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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55)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2/09/16 [15:01]
▲ 박용규 교수     ©편집부

확실히 부흥운동을 거치면서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기독교의 영향력은 놀랍게 확대되었습니다. 1910년 전후 교회 정화, 기독교인의 윤리, 도덕성 회복운동이라는 운동이 일어난 것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특히 평양대부흥운동을 통과하면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북감리교 선교사 해리스(M. C. Harris)가 1908년 볼티모어에서 열렸던 북감리교 총회에서 보고한 것처럼, 교회의 신앙수준은 한 단계 성숙했습니다: 

 

이 부흥운동의 효과는 전적으로 훌륭했습니다. 즉 교회의 신앙수준이 더 높아졌고 미리 자상(仔詳)한 성경교육이 있었으므로 광신은 거의 없었고 정신 이상 같은 결과는 하나도 없었고, 수천 명의 신도가 올바른 마음의 자세를 세웠고, 다수인에게 성직의 소명을 받게 하였고, 그보다도 더 많은 교회들이 성경 말씀을 공부하기 위해 무려 2천 명의 대집회가 한 장소에서 거행되었으며, 수천 명이 글 읽기를 배우고 기독교를 알아보려고 문의하며, 술주정꾼, 도박꾼, 오입쟁이, 살인, 도박, 광신적 유학자들, 구태의연한 불교신자들, 수천 명의 잡신을 섬기는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되었으니 옛 것은 모두 다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길선주는 강단에서 교인 자녀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금하는 것은 물론 담배공장에 나가 일하는 것도 금하도록 촉구했고, 교인들은 그대로 실천했습니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이 한창 발흥하고 있을 때 길선주는 제임스 게일 선교사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그의 영을 현시하시지 않으셨다면 한국교회는 단지 외형적으로만 대단했을 것이고, 사탄이 지배했을 것이며 그리고 단지 극소수만 구원을 받았을 것입니다. 나는 그 축복을 어떻게 말할 수도, 하나님이 행하신 이 모든 것을 글로 쓸 수도 없습니다. 다만 나는 성령께서 여기 현시하셨던 것처럼 당신 위에도 부으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3) 교회성장의 동력 

한국교회는 부흥기간 동안 놀랍게 성장했습니다. 아더 브라운이 북장로교 해외선교 100년사에서 증언한 것처럼 "1907년의 부흥운동은 대단한 능력을 발휘하였다. 평양에서 2,000명이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였다. 교회가 차고 넘쳐흘렀기 때문에 혼잡을 피하기 위해 남녀가 시간을 나누어 모여야 했다. 그 모임들은 깊은 감동과 뜨거운 기도를 동반하고 있었으며 때로는 한밤중까지 계속되었다." 이와 같은 숫자는 지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보고였습니다. 1907년 대부흥운동이 한창 발흥하던 그 때 평양을 방문했던 고포드가 증언하는 것처럼 1907년 1월 평양대부흥운동이 발흥하고 나서 "1907년 중엽까지 3만 명의 회심자들이 평양을 중심으로 일어났습니다." 원산부흥운동, 평양대부흥운동과 백만인구령운동은 "출석교인의 대단한 증가"로 교회의 놀라운 성장을 가져다주었고, 전도열을 고취시켰으며, 부흥의 열정을 한국교회 안에 각인시켰습니다. 대부흥운동을 거치면서 한국교회에는 전도열이 뜨겁게 달아올라 민족복음화운동과 해외 교포에 대한 전도열을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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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9/16 [15:01]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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