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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의 삶의 의미 찾기 92호
남 청 장로(오정교회/전 배재대 교수)
 
편집국   기사입력  2015/05/22 [16:44]
▲ 남 청 장로(오정교회/전 배재대 교수)     © 편집국
빅터 프랭클 박사는 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3년 가까이 포로로 잡혀 있다가 끝가지 죽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이다. 그는 정신분석학자이자 심리학자인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일 미국으로 건너와 의미치료법(logotherapy)를 개발하여 프로이트 못지않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사람이다.
 
그는 자기가 개업한 정신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약을 처방하고, 주사를 놔주고, 입원을 시키는 의료행위를 하기 이전에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삶의 의미를 알도록 해서, 즉 환자가 스스로 내가 빨리 이 병을 고쳐야 되겠다는 삶의 의지를 갖게 해서 많은 정신질환자를 고쳤다고 한다.
 
프랭클 박사는 왜(why)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어떤(how) 상황도 견디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즉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어떠한 어려움도 참고 견디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의미치료법에서는 인간을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 인간이 의미를 찾고자 하는 마음은 인간의 삶에서 근본적으로 우러나오는 원초적인 욕구이다. 인간은 자신이 추구하는 의미와 가치를 위해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는 존재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할 때 또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상실할 때 삶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살충동을 느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즉 사람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릴 때 자살충동을 느끼는 것이다.
 
프랭클 박사는 삶의 의미를 상실한 ‘실존적 공허’나, 삶의 의미를 찾으려했으나 좌절당한 ‘실존적 좌절’이 현대인에게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정신적 질환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인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정신질환인 우울증이 바로 실존적 공허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자신의 삶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 곧 실존적 공허이고 이것이 곧 우울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삶의 의미 찾기’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우리의 삶 가운데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현대자본주의와 물질문명에 젖어 있는 많은 사람들은 돈과 물질이 우리의 삶에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성공, 명예, 건강, 안락한 생활 등에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둔다.
 
물론 이런 것들이 가치가 있고 소중한 것임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절대적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우리가 잠시 소유할 수 있을 뿐 영원히 우리의 것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믿는 자들이 이런 것들에 최고의 의미나 가치를 둔다는 것은 맞지 않는 일이다. 왜냐하면 영원한 천국을 소유하고 있는 우리에게 그러한 것들은 너무나 일시적인 것들이기 때문이다.
 
믿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기쁨. 영원한 생명과 천국의 소망, 이런 것들보다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그리스도인이야말로 프랭클 박사가 말한 ‘삶의 의미’를 분명하게 소유하고 있는 자들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천국의 소망은 인간의 실존적 공허를 채우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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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5/22 [16:44]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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