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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정신 계승할 목회자 나올 것”
제2회 웨슬리 펠로우 리더십 컨퍼런스
 
문인창 편집국장   기사입력  2012/02/22 [16:08]


▲ 2회를 맞은 웨슬리 펠로우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석한 예비 목회자들과 이를 위해 협력한 12개 교회 담임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기도와 관심으로 이 운동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다짐하고 있다.     © 사진제공=둔산성광교회


“영성과 감성, 지성 돌아보는 계기됐다”
교파 초월한 200명의 예비 목회자들 참석

 
“웨슬리 펠로우는 감리교내의 운동이지만 저희가 함께 교류하고 있는 다른 교파의 이런 뜻을 가지고 있는 중견 목회자들도 많이 동감하고 있습니다. 감리교 안에서 이런 일들을 하면 장로교인 통합, 합동측 등 다른 교파에서도 동일한 운동이 일어날 것이라 믿습니다.”

한국감리교회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지난해 출범했던 ‘웨슬리 펠로우 리더십 컨퍼런스’(Wesley Fellow Leadership Conference)가 올해로 2회째를 맞으면서 급변하는 21세기를 이끌어갈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목회적 패러다임을 제시해 화제다.

감리교단 내 중견 목회자들이 웨슬리의 정신을 이어갈 젊은 목회자를 선발해 멘토링하는 ‘제2회 웨슬리 펠로우 리더십 컨퍼런스’가 지난 2월 13일(월)부터 15일(수)까지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광림비전랜드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교파를 초월해 웨슬리의 탁월한 영성과 리더십을 기대하는 200여명의 예비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컨퍼런스에는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 기둥교회 고신일 목사,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 대원교회 임학순 목사, 대전산성교회 지성업 목사, 둔산성광교회 이웅천 목사 등 한국교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12명의 감리교 목회자들이 영적 멘토로 나섰다. 특별히 둔산성광교회는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교회스텝들과 성도들의 섬김으로 컨퍼런스를 2회째 섬기고 있다.

▲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예비 목회자들에게 목회정보와 새로운 목회적 패러다임을 제시한 가운데 4인 4색 토크쇼를 선보이고 있는 감리교 중견 목회자들(왼쪽부터 지성업 목사, 김병삼 목사, 이웅천 목사, 김학중 목사)     © 사진제공=둔산성광교회


둔산성광·대전산성·기둥·꿈의교회 등 12개 교회 협력
웨슬리 신학대 데이빗 맥얼리스터 총장 특강도 열려
4인 4색 토크쇼, 선택특강, 리트릿, 저녁집회 등 다채

이웅천 목사(웨슬리펠로우 미니스트리 디렉터)는 “‘웨슬리 펠로우 리더십’은 교회와 세상이 가진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탁월한 목회자 리더십을 양성하고 이들을 네트워킹하여 유기적인 활동을 통해 시대를 변혁하는 운동으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가지도록 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감리교 운동을 일으켰던 웨슬리처럼, 18세기 영국을 그리스도의 신앙으로 새롭게 만든 것처럼, 지금의 시대를 중견 목회자들이 이끌고 있지만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훈련의 대상들은 20-30대 후반으로 이들이 10년, 20년 후에 저희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그들 중에도 웨슬리와 같은 그리스도 정신을 계승하고 웨슬리처럼 사회와 개인을 전체적으로 포괄할 수 있는 목회자가 나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12명의 감리교 목회자들은 한 목소리로 “여러분을 통해서 선한 일을 이루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한다”면서 “주님께서는 여러분 모두를 다가오는 미래를 이끌어갈 탁월한 영적 리더로 불러주셨다”며 영성과 감성, 지성을 돌보는 목회자가 될 것을 주문했다.

특별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웨슬리 신학대학교 데이빗 맥얼리스터 총장이 참석해 ‘미국교회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 강의했다. 또한 맹명관 교수(마케팅 스페셜리스트)가 ‘새로운 패러다임 목회, 세상과 소통하기’란 주제로 특강을 펼치며 세상의 지식을 뛰어넘는, 경쟁력 있는 목회를 위해 전력해야 할 사명을 갖자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다채로왔다.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에 관한 선택식 특강과 4인 4색 토크쇼, 리트릿, 저녁집회 등은 예비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목회에 대한 동기부여와 중견 목회자들의 목회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대전산성교회 지성업 목사는 선택특강에서 “현실적으로 교회 개척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평신도 리더십과 어떻게 비전을 나눌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안양교회 임용택 목사는 ‘30년 후의 한국교회’란 주제의 특강에서 출산율 저하로 교회학교 교육이 비상이고 환경문제가 심각하며 가정 붕괴는 가속화 될 것이고 건전한 영성의 부재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결방안으로 인재의 필요성과 건강한 비전공유, 환경보전, 건강한 영성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최태춘 전도사(포도나무교회)는 “교회가 시대요구에 부응하는 것들이 많은데 컨퍼런스에 참여해서 선배 목사들의 충고도 듣고 ‘어떻게 교회가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나눠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 저녁집회 후 한국교회와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나아가겠다고 다짐하며 기도하는 예비 목회자들.     © 사진제공=둔산성광교회


앞으로 웨슬리 펠로우 리더십 컨퍼런스는 매년 20명의 예비목회자를 직접 선발해 웨슬리처럼 탁월한 영성과 리더십을 갖춘 목회자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예비목회자들은 매년 봄, 가을 두 학기씩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3년 동안 12개의 협력교회를 탐방하며 도제식으로 현장 중심의 훈련을 받아 자신의 목회 방향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는 협력교회의 헌신으로 전액 충당된다.

3년 6학기 과정의 코스웍(Coursework)을 마치면 이들 중 다시 소수를 선별해서 미국 웨슬리신학대학교 리더십 과정 등 특전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5년차로 접어들면 수료자들 가운데 사역팀을 꾸려 신도시 개발지역에 전략적 교회를 개척해 파송하고, 협력교회의 목회적 지원을 받아 3년 내에 500-600명 규모의 교회를 세우도록 지원해 실제적 결과물을 한국감리교회와 한국교회에 선보일 예정이다.

감리교 중견 목회자들이 펼치고 있는 ‘웨슬리 펠로우 리더십’은 세상과 교회를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운동이다. 향후 이곳에서 훈련을 받은 예비 목회자들은 이 일에 협력해준 선배 목회자들과 교회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품고 같은 영향력을 후배 목회자들에게 전할 것이다.

12명의 중견 목회자들도 ‘웨슬리 펠로우 리더십’ 훈련을 받았다는 것이 목회자로서 검증됐다는 증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혀 이 운동이 성실하게 이어져 간다면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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