두 번째는, 세상으로 흩어져 나아가는 교회라면서 교회가 세상을 구원하지 못하면 세상이 교회를 점령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그것은 곧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하며 선교적 교회는 세상을 살기기 위해 모든 자원(사람, 시간, 에너지, 재정 등)을 동원하는 것이다. 오늘날 선교가 보여주는 문제는 선교란 사람을 살리는 일인데 그 목적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한국교회는 오늘의 선교 관련 제반 문제에 주목해야할 것이며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선교를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주제 강의자로 나선 김두현 목사는 ‘사도행전의 회복’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개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도행전교회’의 회복이 긴요하다면서 사도행전교회의 중요한 본질 10가지를 제시하였다.
 
첫째, 사도행전 교회는 성령으로 탄생된 교회이다. 둘째, 사도행전 교회는 예수 공동체를 이루는 교회이다. 셋째, 사도행전교회는 날마다 기적을 베푸는 교회이다. 넷째, 사도행전 교회는 필요를 서로 채워주는 교회이다. 다섯째, 사도행전교회는 거룩과 순결의 교회이다. 여섯째, 사도행전 교회는 고난 중에도 복음을 전하는 교회이다. 일곱째, 사도행전 교회는 성도가 살아있고 교회와 사람을 세우는 교회이다. 여덟째, 사도행전 교회는 계속해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세우는 교회이다. 아홉째, 사도행전 교회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교회이다. 열째, 사도행전 교회는 사도행전 29장을 쓰는 교회이다 면서 이런 사도행전적 교회가 되기 위하여 꿈을 꾸고 목표를 세우고 처음이나 끝이 같은 교회를 만들려고 몸부림쳐야 하며 비록 미숙하고 부족하고 막연할 수 있지만 여기에 기도와 관심을 집중하면 날마다 점점 분명한 교회가 되어가고 있음을 보게 될 것이며 결국 우리도 사도행전의 역사를 이어가는 교회가 될 것을 확신 한다”고 말했다.

종합 논찬을 통해 김성건 교수는 “최근 전 세계의 400명의 사람들에게 개발도상국에 있는 교회들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면서 동시에 역동적인 사회봉사 사역을 수행하고 있는 교회들을 추천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는데 놀랍게도 추천받은 교회들 중 85%가 성령운동 혹은 카리스마적 교회들이었다(밀러와 야마모리, 2008: 255).
 
이렇듯 최근 성령운동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사회봉사 사역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늘의 새로운 성령운동은 ‘바른 교회’를 지향하면서 ‘복음전도’와 ‘사회참여’사이의 균형을 추구한다. 바로 그들의 이런 행태는 미래의 천국에 대해서 설교했으면서도 사람들의 육체적 필요도 채워주었던 예수의 사역을 모델로 삼은 것이다. 이런 새로운 움직임은 성령운동이 그동안 예수의 재림만을 열렬히 기다리는 내세 지향적인 종파의 위치에서 이제는 세계 기독교를 재형성해가는 지배적인 위치로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성숙하고 있음을 드러 낸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예수의 삶과 성령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사람들로 구성된 이 새로운 성령운동의 교회들은 지구촌에서 지역사회 주민들의 영적, 육체적, 사회적 필요를 종합적으로 채워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의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지역사회 현안에 대한 참여에서는 물론 심지어 찬양, 예배, 교회 조직 구조 등에서도 혁신적이다. 우리가 ‘바른 교회’가 되고자 한다면 이 같은 새로운 성령운동의 흐름을 정확히 주목하여 개별 교회의 상황에 지혜롭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이런 측면에서 ‘바른 교회, 미래교회의 희망’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제2회 ‘바른 교회 포럼’은 실로 가치가 있고 중요한 대화의 장이었다고 생각 한다”고 맺음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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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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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1/08 [15:20]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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