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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목사(대전제일교회)19호
돌아가지 않는 시계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2/08/06 [13:07]
▲ 김철민 목사(대전제일교회)     © 편집국
이번 런던 올림픽 역시 많은 교훈과 성찰을 우리에게 선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석연찮은 오심과 편파 판정은 세계적 수준의 올림픽이라 할지라도 제한되고 편벽된 인간이 벌이는 경기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할 뿐입니다.
 
수영의 박태환 선수나 유도의 조준호 선수의 경우를 보면 메달 색깔보다 인간 판정의 오류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것인지를 그림처럼 보여준 코메디였습니다.
 
그러나 더욱 어처구니없는 사건은 비인기 종목의 아쉬움을 달래듯 유력한 강자를 물리치고 메달권으로 향하던 펜싱 여자부에서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신아람 선수는 지난 31일(화)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전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5-5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1초를 남기고 프리오리테(우선권, 어드밴티지)를 얻고 있어 그 1초만 지나면 승리를 얻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심판의 시계는 독일 선수가 4번이나 공격을 해 역전 득점을 할 때까지 돌아가지 않고 1초 그대로 멈춰 서 있었다는 것입니다. 
 
경기를 마친 하이데만 선수도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심판판정에 대해 꼬집으며 "가장 큰 문제는 시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그 문제점을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 신아람 선수는 참 잘 싸웠습니다.
 
세계적인 선수 그것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며,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싸워 이렇게 박빙의 승부를 펼 칠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위대한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유럽 선수를 결승에 진출시키려는 유럽 심판들의 일치단결이, 신아람의 꿈을 짓밟았다는 언론의 보도는 전적으로 맞습니다. 그래서 더욱 억울합니다. 말도 안되는 편파판정에 메달을 도둑맞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 경기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히려 현실적으로는 비일비재로 일어나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습니까? 그럴 때에 우리는 어디에다 호소해야 할까요? 
 
그래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왕 출전했으면 압도적으로 이겨 석연찮은 판정이 끼어들 여지를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그래서 우리는 그냥 이기는 것이 아니라, 압도적으로 이기고, 승리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평소 훈련해야 합니다. 이것은 신앙생활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석연찮은 박빙의 승부가 아니라, 압도적으로 이기는 신앙생활이 되도록 평소 말씀과 기도로 훈련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구절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8:37) 블랙(Black)이라는 신학자는 ‘넉넉히 이기느니라’를 압도적인 승리(Overwhelming victory)를 얻었다고 해석했습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 안에 있으면 ‘압도적인 승리’를 얻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승리의 원천되신 주님과 안에서 ‘압도적 승리’를 얻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우리 주 예수님의 은혜와 평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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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8/06 [13:07]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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