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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교회 고종혁 목사 '조기은퇴 철회'
부목사 사임 후 장로교단에서 단독목회 할것.
 
이승주   기사입력  2021/03/23 [17:45]
▲ 고종혁 영천교회 담임목사가 조기은퇴를 철회하고 남은임기를 채울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3월 20일 임시 인사구역회를 열고 부목사 해임안을 가결시켰다.    © 이승주

 

40여 년간의 목회를 마치고 조기은퇴를 선언하고 고향인 제주도에서 부모님을 모시며 효도하려 했던 영천교회 고종혁 담임목사가 은퇴를 철회하고 남은 4년 동안 계속 목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당초 고종혁 목사는 10여 년간 부목사로 헌신한 본 교회 A 목사를 후임 담임목사로 정하고 4년 빠르게 조기 은퇴하면서 안식년을 갖기로 정하고 고향인 제주도로 이삿짐을 옮긴 상태였다.

 

기감 남부연회 둔산지방 영천교회 인사위원회는 부목사를 담임목사로 세우기 위해 청빙위원회(장로 4명, 권사 3명)를 구성해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며 최종적인 결정은 전교인 투표를 통해 결정키로 했으며 오는 5월 초 교회창립 67주년을 맞아 담임목사 이•취임 예배를 거행키로 했다.

 

하지만 A 목사는 교회측에 “청빙위원회를 구성하면 골치 아프다. 우선 담임목사의 임기 잔여기간인 4년 동안을 부목사로 보장해 달라”라며 “4년 후 재신임 표결을 통해 담임목사로 세워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청빙위원회는 “지금 담임자로 취임하는 것이나 4년 후 취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겁먹지 말고 교회를 잘 이끌어달라라고 요구했다”라며 “A 목사가 교인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담임목사의 치부를 강력하게 들춘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고종혁 목사는 여러 방안 끝에 연회 내 규모가 있는 B 교회로 A 목사를 파송하기로 하고 B 교회 담임목사 자녀를 영천교회 부목사로 청빙하기로 했다.

 

▲ 영천교회 임시인사구역회 모습.     © 이승주

 

문제의 발단은 A 목사를 따르는 몇몇 교인들이 교회 분할을 요구하며 “A 목사를 내친다”라며 고종혁 목사에게 반기를 들고 일어섰다. 급기야 부목사인 A 목사는 교인들에 단체문자를 보내며 담임목사를 음해하기 시작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고종혁 담임목사는 교회를 분열하고 담임목사를 음해한 부목사 해임안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초 3월 13일(토) 임시인사구역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제대로 연락이 안되어 20일(토) 오후 4시 임시인사구역회를 열고 재적 14명중 11명이 참가해 만장일치로 부목사인 A 목사의 해임안을 가결시켰다. 

 

A 목사는 영천교회 인사위원회에서 부목사 해임안이 상정된 것을 알고 13일 오전 고종혁 담임목사에게 문자로 사임의사를 밝혔다. 교회측은 “회칙상 교리와 장정에 따라 부목사직 사임 의사를 밝혔어도 인사구역회에서 결정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고종혁 목사는 “부목사가 10여 년간 본교회에서 열심히 헌신해 왔기에 후임자로 내정했었다”라며 “하지만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해서 더 좋은 교회로 보내주려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세상이 험해도 담임목사를 음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음해의 경중을 떠나 있어서는 안되는 행위를 했다. 목회자로서 해서는 안되는 행위를 했다.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영천교회를 사임한 A 목사는 “더 이상 감리교단에서 목회하기가 힘들다. 단독목회를 하기위해 사임했다”라며 “같은 동네에서 감리교단에서는 목회하기 어려울 것 같아 장로교단으로 옮겨 목회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영천교회 J 장로는 “앞으로 교회의 모든 행정절차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라며 “담임목사를 잘 보필해서 교회가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영천교회 임시인사구역회 모습.     ©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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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3/23 [17:45]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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