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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교회, '국가재난 관리 기여' 행안부 장관 표창받아
감염관리위원회 지난해 4월 조직해 방역수칙 철저하게 관리
 
이승주   기사입력  2021/06/26 [18:17]

 

▲ 청양교회(담임목사 김종태)가 '국가재난 관리 기여'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사진은 김돈곤 청양군수(우측)가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    ©이승주 기자

 

교회측, ‘교회에서 물 한 모금도 못 마셔’ ‘교인들 방역수칙 잘 따라줘 감사’

감염관리위원회, ‘코로나19가 종식 될 때까지 철두철미하게 관리 할 것’

 

신종바이러스감염균(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2020년 4월 감염관리위원회를 자체적으로 조직해 교회 방역과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썼던 청양교회(담임목사 김종태)가 국가재난관리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로부터 지난 4월 16일 표창장을 받았다.

 

이번 표창장의 큰 의미는 한국교회가 마치 코로나19의 온상으로 비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철두철미하게 대처한 것과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며 지탄의 대상인 것을 탈피한 귀중한 행안부가 인정한 상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남부연회 청양지방 청양교회는 3만 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청양군의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다. 올해로 창립 112주년을 맞는 청양교회는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철저한 방역과 함께 전교인이 합심하여 방역에 동참해 귀감이 되고 있다.

  

김종태 목사는 “교회 자체적으로 감염관리위원회를 조직한 후 교인들이나 시민들로부터 너무하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철저하게 관리를 했다”라며 “교회가 먼저 더 정확하고 철저한 방역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 교회가 좋은 이미지로 바뀌어 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장을 수상한 김종태 담임목사 일문일답

 

◈행정안전부로부터 어떤 상을 받으셨는가?

지난 4월에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이것은 우리교회가 성도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내자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지내왔는데 그것을 좋게 보셔서 상을 주신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역활동을 했는가?

처음 작년에 코로나19가 시작되고 대면예배냐 비대면 예배냐 참 복잡한 상황이었다. 참 예민했고 예배를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제가 대두가 됐을 때 우리가 회의를 했다.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느냐? 그럴 때 우리가 적극적으로 선재적인 대응을 하자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래서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선제적으로 비대면 예배로 전환을 하고 방송예배로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 후 대면예배가 시작될 때 전좌석의 몇 퍼센트 될 때 앉을 수 있는 의자에 스티커를 만들어서 우리교회뿐만 아니라 주변교회에 나눠서 함께 하도록 했다. 그리고 청양읍에 1주일에 한 번씩 방역봉사를 실시하면서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힘썼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기고 또 자가격리자가 생기고 이런 상황이 됐을 때 자가 격리가 끝난 다음 제가 직접 찾아가서 격려금을 드리면서 그분들을 위로해드렸고 그런 과정 속에서 전교인에게 위로금을 드렸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어 장로님들과 기획위원회에서 회의를 통해 전교인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우리교회가 지금까지 지나면서 감사했던 것은 감염관리위원회를 교회 내에 조직했다. 강희성 장로님을 위원장으로 세워 구성이 됐는데 각 부서가 조직되어 활동하게 했다. 그 감염관리위원회에서 예배를 비대면으로 할 것인지, 대면예배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도록 했다. 그 결정에 따라서 협력해 목회를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감염관리위원회가 참 수고가 너무 많았다. 출입통제부터 출입관리, 교회내 방역, 교회 외부의 방역까지 모두 주관을 하면서 해왔다. 또 지역에 우편배달하시는 분들과 택배기사 분들이 업무가 폭주해 힘들어한다는 보도를 듣고 그분들에게 교회에서 격려금을 드렸다. 

 

▲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장.     ©이승주 기자

 

전교인들이 마스크를 쓰다 보니 마스크 스트랩(걸이)이 필요한 것 같아 교회이름을 넣어 제작해 전교인에게 배부하며 마스크를 목어 걸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드렸다. 

