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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 호(대전광역시교육감) 44호
비즈니스 선교의 장(場)으로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3/07/19 [16:23]
▲ 김신호 집사(대전광역시교육감)     ©편집국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일평생 동안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아담 이후로 하나님이 그렇게 하도록 정하셨다. 원시시대나 농경사회에서는 가정과 일터가 뚜렷이 구분되지 않았을 것이나 현대산업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해진 시간에 일터에 나가 일을 하고 일을 마치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 패턴 속에 살아가고 있다.

직장생활은 가정생활과 함께 삶의 두 축을 이루게 되므로, 올바른 직장생활은 행복의 근원이며 성공적인 삶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크리스천에게 있어서 일터란 비즈니스 복음 사역의 중요한 장(場)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천은 직업 선택과 올바른 직장 생활에 대해 생각해 본다.
첫째, 올바른 직업관을 갖고 바른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종교개혁자 칼빈의 직업소명론에 따르면 모든 직업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다. 크리스천은 자기가 택한 직업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즐겁고 보람된 삶을 영위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려야 한다.
 
오늘날 이 세상에는 수 만 가지의 직업이 존재한다. 직업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는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 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야 한다. 죄와 악을 유발하는 일을 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 일이라면 자신의 능력과 적성과 여건에 가장 알맞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지혜로운 직장생활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자기가 맡은 일에 성실해야 한다. 인생에서 성공한 모든 사람들은 맡은 일에 성실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 사람들이다. 화려한 직장, 높은 지위가 아니라도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성공의 기회가 주어진다. 지혜가 많은 사람도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하나님은 성실한 자에게 복을 주신다. 창세기의 요셉은 노예로 팔려가 타국에서 종노릇을 하는 상황에서도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함으로써 애굽의 총리가 되는 은혜를 받게 되었다. 다윗이 기라성 같은 형제들을 제치고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성실하게 양을 치는 자였기 때문이다. 골로새서 3:23에서는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셋째, 최고의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 출애굽기 31장에 보면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택하여 하나님의 영을 부어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공교한 일을 연구하여 하나님이 명하신 물건들을 만들게 하셨다. 현대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어떤 일을 하든지 전문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크리스천 직장인은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최고의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 지혜의 근원인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할 때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서 지혜와 명철을 주신다.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지 하나님께 신실하게 기도하면서 지혜를 얻어 탁월한 업적을 남긴 수많은 크리스천의 이야기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넷째,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믿는 사람들보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은 대부분의 직장에서 크리스천이 올바른 정체성을 갖고 믿음을 지키면서 인정받고 칭찬받는 직장인이 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크리스천 청년들이 세속적인 직장 문화 속에서 갈등을 겪고 적응하기 어려워 직장을 옮기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는 세상 속에서 세상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지혜와 순결이 필요하다. 크리스천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려면 순결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 또한 직장 동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가르쳐주고 그들을 복음의 길로 인도하는 빛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먼저 섬기고 그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신 후에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고 말씀하셨다. 이 문화명령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똑같이 주신 것이며, 우리는 모두 이 명령을 받은 하나님의 종, 하나님의 일꾼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령을 주실 때에는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도 함께 주신다. 우리 크리스천 직장인들이 하나님께 끊임없이 기도하고 지혜를 구하면서 직장생활 속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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