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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36)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1/07/06 [14:59]
▲ 박용규 교수     ©편집부

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필자는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만큼이나 그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현실감 있게 재구성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놀라운 평양대부흥운동의 역사를 글을 통해서 접하는데도 그 때 임했던 그 성령의 역사가 얼마나 강력했는가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 성령의 역사가 아주 강력했던 것입니다.

 

그 현장에 있었던 이길함 선교사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우리는 울면서 우리의 죄를 자복했습니다. 나는 전에 그와 같은 기도회에 참여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말 그대로 우리에게 임했고, 우리 모두는 울부짖으며 우리들의 죄를 고백할 뿐이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께서 거슬리거나 죄의 원인이 되는 모든 것을 우리의 공동체에서 정결케 하시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날 얼마나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선교사들 가운데 임했는지는 16일 정오기도회에 참석하여 놀라운 영적각성을 경험한 스왈른(William L. Swallen)이 1월 18일 브라운에게 보낸 서신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선교사들 또한 성령의 놀라운 능력을 힘입었습니다. 성령께서는 꼭 놀라운 은혜의 소낙비로 우리에게 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1월 16일 정오기도회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시내 장로교와 감리교 선교사들이 함께 모였고, 그곳에 모인 이들은 2시간 동안이나 자신들의 죄악과 잘못을 철저하게 회개하였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통회를 하면서 매우 뚜렷한 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 그 현장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가! 말로는 성령께서 우리의 심령에 가져다주신 그 기쁨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제까지 이와 같은 은혜의 역사 한 가운데서 그분의 거룩한 임재의 권능을 직접 보고 느끼는 그러한 특권을 일찍이 경험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또한 이 영적 운동이 교회의 최고 직분자들 가운데 가장 큰 권능으로 시작되었다는 희망찬 참된 증거입니다. 

 

1903년 하디로 인해 촉발된 원산부흥운동으로 한국인들만 아니라 업아력(Alexander F. Robb)을 비롯한 선교사들도 큰 은혜를 받았던 것처럼 평양대부흥운동에서도 한국인들과 선교사들 모두가 큰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가르치는 자와 가르침을 받는 자가 모두 다 죄인이었던 것입니다. 만약 선교사들 가운데 진정한 회개, 참된 부흥이 없었더라면 한국교회 부흥운동은 온전한 부흥운동이라고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미국의 어느 부흥운동이나 웨일즈 인도 부흥운동과 본질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놀라운 회개의 역사가 한국인들과 선교사 모두를 변화시킨 것입니다. 

 

2) 부흥의 진원지, 장대현교회 

1월 16일 저녁 장대현교회 수요예배 때 전날의 성령의 역사가 그대로 반복되었습니다. 장대현교회 주 장로가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 앞에 자신의 내면에 숨겨둔 죄악을 토로한 것입니다. 그는 앞에 나와 울면서 간음과 공금유용을 통회하며 회개한 것입니다. 그 현장에 있던 이길함 선교사가 증언한 대로 주 장로는 "무서운 심령의 비탄 속에 그는 이제까지 세상 어디에 나와 같은 무시무시한 죄인이 있을까요?"라며 울부짖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주먹으로 강단을 두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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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7/06 [14:59]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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