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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청 교수(배재대 대학원장) 14호
자녀들의 자존감을 높여주세요
 
편집국   기사입력  2012/05/24 [11:05]
▲ 남 청 교수(배재대 대학원장)     © 편집국

 미국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리버만이 쓴『나에게는 분명 문제가 있다』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목차가 77가지로 구분되어 있는데 목차만 훑어보아도 인간관계에서 오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대충 알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77가지나 되는 삶의 문제들의 공통적이고 근본적인 원인을 <자존감의 부족>으로 보고 있다. 자존감의 부족이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자존감은 말 그대로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달리 말하면 스스로 자신이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존감이 올바로 형성된 사람은 자기가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존중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항상 마음이 열려 있다. 그러니 주위 사람들이 이런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히 그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가진다.

그럼 자존감은 언제 어떻게 형성되는가? 인간의 자존감은 4살 이전에 형성된다고 한다. 4살 이전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4살 이전은 의식 이전의 시기이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시기이다. 자존감은 4살 이전, 그러니까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시기에 부모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받은 절대적인 사랑을 통해서 형성된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다. 자존감 형성에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자신의 인생관과 삶의 태도이다. 자신의 인생관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 그의 삶의 태도가 밝고 적극적인 사람은 대체로 높은 자존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그의 인생관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사람, 그의 삶의 태도가 어둡고 매사에 움츠러드는 사람은 열등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스스로 당당한 마음을 가지기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위축되지 않고 매사에 밝고 적극적이다. 그래서 남이 자신에 대해서 어떤 평가나 판단을 내려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반대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매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사람을 대할 때도 남의 시선을 너무 인식하고, 남에게 요청 같은 것도 잘 못한다. 화나는 일이든, 하고 싶은 일이든 뭐든지 참으려고만 한다. 그러다보니 성격도 점점 내성적으로 변하고 방어적이 되어 사람만나는 게 두려워진다. 그래서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이 생기기도 하고 심한 열등감에 빠져 힘들어 하기도 한다.

또 이런 사람은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자기 자신이 무시당한 것으로 단정한다. 어떤 일에 잘못을 지적당하면 자기 인격이 모욕당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사람들은 이런 사람과 인간관계 맺는 것을 어려워한다. 우리는 열등감에 빠져 살기도 하고 자존감을 가지고 살기도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자존감과 열등감이 외적 조건에 따라 일어나는 합리적 감정이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건 착각이다. 외모나 환경이나 지위와 같은 조건이 좋은 사람이 열등감에 빠져 사는 사람도 많다. 자존감과 열등감은 자신을 보는 관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는 편이 맞다. 문제는 조건이 아니라 관점이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바꾸지 않고서는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들에게는 믿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해 열등감을 벗어나 자존감에 이르는 길이 아주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적 사랑을 받고 있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은즉”이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나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든, 또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하나님 앞에서 <보배롭고 존귀한 존재>인 것만 확인한다면 우리는  누구보다 높은 자존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하나님 말씀을 통해 자녀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지혜로운 믿음의 부모님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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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5/24 [11:05]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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