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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전소 피해 입은 충남 태안 ‘학암포교회’ 희망의 불씨 되살려
 
임명락·이인복   기사입력  2021/04/27 [14:24]
▲ 학암포교회는 화재로 인해 교회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화재 당시 교회 내부 모습)     © 오종영

 

3월 28일 화재 이후 지역민과 주변교회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재기의 꿈 키워 

부족한 건축비 아직도 절실한 상황, 현재 마을회관에서 예배, 김 목사는 민박집에서 생활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들의 형편이 어려워져 가는 가운데 화재마저 겪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교회가 있다.

 

충남 태안군 원북면 옥불로 1088에 소재한 학암포교회(담임목사 김진택)가 화재로 전소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재기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많은 교회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금은 화재로 무너져내려 흉물스러웠던 교회를 지자체의 도움을 통해 철거하고 교회터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상황이다.

 

기자가 학암포교회를 방문하고자 교회주변을 돌아봤으나 교회의 형체가 없어 찾을 수가 없던 차에 교회주변에서 민박업을 운용하고 있는 사장님의 안내를 통해 김진택 목사의 거주지를 확인하고 김 목사를 만나볼 수 있었다.

 

화재 후 김 목사는 민박집을 임시거처로 삼이 지내고 있으며, 이 주거공간은 인근마을 주민이 운영하던 민박집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재의 충격을 겪은 김 목사는 만나 화재당시의 어려움을 묻고자 했으나 주저하는 마음이 앞섰다. 그러나 반가운 마음으로 맞아준 김 목사를 만나 당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화재의 원인과 위험했던 상황들에 대해 물었다.

 

김목사에 의하면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에 “따닥 따닥”소리에 깨어보니 이미 사방으로 불이 옮겨 붙은 것을 확인한 후 부랴부랴 사모와 두 자녀를 깨워 급하게 몸만 피신했다고 한다.(당시 상황에 대해 교회의 한 성도는 성경책 한권만 들고 피신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제는 김 목사의 마음도 많이 안정되었고, 새로운 건축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 목사에 의하면 이번 화재 후 교회건물 철거를 위해 태안군에서 지원을 해줌으로 철거업체에 의해 화재로 망가진 교회를 철거했다.

 

▲ 화재 당시의 참혹한 장면     © 오종영

 

김 목사는 “그래도 감사한 것이 많습니다. 철거업체가 철거하면서 하는 얘기가 당시 교회를 건축할 때 부실하게 건축된 데다가 교회가 많이 노후화된 상태였기에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마음먹으니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제 서둘러야 할 교회건축 과정도 만만치는 않다. 김 목사는 “시골교회의 재정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건축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분만의 방법으로 하실 줄로 믿는다”면서 이 또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것은 주변 원주민들의 반응이다. 김 목사는 우스갯소리로 말하기를 주변 주민들이 “아니 목사님 교회도 불이 납니까?”라고 말할 때는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걱정은 이런 주변의 반응과 부끄러움은 감당할 수 있으나 어려움 중에서도 꿋꿋이 신앙을 지켜왔던 성도들이 혹여라도 낙심하거나 건축에 부담을 갖고 신앙생활을 중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김 목사의 가슴을 메이게 했다. 화재로 인한 아픔을 추스르기도 벅찬데 성도들을 위한 관심과 교회에 대한 염려는 더욱 마음을 지치게 한다.

 

왜냐하면 학암포교회는 김 목사가 부임하기 전인 20여 년 전, 성전건축을 위해 당시 성도들에게 건축헌금을 이야기했다가 많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갔던 기억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이에 김 목사는 건축헌금에 대한 이야기를 자제하면서 묵묵히 기도만 하고 있다고 힘겨운 소리를 토해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변 교회의 도움과 주민들의 협조, 그리고 본 교회 성도들이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건축을 위한 정성을 모아가고 있다. 임시 예배처로는 마을회관을 주민들의 동의를 얻은 후 수요일과 주일날 사용하고 있으나 사모와 자녀들과 화재의 충격을 이겨내면서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다. 그리고 교회건축도 올 여름까지는 준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코로나로 다들 어려울 텐데 기도로 물질로 도움을 주신 교회 및 성도님들 그리고 주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 열심히 지역복음화를 위한 사역과 더불어 지역민들에게 받은 후의들을 또 다른 사랑으로 돌려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본부=임명락·이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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