 

청양 보건의료원에 종사자들이 그동안 힘들었다. 아주 위험한 상황도 있었고, 청양에 김치공장 때문에 참 힘들었다. 그쯤에서 우리가 군청 방역팀과 의료원 종사자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고 격려를 했으며 우리지방에 미자립 교회를 대상으로 격려금을 지급했다. 

 

예배참석자 관리가 관건이었는데 참석자의 출입관리를 철저히 했다. 외부에서 우리교회를 오고 싶고 등록하고 싶은 분들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1년 동안 일체 받지 않고 일체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고 우리교인들만 명찰을 부착하고 들어오도록 했고 명찰 없이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덕분에 1년 동안 등록교인이 한분도 없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현재로서는 더 중요한 것이 방역이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그렇게 했다. 그리고 예배참석한 분들을 위해서 혹시라도 예배참석하고 나중에 접촉자가 있을 경우에 문제가 될 것을 예상하고 고민 중에 예배 중 CCTV 화면을 캡처를 해서 예배 중에 앉은 사람들의 위치를 명단과 함께 모두 보관하도록 했다. 

 

그래서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주변에 누가 앉았는지 자료를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보관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교인들 업체에 안심 콜 출입관리 080 스티커를 제작해서 배부 했다. 성도님들 사업장에 가보니 손으로 써서 엉망으로 관리가 안되는 것을 보고 안되겠다 싶어 스티커를 제작해 케이스에 예쁘게 넣어서 배부를 했다.      

▲ 청양교회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장 수여 .    ©이승주 기자

 

◈ 향후 어떤 봉사활동을 계획하는가?

오는 7월 2일부터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는데 그에 따른 봉사자들이 청양군에 하루에 100명의 봉사자들이 있다. 봉사자들에게 7월 2일부터 점심을 제공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 감염관리위원회를 조직하게된 계기는?

지금까지 코로나 때문에 모든 분들이 어려워서 힘들어 했는데 이모든 것을 우리가 선제적으로 하려고 생각한 것은 사실 TV 때문이다. TV뉴스에 기독교가 마치 코로나19 확산에 주범인 것처럼 초기에 엄청나게 매스컴이 보도를 했다. 

 

그러다보니 결국 교회는 선교가 다 문이 닫혔고 교회 이미지는 굉장히 나빠져 있는 상태에서 멀리 있는 자녀들이 아버지 어머니에게 절대 교회 가지 말라고 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지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를 생각했더니 오히려 선제적 대응을 더 잘하는게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제적 대응을 하려고 노력했고 청양지역에서 교회가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가. 우리가 여러가지 어려운 점도 많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우리가 생각을  앞서 나가서 잘 해보려고 애를 썼다. 이웃주민들이 어떻게 봐주시는지가 우리에게 중요한데 점점 좋은 소문이 퍼졌고 좋게 봐주셔서 선교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이미지 재고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 감염관리위원회 구성은 누구의 발상인가?

처음에는 제가 의견을 내서 장로님들이 수용을 하셔서 교회 안에 조직을 구성하게 되었다.

 

▲ 청양교회 김종태 목사,     ©이승주 기자

 

◈ 감염관리위원회 구성 당시 코로나가 장기적으로 갈 것을 염두하고 만든 것인가?

당시 언론에도 코로나가 금방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도가 되었고 저 역시도 장기적으로 갈 것 같다하는 생각이 들어서 감염관리위원회를 조직해야겠다하는 생각이 들어 조직했다. 위원회를 조직한 후 운영하면서 역할 분담과 책임분담이 되어 목회가 훨씬 원활해 졌다.  

 

◈ 코로나19가 끝난 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앞으로도 코로나는 끝나도 팬데믹 상황은 계속 되지 않을까 예상은 된다. 또 다른 질병이 계속 이어질 수 있어서 금방 끝날 거라고는 생각 안한다. 코로나는 백신이 나오고 치료제가 나오면 끝나지만 이후에 변형된 질병들이 생겨나 팬데믹은 계속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염관리위원회는 계속 활동을 해야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감염관리위원회에 대해 교우들의 반발은 없는지?

