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ㅣ칼럼 > 평신도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그림자 도둑 96호
김진규 장로 ▲산성감리교회/공주대 명예교수
 
편집국   기사입력  2015/07/17 [15:07]
▲ 김진규 장로 ▲산성감리교회/공주대 명예교수     © 편집국
엊그제 신문에는 참 따뜻한 뉴스가 있었습니다. 어느 부산 시민이 10억여원이 든 돈지갑을 주워서 주인을 찾아준 이야기였습니다. 윤모 씨는 부산 사직동 어느 건널목 부근에서 어음과 수표와 현금이 든 돈가방을 주워서 경찰에 신고했는데, 주인 한모 씨는 건물 계약금을 다시 찾게 되어 고맙다고 사례하려고 했답니다. 윤 씨는 한사코 거절하면서 말했답니다. “내 물건이 아니니 당연히 주인에게 돌려줘야 되는 것 아닙니까? 내가 사례 받아야 할 이유가 있나요? 돈 주인을 찾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리교 교육국에서 만든 <믿음의 길>이라는 책에서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중등부에 다니는 학생이 학교 가까운 은행에서 돈 7만 원을 찾았답니다. 돈을 세어보니 놀랍게도 8만 원이었습니다. 분명히 자기 통장에는 7만 원을 찾은 것으로 찍혀 있는데, 돈은 만 원짜리 8장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만 원을 은행 직원에게 돌려드려야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어느 새 자기 몸은 재빨리 은행 문을 나서고 있었습니다. 만 원이 공돈으로 생겼으니, 벌써 머리 속에서는 먹고 싶고, 사고 싶은 물건만 생각하며, 집에 와서 돈을 다시 세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돈은 6만 원이었습니다. 아까는 분명히 한 장이 더 많은 8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한 장이 적은 6만 원인 것이었습니다. 이 학생은 다시 한 번 천천히 한 장씩 한 장씩 세어 보았더니 중간에 만 원짜리 한 장이 접혀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돈은 정확한데 이쪽으로 세면, 8장이고, 거꾸로 세면, 6장이 된 것이었습니다. 괜히 맞는 돈을 가지고 마음속으로 죄를 짓게 된 것이지요.
 
이 책에서 그런 사람을 그림자 도둑놈이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의 법으로는 걸리지 않지만, 성경적으로는 남의 것에 욕심을 냈으니, 이미 도둑이라고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우스운 이야기도 있습니다. 수학능력고사를 보는 학생이 한 문제가 생각이 나지 않아 눈감고 기도했답니다. 그랬더니, 천사가 나타나서 3번이라고 가르쳐 주더랍니다. 그런데 사탄도 나타나서 1번이라고 하더랍니다. 물론 천사의 말대로 3번으로 썼는데, 시험이 끝나고 정답을 보니, 놀랍게도 1번이었답니다. 화가 난 이 학생은 다시 기도하며 천사에게 항의했더니, 천사는 조용하게 말했답니다. “모르는 것은 틀리는 것이 옳으니라.”
 
크리스천들은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하는 선지자적 사명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작든 크든 이런 상황에 처하면 우리는 쉽게 무너짐을 보게 됩니다. 자기 자신의 유혹이나 자기 합리화 또는 세상 탓으로 돌리고 쉽게 타협해 버립니다. 하나님의 진리는 엄연하고 확실한 데도 말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연못에 부들과 부레옥잠 등의 물풀들이 더러운 물을 정화시켜서 버들치와 은어가 살 수 있게 하듯이, 교회와 성도들이 이 혼탁한 사회를 정화시킬 의무가 있을 것입니다.
 
추경예산을 심의하는 정치인들이, 국민복지예산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이, 국방예산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만지는 기업하는 분들로부터 문방구에서 연필 한 자루를 사는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이런 참신하고 아름다운 소식들이 넘쳐났으면 하고 기대해 봅니다.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5/07/17 [15:07]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주님의 지상명령과 약속 (마태복음 28:16-20) 179호 / 오종영
구원파는 왜 이단인가? ⑤ / 편집부
“권순웅 목사, 다양한 분야의 총회 섬김의 경험 통해 부총회장 후보의 길 준비하겠다” / 오종영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 그는 누구인가?④ / 편집국
봉쇄수도원에 입소하는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 / 오종영
하나님의 말씀을 왜 지켜야 하는가? (신명기 4:1-14) 197호 / 편집부
주사랑교회 임직감사 예배드리고 장로·안수집사·권사 등 일꾼 세워 / 오세영
특별기고)영지주의란 무엇인가(3) / 오종영
한밭제일장로교회 장로, 안수집사, 권사 임직감사예배 통해 새 일꾼 세워 / 오종영
‘소그룹 거대한 변화’CTS대전방송과 대전성시화운동본부 제7회 성시화포럼 및 소그룹 컨퍼런스 개최 / 오종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