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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태영(咸台永, 1873-1964), 목사, 정치인(대한민국 부통령), 독립운동가(독립협회~3·1운동) (2)
이상규(전 고신대학교 부총장, 현 고신대학교 교수(역사신학))
 
편집부   기사입력  2022/04/06 [16:36]

정치인의 길을 걷다 

해방 이후에는 정계에 투신하는데, 대한독립촉성국민회의 고문을 지냈다. 1945년 12월 23일에는 김구가 주관하는 순국선열추념대회의 부대회장으로 선출되었다. 또 신탁총치 반대 국민총동원위원으로 활동했다. 1946년 2월 14일에는 이승만, 김구 등에 의한 비상국민회의 최고정무위원 28명 중 한 사람으로 선출되었다. 동년 6월 12일 조선예수교장로회 남부총회가 조직되었을 때 부회장으로 피선되었다. 1948년 민족주의 우파 진영이 단독정부 수립론과 반대론으로 양분되었을 때 이승만, 이시영을 따라 단독정부 수립론을 지지했다. 그 후 이승만 정부에 참여하여 1949년 제2대 심계원장(현, 감사원장)에 취임했고, 6·25전쟁 중인 1952년 5월 16일 제2대 부통령 선거에 출마하여 낙선했다. 그러나 1952년 8월 제2대 부통령 김성수가 사퇴하자 이승만 대통령의 권유에 따라 제3대 부통령에 출마하여 당선되어 1956년까지 부통령으로 재임했다.

 

1953년 김재준 목사를 중심으로 기독교장로회가 조직될 때 합류하였고, 1955년에는 기독교장로회 제41회 총회장으로 피선되었다. 또 이때 이승만의 제안으로 삼일정신선양회를 조직하여 총재로 활동했다. 이듬해인 1956년 캐나다연합교회의 초청으로 캐나다를 방문하고 캐나다 마운트 엘리슨(Mount Ellison) 대학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1962년에는 건국공로훈장 국민장(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받았고, 1964년 1월에는 중앙대학교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해 10월 24일 고혈압과 노환 등의 합병증으로 9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함태영 목사는 대한제국기, 일제강점기, 해방과 분단, 6·25전쟁, 이승만 정권, 4·19혁명, 그리고 박정희 정권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시기에 법조계와 교계 그리고 정계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었다. 그의 삶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는 법관양성소 제1기 졸업생으로 법조인이었다. 한성재판소 검사시보, 경기재판소 판사, 고등재판소(평리원)검사, 법부 서기관등을 역임했다.

 

둘째, 독립운동가였다. 3·1독립만세운동 당시 민족대표 48일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의 활약이 없이는 기독교 각 교파간의 연합 및 기독교, 천도교, 불교와의 연대가 불가능했다고 한다. 그가 33인이 아닌 사람 중에서 최고형을 언도받은 것은 3·1독립만세운동에서 그의 역할을 시위해 준다.

 

셋째, 목회자이자 교육자였다. 중병에 걸렸을 때, 언더우드의 도움으로 회생하고 목회자의 길을 갔고,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의 헌법기초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목회자로 여러 교회에서 시무했고, 특히 문창교회와 연동교회의 내분을 종식시키는 데 지도력을 발휘했다. 제12회 총회장과 여러 지역 노회장으로 봉사했고 또 조선신학교 기성회 설립 때부터 깊이 관여하여 이사장 혹은 학장을 역임했다.

 

넷째, 정치인으로서 족적을 남겼다. 그가 정치인으로 입문한 것은 이승만 인도가 큰 역할을 했다. 1945년 9월 한국민주당 차당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정계에 투신했고, 신탁통치 반대운동과 우익계 건국운동에 참여했다. 제2대 심계원장, 제3대 부통령으로 봉사했다. 함태영은 법조인으로 출발하여 목회자로, 3·1독립운동가로, 교육자로, 정치가로, 다시 목회자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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