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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韓景職, 1902-2000) 목사, 교육자, 사회봉사(템플턴상 수상) (3)
임희국(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장로교(예장통합) 역사학회 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3/08/02 [14:39]

 

봉사영역의 국제적 확산, 아시아 지역의 교회들과 연대 

전쟁 이후, 한경직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지도자로 우뚝 섰다. 1955년 봄 장로교회 제40회 총회에서 그는 총회장으로 선출되었고, 가을에는 한국기독교협의회(NCCK) 제9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어 초교파적으로 연합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미국 북장로회 선교협의회(1956.4. 뉴욕)에 참석한 다음에 유럽과 아프리카 등을 방문했다. 그는 이때부터 세계교회 연합과 일치운동(=에큐메니컬운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1957년 12월 28일부터 아프리카 가나에서 개최된 제6회 국제선교협의회(IMC)에 한경직은 한국기독교협의회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경직은 “실향민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회”라는 제목으로 한국교회와 사회의 전후실상(戰後實狀)을 소개하고 전쟁의 상처와 폐허를 극복하고 빠르게 부흥하는 한국교회를 설명했다. 그 즈음의 한경직은 동아시아 교회들의 연대와 연합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즉, 아시아 교회들의 에큐메니컬운동에 관심이 컸다.

 

아시아 대륙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정치적으로 독립한 신생국가들이 많은데, 그 가운데서 적지 않은 나라들이 여전히 독립은 했으나 정치적으로 안전하지 못하고 또 경제적으로 불안정하고 가난하여 후진국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사회 상황도 불안정했다. 이러한 상황은 한경직의 판단으로는 공산주의자들이 쉽게 민심을 동요시키고 그들의 세력을 확장하기가 쉬운 환경이었다. 이미 6·25전쟁 전후와 전쟁기간에 북한 공산주의 치하의 현실을 충분히 경험한 한경직은 공산주의 세력 확장을 막아내기 위하여 아시아 교회들이 서로 연대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졌다.

 

1957년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아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여 ‘동아(東亞)기독교협의회’를 결성했는데, 그는 한국교회가 여기에 참여하도록 앞장서서 추진했다. 동아기독교협의회는 14개국의 아시아 교회들이 서로 교제하며 공동의 관심사를 의논하고 함께 협력하여 당면한 제반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로 모였다. 한국에서는 감리교회, 장로교회, 그리고 한국기독교협의회가 여기에 가입했다. 이로써 아시아 교회들의 연합과 일치(에큐메니컬운동)에 시동이 걸렸다. 한경직은 1959년에 한국 장로교회 대표로서 이 대회에 정식으로 참석했다.

 

한경직은 2000년 4월 19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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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02 [14:39]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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