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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15) 개신교 초기 선교사 입국 당시 조선의 역사적 상황
소재열 목사 ▲ 새사랑교회 담임
 
편집부   기사입력  2024/04/02 [13:17]

▲ 소재열 목사/한국교회법연구소장     ©편집국

기독교 선교 역사를 추적할 때 두 가지 방향에서 추적할 수 있다. 첫째는 천주교의 선교 역사요, 둘째는 개신교 선교 역사이다. 개신교 선교가 출발하기 직전 조선은 어떠한 역사적인 상황이었으며, 어떠한 역사적 배경 가운데 개신교 선교가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하는 일은 중요하다. 최초로 선교사가 입국한 때에 조선 제26대 왕은 고종이었다. 조선의 제25대 왕인 철종은 일명 강화도 도령으로 이원범이었다. 1849년 6월에 강화도에 영의정과 조정 대신들, 수많은 군사를 이끌고 방문하였다. 역모죄로 강화도에 살고 있는 19살의 이원범을 왕으로 세우기 위해서였다. 그는 대궐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이었다.

 

강화에 버려진 이원범이 왕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세력은 안동 김씨였다. 안동 김씨가 미는 사람이 왕이 되었다. 철종이 조선 제25대 왕이 되었다. 철종 왕은 1863년 12월 겨울 후사 없이 죽게 되자 고종이 조선 제26대 왕이 되었다. 고종은 흥선대원군의 아들이다. 철저한 쇄국주의자였다.

 

이제 흥선대원군의 시대가 도래했다. 흥선대원군의 둘째 아들인 고종이 즉위 후 10년 동안 대원군은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되었다. 고종 3년 (1866년) 대원군이 일으킨 천주교도 및 외국 선교사에 대한 박해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대항하여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에 침범한 사건으로 서구 열강의 무력으로 조선을 침입한 최초의 사건이었다. 대원군은 병인년(1866년) 정월에 천주교 급압령을 내려 조선인 천주교 교인 8천여 명을 학살하는 병인박해를 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프랑스의 로즈제독이 전함을 이끌고 일으킨 사건이 병인양요이다. 이 사건 이후 흥선대원군은 쇄국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천주교 박해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청국은 임오군란을 기회로 군대를 파견하여 임오군란을 ‘진압’한 다음 조선을 실질적으로 ‘속방화(屬邦化)’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청국은 3,000명의 군대를 조선에 파병하여 주둔시켰다. 청국은 조선 정부에 대하여 “무릇 외교에 관한 일 일체를 청국에 문의하라”고 지시했으며, 청장 오장경은 고종을 면전에서 협박하기까지 하였다. 또한 서울에 주둔한 청군의 행패도 극심하였다.

 

청국은 김옥균을 중심으로 한 개화당의 개화 정책과 개화 운동이 궁극적으로 청국으로부터의 조선의 독립을 추구하는 것이라 보고 온갖 방법으로 개화당을 탄압하고 개화 운동을 저지하였다. 민 씨 수구파는 청국의 도움으로 재집권하자 청국은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하였다. 청국의 조선 자주독립의 침해와 조선 개화당의 자주 근대화 정책에 대한 탄압이 있었다. 이 탄압은 청국 및 민 씨 수구파였다. 이러한 탄압은 결국 1884년 갑신정변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개화당은 청국의 조선에 대한 속방화정책과 개화 정책 탄압에 무장 정변의 방법으로 대항하여 조선의 독립과 자주 근대화를 달성하려고 하였다. 개신교 선교사들이 입국한 당시 전후 시대인 1882~1884년에 조선의 사회정치 세력은 ① 급진개화파(개화당) ② 온건개화파 ③ 민 씨 수구파 ④ 대원군 수구파 ⑤ 위정척사파 등 5대 세력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1884년의 갑신정변은 5대 세력 중에서 ①급진개화파가 ③청국과 결탁한 민 씨 수구파에 대항하여 일으킨 정치투쟁이었다. 갑신정변은 삼일천하로 끝났지만, 이런 혼란기에 개신교 선교사들이 입국하여 복음을 전하므로 이 땅에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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