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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12)선교사들의 순수 한글 번역성경과 개역개정 성경
소재열 목사 ▲ 새사랑교회 담임
 
편집부   기사입력  2024/01/08 [15:03]

▲ 소재열 목사/한국교회법연구소장     ©편집국

한국교회는 현재 한글 번역 성경을 가지고 있다. 모든 교파를 초월하여 하나의 번역성경으로 모든 예배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이며, 축복이라 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피선교지에서의 그 지역 말과 글을 배운 다음에 수년간 피선지 언어로 성경을 번역한다. 그러나 한국에 파송한 선교사들이 처음 입국할 때 한글 번역성경을 가지고 들어왔다는 것이 놀라은 일이었다.

 

선교사들은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기 위한 공식적인 첫 모임이 1887년 2월 7일 언더우드 선교사 집에서 있었다. 이미 한글로 번역된 역본을 다시 번역하는 일을 위해 같은 해 4월 11일에 ‘상임성서위원회’를 조직했다. 위원회는 1889년에 이르러 영국성서공회로부터 ‘로스역’ 성경을 수정해 줄 것을 제의받은 후 본격적으로 로스역을 수정하는 일을 착수했다. 그러나 번역위원회에서는 철자법을 수정하는 데 있어 완전히 두 손을 들고 말았다. 1890년에 이르러 로스 역 성경을 수정하는 일은 중단되었고 로스 역은 선반 위에 놓이게 되었다.

 

결국 1890년 5월 20일 상임성서위원회에서 ‘로스역’을 더 이상 개정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그 대신 될 수 있는 대로 신속하게 신약전서를 새로 번역하기로 하고 그 인쇄지원을 미국성서공회, 영국성서공회, 스코틀랜드성서공회에 요청했다. 1891년 6월부터 로스역의 개정작업이 포기하고 그 대신 주한 선교사들에 의한 새 번역본이 추진되었다. 그 첫 열매로 나온 것이 1892년의 아펜젤러역의 마태복음과 게일역의 사도행전이었다.

 

오랫동안 끌던 로스역 개정 여부에 관한 논쟁이 일단락되고 순수 국내역 시대로 접어들게 되어 1893-1900에 이르러 신약성경 번역을 완성하였다. 1900년에 발행된 신약 번역본은 3년 동안 임시본으로 하기로 결정하고 공인역은 1904년에 출판하였다. 이 임시본의 소유권은 상임위원회의 소유로 하며, 공인본은 모든 개신교 선교사들의 공동재산으로 했다. 선교사들에 의한 국내 순수번역은 신약성경 번역(1893-1900), 구약성경 번역(1900-1911)이 이루어졌다.

 

1911년 구약성경이 번역 출간되자 곧 개역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1935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한 겨울 동안 구약전서의 첫 개역을 완성하였다. 한편 신약의 개역작업은 1926년 신약개역자회가 구성되면서 시작한 후 1937년에 완료되었고, 그 이듬해에 「신약젼서」를 발행하였다. 이로서 1938년 신구약 성경인 ‘성경전서 개역’은 최초로 완성된 개역성경이었다.

 

1900년의 신약과 1911년의 구약을 합친 것을 편의상 「옛번역」, 혹은 「구역(舊譯)」이라고 일컫는다. 1938년 「셩경개역」은 문체를 많이 다듬고 번역을 더러 고쳤다. 한글 맞춤법통일안에 따른 첫 판인 1952년에 ‘성경전서 개역한글판’이 출간되었다. 그 후, 번역 내용과 표기법을 더 손질하여 내놓은 「개역」 결정판이 나온 것은 1961년이다. 이를 「성경전서 개역한글판」 이라 한다.

 

1998년에 나온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은 기존 ‘개역’을 대폭적으로 개정되어 개역 개정판으로 현재 사용중인 성경이다. 이 성경은 1998년부터 2048년까지이다. 지적 소유권이 50년이므로 현 개정개역판은 2048년까지 사용하고 그때 다시 개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다. 개정개역 4판(2005)부터 사용하고 있다(초판 : 1998. 8. 31. / 2판 : 2000. 9. 27. / 3판 : 2003. 10. 25. 2판의 오류 중 3판에서 수정된 곳(50여 곳 이상) 중 대다수가 ‘개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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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08 [15:03]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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