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진우 박사(대전지부 홍보·출판부장) ▲KAIST부설 나노종합기술원 ©오종영(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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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불이에게 있어선 그 빛에 생존의 문제가 걸려있다. 첫째로, 애벌레 시기에 천적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빛을 이용하는데, 실제로 반딧불이는 몸에 루시부파긴(Lucibufagins)이라고 하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이를 경고하듯이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둘째로, 가장 중요한 이유라 할 수 있는데, 성충이 되면 암컷과 수컷이 서로 마치 무선신호를 보내듯이 빛을 반짝임으로써 짝짓기하는 신호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신호를 보냈는데, 마음에 들면 암컷은 그 수컷에게 신호로 응답하고, 이를 보고 수컷이 암컷에게 다가간다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2008년 발표된 논문(annu rev entomol)에 의하면, 서로 다른 종간에 불빛의 색깔이 다를 뿐만 아니라 반짝거리는 불빛의 횟수, 지속시간, 간격 외에 상대가 응답하는 응답지연시간까지 각 종마다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그림 3) 게다가 수컷이 반짝이는 횟수가 1 회인 신호패턴을 가지는 경우엔 좀 더 긴 지속시간을 가지는 신호를, 다수 회인 경우엔 평균보다 더 짧은 지속시간과 간격을 가지는 신호를 암컷이 더 선호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그림 3> 여러종류의 반딧불이(Photinus 종류) 수컷, 암컷의 반짝거리는 불빛의 횟수, 지속시간, 간격, 응답시간에 따른 짝짓기 신호 패턴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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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Photinus pyralis 라는 반디불이의 한 종은 수컷이 날아가면서 매 5.5 초 마다 평균 0.75 초 동안에 "J"모양의 형태로 빛을 내보내면 이를 본 암컷은 약 2초 후에 0.5초간 빛을 내보내는데, 암컷으로부터 돌아오는 이 반응의 간격을 보고 수컷은 이 암컷이 자기와 같은 종임을 알고 짝을 짓기 위해 암컷에게 다가온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같은 종 내의 암수 상호 간에 서로 미리 약속된 신호와 그 해독 장치가 있지 않고는, 그들이 종족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자료제공 : 창조과학 대전지부(문의 : 042-861-5876,863-7204 /홈페이지 : http://www.tjkacr.or.kr)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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