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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모신 가정은 무엇이 다른가?”(누가복음 4:38-39) 169호
조상용 목사/대전중부교회
 
오종영   기사입력  2018/05/25 [15:36]
▲ 조상용 목사/대전중부교회     ©편집국
예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시는 분이지만, 우리의 가정에도 관심이 많으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의 구원 단위는‘개인’을 넘어‘가정’이기 때문입니다(행16:31).

그래서 성경에는 예수님과 가정에 얽힌 사건이 많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가나 혼인집에 가서 축복하셨고,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가서 교제하셨고, 삭개오의 집에 가서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제자 시몬 베드로의 집에 가셔서 행하신 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예수께서 일어나 회당에서 나가사 시몬의 집에 들어가시니”(38절) 회당에 계셨던 예수님이 그 다음 행선지로 시몬 베드로의 집을 향해 나아가사, 적극적으로 그 집에 들어가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심방의 원조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단지 대접받기 위해 심방하신 것이 아니라, 그 집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시고자 찾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의 가정을 찾아가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가정의 진정한 호주가 되셔서, 가정을 다스리시고, 가정을 축복하시고, 그 가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을 모신 베드로의 집은 슬픔이 기쁨으로 변했습니다. 절망이 소망으로 변했습니다. 열병으로 고생하던 장모가 고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저와 여러분의 가정이 예수님을 모신 가정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래서 가정의 문제가 해결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을 모신 가정은 어떤 가정인가? 예수님을 모신 가정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예수님께 기도하는 가정
“시몬의 장모가 중한 열병을 앓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예수께 구하니”(38절下)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시자,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일이 베드로의 가정에 일어났습니다. 이전까지 열병으로 고통당하는 어머니를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모신 가정은 무엇이 다를까요? 현관문에 교회명패가 붙어있다고 다른가요? 교회명패 붙여놓고 부부 싸움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베란다에 술병 쌓이고 한다면, 안 믿는 가정과 무엇이 다를까요? 그러나 여러분의 가정에서 기도 소리와 찬송 소리가 들린다면, 그 가정은 예수님을 모신 가정임에 틀림없습니다.

기도가 왜 중요합니까? 기도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만을 의지한다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가정을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행위입니다. 토머스 부룩스는 말했습니다. “기도 없는 가족은 지붕 없는 집에 사는 것과 같아서 쏟아지는 폭풍우에 그대로 노출될 위험에 빠져 있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위기의 시대에 가정 기도는 가정을 지키는 최고의 전략입니다. 어떤 가정이든지 문제는 다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가정의 위기는 돈이 없고, 건강을 잃고, 자녀들이 속 썩이는 것이 아니라, 기도가 없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가정은 아무리 홍수가 나고 태풍이 불어도 무너지거나 쓰러지지 않습니다.

기도는 아내들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편들도 두 손을 들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딤전2:8). 하나님은 가정의 아버지들에게 ‘축복권’을 주셨습니다. 아버지의 기도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아내와 자녀들에게는 축복을 가져다주는 권세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기도하고, 어머니가 기도하면, 자녀들이 본받습니다. 자녀들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기도하게 됩니다. 부모에게서 보고 배운 대로, 자녀들도 문제를 만나면 하나님께 맡깁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산적한 문제들이 있습니까?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기도는 가정의 문제를 푸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2.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가정
제가 앞에서 기도는 가정의 문제를 푸는 열쇠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기도로 가정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가정에 예수님을 모셨기 때문입니다. 가나 혼인집에 예수님을 모시자 물이 포도주로 바뀌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집에 예수님을 모시자 장모의 열병이 떠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우리 집에 찾아오시는 예수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놀라지 마십시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시고, 우리 가정을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이십니다. “예수께서 가까이 서서 열병을 꾸짖으신대 병이 떠나고”(39절上), 꾸짖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냥 “고치시매” 하지 않고, “꾸짖으신대”한 것은 예수님이 왕의 권세를 가지신 분임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예수님은 풍랑을 꾸짖어 잔잔케 하셨습니다. 귀신도 꾸짖어 쫓아내셨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자연계도, 영계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이 여인의 병도 꾸짖어 고쳐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 가정에 들어오셔서 당신의 권세로 우리를 다스리시고 가정에 문제들을 꾸짖으사 해결해 주십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모신 가정은 어떤 기적 자체보다도,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문제가 해결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좋은 것입니다. 예수님과 인격적인 만남이 없다면, 계셔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여인에게 단순히 가까이 다가서신 것으로만 기록했지만. 마태는 좀 더 자세히 이때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의 손을 만지시니 열병이 떠나가고”(마8:15) 여기서 ‘만진다’는 헬라어 단어는, 매우 자상하고 성의 있는 터치를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예수님이 얼마나 놀라운 구세주요, 얼마나 위대한 만왕의 왕이신가! 그분께서 단지 여인의 곁으로 다가가신 것이 아니라, 그녀의 손을 다정다감하게 만지신 것입니다. 그 순간 베드로의 장모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하는 과정에서 문제도 해결 받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시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손길이 닿았을 때 베드로의 장모가 무엇을 느꼈을까요? “아! 이분이 나를 사랑하는구나. 이 분은 정말 나를 위하는 분이구나!” 이 얼마나 중요한 경험입니까! 예수님은 지금도 동일한 방법으로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문제해결을 위해 기도하는 과정에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더 좋은 예수님, 사랑의 주님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가정 속에 들어오시면,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 만져 주시면, 그분의 터치를 경험하는 사람마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기적을 보는 것보다. 당장에 어떤 문제가 해결되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우리 가정에,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사랑의 체험이 일어나기를 축원합니다.
 
3. 예수님을 수종드는 가정
“여자가 곧 일어나 그들에게 수종드니라.”(39절下)
베드로의 장모가 병에서 고침 받고 나니까,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스러웠겠습니까? 그래서 즉시 일어나서 예수님을 섬겼습니다. 열심히 밥도 하고, 반찬도 준비하고, 또 예수님뿐만 아니라 함께한 제자들까지 수종들면서 힘든 줄도 모르고 기쁘게 섬겼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을 모신 가정은 가족들이 예수님을 위해 봉사하는 가정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그 마음속에 감사가 있습니다. 감격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가만있지 못합니다. 예수님과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을 위하여 섬기는 자가 되고야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수종들더라’는 단어를 보니까, 시제가 ‘미완료 과거형’입니다. 이것은 한 번만 섬기고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 섬겼다는 의미입니다. 나는 이 사건 이후에도 이 여인이 예수님을 평생 섬기는 여자가 되었다고 믿습니다.

교회에서 가만히 보면, 봉사하는 사람들 가운데에 두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은혜 받지 않고 그냥 교회에 나와서 의무적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봉사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집어치웁니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어려운 일을 만나도, 끝까지 봉사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예수님을 바라보고 주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평생 변함없이 주님을 섬깁니다.

예수님을 모신 가정은 무엇이 다를까요? 가족들이 예수님께 기도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가족들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분의 사랑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예수님을 위해 평생 봉사하고 헌신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예수님을 모시고 이와 같은 축복을 풍성히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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