너무 고마운 것은 전체교우들이 감염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에 대해 전적으로 따라줬다. 거기에는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 결정하는 과정이 위원회에서 회의를 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교우들이 거기에 반발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

 

잘 따라주셔서 감사드리고 방송으로 예배를 드리든 대면으로 예배를 드리고 오락가락 하는 과정에서도 속회조직이 잘 운영이 되었다. 연락을 밴드를 통해서 속장들이 금방 연락을 하고 비대면으로 전환이 될 수 있는 체계가 되어 있었다. 

 

체계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대면 비대면 오락가락 할때도 별 어려움이 없었다. 물론 마음적으로는 참 어려웠습니다. 성도들을 보지 못하고 설교하다보니 벽에다 소리치는 것처럼 마음은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교회가 영상으로 예배를 드릴때도 큰 타격 없이 원활하게 예배드릴 수 있었다.

 

▲ 청양교회 감염관리위원회.    ©이승주 기자

 

◈ 청양교회 자랑과 비전

우리교회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교회다 보니 오랫동안 몇 대를 걸쳐서 신앙생활을 하시는 귀한 분들이 많다. 좋은 역사속에 좋은 전통들을 가지고 앞으로도 좋은 전통을 살리려고 한다. 

 

역사가 오래되면 흔들리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교회는 그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별로 흔들림이 없이 꾸준히 나가는 함정 같은 느낌을 가진 교회다.

 

우리교회는 설립 120년을 보면서 가고 있다. 그 안에 여러가지 준비하고 있는데 농촌지역 이다보니 빠져나가는 인구가 많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간다. 자녀를 드리는 '어린이 헌화예식'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창립 110주년을 기념으로 ‘어린이 헌화예식’을 드렸는데 이는 어린이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그 가정이 모두 교회와 깊은 연관성을 갖고자 함이다. 그 어린이들이 나중에 커서 이교회를 지키는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 목사님 되어서 이교회를 좀 더 든든하고 훌륭하게 잘 지켜주리라 기대를 한다. 

 

이 행사를 한번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사진전시회나 초청예배를 통해 행사를 계속 이어 갈 것이다.   

 

또 잔디장을 준비 중에 있다. 경치 좋은 곳에 잔디장을 만들어 예쁘게 꾸며 돌아가시는 교우들이 한분 한분 묻히게 되는 것으로 물론 저도 거기에 묻히기를 소망한다. 당연히 그렇게 되리라 믿고 있다. 저와 생각 있는 교우들이 가서 예쁘게 동산을 꾸며놓고 명절이면 함께 예배를 드리고 도시락을 나누고 찬양하며 어르신들을 추억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또 우리교회는 차세대를 잘 육성하고 한다. 다음세대가 귀한 세대인데 잘 양육해 미래를 대비하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이런저런 선교하는 일에도 힘을 쓰고 있다. 지금은 다 막혀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선교를 통해 외국의 어느 곳에 하나님의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일에 열심히 하고자 선교사들을 계속 후원하고 있고 그곳에 우물파기와 교회세우기 등과 현지 목회자들을 교육하는 일에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 청양교회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장 수여     ©이승주 기자

 

◈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한 말씀?

목회자들이 먼저 올바로 서야 교회가 서겠다. 저 자신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저 자신도 너무너무 부족하다. 그래도 지도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는가? 그 누구보다도... 

 

앞으로 한국교회가 더 지탄 받지 않고 좋은 교회가 되려면 가장 중요한 핵심은 역시 목회자들이다. 목회자들이 성경에 바탕을 두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그런 목회자가 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 김종태 목사(좌측)와 강희성 장로     ©이승주 기자

 

▲ 청양교회 전경.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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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6/26 [18:17]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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