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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무덤에서도 복음의 꽃은 피어나고 있습니다.”(2)
서양의 선교사들이 포기한 일본선교는 오직 한국교회만이 해답이라고 이구동성
 
보도1국   기사입력  2014/11/21 [14:01]

▲ ①고베지진현장 보존사진. ②고베지진현장에서 평화로이 낚시를 즐기고 있는 노인 ③재건된 고베시를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 ④-⑥주요문화재와 박물관 및 오사카시내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모습 ⑦고베시에 있는 교회 ⑧고베타워 ⑨배안에서 바라본 오사카진해 모습.     © 오종영 발행인

이 글은 지난 호에 이어 두 번째 게재되는 글로서 일본에서는 초대형교회(장년성도 400명, 청년대학생 120명 출석)인 오사카온누리교회(담임 문봉주 목사)에서 열린 일본선교심포지움에서 문 목사가 강연한 내용을 본 기자가 정리한 내용으로 지난 호에 ▣ 오사카온누리교회  ▣ 일본 이해하기  ▣ 왜 일본선교인가? 에 관한 글을 소개한 데 이어 이번 호에서는 ▣ 일본선교 누가 해야 하는가?  ▣ 일본선교 문제점과 방향 ▣ 온누리교회의 일본선교 ▣ 결론 ▣심포지움 후기 순으로 정리하였다.
 
▣ 일본선교 누가 해야 하는가?
초기 서양 선교사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 다 일본을 떠났다. 이유는 서구 선교사들의 능력으로는 일본선교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왜 힘들었을까?

그것은 바로 서구 역사와 문화에서 오는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한국은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문화가 동양의 문화이기 때문에 일본과 공통점을 많이 지니고 있다(신도의 우상숭배는 한반도에서 유래) 그러기 때문에 일본선교는 한국 이외에 할 수 있는 나라가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고백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우상숭배가 한국에서 왔다고 보고 있다. 신사, 그리고 조사숭배, 조상신을 섬기는 것은 한국에서 왔기 때문에 일본 목사들은 한국이외에는 일본선교를 할 수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문화가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선교사는 떠나지만 문 선교사는 일본인 중심으로 일본어로 주일설교, 새벽설교 다 했는데 나중에는 한국성도들이 한국말로 해 달라는 요청을 해 와 이를 수용하였다. 그렇다고 한국말로 하면 일본성도들이 못 알아듣기 때문에 일본어 예배를 따로 드린다. 물론 오사카 두란노교회는 동시통역시스템을 교회 내에 갖추고 있기에 소통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어떤 면에서 볼 때 일본 교회는 헬라인과 유대인들이 함께 거주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이 잘 품어주는 역할을 한다. 일본민단의 2013년 통계에 의하면 일본 내 외국인 중 한국인의 비중이 가장 많다. 2013년 민단 통계로 519,737명으로 일본 내 외국인 비율로 계산하면 41%에 해당한다. 특히 오사카에는 한국계가 많이 있다. 이에 문 선교사는“그렇다면 당연히 일본선교는 하나님께서 한국인에게 맡겨주신 책임선교지”라고 말했다.
 
▣ 일본선교 문제점과 방향
1). 한국선교사의 문제
한국선교사들의 문제는 무엇보다도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문제들로서 그 내용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스타일이다. 한국스타일은 빨리 전도하고, 빨리 성장하려고 한다. 그러나 일본인은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또한 일본인들은 기독교적 용어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부담을 주면 싫어한다.
둘째, 큰 소리나 행동이 큰 것은 일본인들에게 두려움을 가져다준다. 이런 경우 일본인들은 배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이런 환경을 이해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교회를 개척할 때 일본교회 바로 앞에서 개척하는 경우가 있다. 인접한 일본교회에게는 한 마디상의도 없이 말이다. 이렇게 하면 그들은 나중에 일본교회 성도들을 빼간다(일본교회는 은혜가 없다고 말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관습은 무엇이나 하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인근 사람들에게 반드시 인사와 보고를 한다.

셋째, 문화적 차이이다. 한국인은 시간을 잘 기키지 않는다. 항상 즉석에서 생각나는 대로 일을 한다. 반면 일본인은 세밀하게 준비하고 계획하고 일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갑자기 대표기도 시키면 너무 놀라며 상처를 받는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넷째,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 일본인은 철저한 개인주의자 이므로 함부로 상대방의 프라이버시를 침범하지 않도록 하고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여 신뢰를 쌓아가도록 하여야 한다(예 : 전화번호, 주소를 함부로 안 가르쳐준다) 따라서 매우 어렵다.
 
2). 문제해결방안
첫째, 일본인을 진심으로 용서해야 한다. 진심으로 용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복음으로 일본을 점령하려는 경향이 있다. 한국이 영적인 파워가 있다 할지라도 일본을 위한다면 진심어린 이해와 용서가 필요하다.(선교사로 사역하다 보면 묵은 감정이 일어난다)

둘째,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은 부흥이라는 배경을 지니고 파송되어 왔기 때문에 일본의 목회를 보고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하면 될텐데” 하면서 접근한다. 그러나 성급한 결단과 태도는 실패의 원인이 된다. 일본교회는 개혁이 필요하지만 성급함은 역효과를 초래한다.

셋째, 자세를 더 낮춰야 한다. 일본인에게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일본인은 결코 무시하거나 바보 취급한 것이 아니다. 서러운 감정이 들겠지만 사단이 틈타지 목하도록 조심해야 한다.(사랑으로 이해하면 한국과 일본은 큰 부흥을 보게 될 것이다)
 
3). 협력, 협동 목회 및 사역
일본인의 특성상 활발하게 선교하거나 사역하기 힘들다. 변화가 거의 없다. 그러므로 교회도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지속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일본인 목회자와 함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현재 오사카 온누리교회는 한국인이라는 그릇에 일본인을 담는 초대교회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고 문 선교사는 밝혔다.
 
4). 다음세대사역, 젊은 지도자 양성이 시급하다.
현재 일본은 젊은이들이 많이 교회로 들어온다. 그러나 서양은 문화차이로 일본인들이 적응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국은 한류(특히 드라마)와 동양 문화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적다. 특히 그들은 한국의 젊은이들을 좋아한다. 그렇다면 젊은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컨텐츠가 필요하다. 젊은이들이 함께 할 놀이 문화도 필요하다. 현재 일본에는 1천여개의 교회가 목회자가 없는 무목(無牧)교회이다.
 
5), 일본의 신학교 사역과 선교방향의 정립이 필요하다.
현재 일본에는 40여개의 신학교가 있으나 대부분 학생수가 10명이 안될 정도로 목회자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선교방향은 학교를 통한 기독교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조총련 학교를 옛날에 허가받았으나 한국은 어려움을 갖고 있다는 점이 아쉽기만 하다.
 
▣ 온누리교회의 일본선교
현재 온누리교회를 담당하는 일본 목회자들은 한국이나 미국에서 신학을 한 목회자들이다. 일본의 기독교 교육을 위해 학원(초, 중, 고 및 대학)사역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부흥을 위해 어렸을 때부터 기독교세계관으로 가르치고 교육해야 한다.

이에 온누리교회는 Acts29의 비전에 따라 교회가 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장기적인 목회활동으로 참 신자를 양성하여 일본인이 목회자와 선교사로 헌신하게 하는 사역을 펼친 결과 현재 일본에 6개의 교회(동경, 오사카, 나고야, 요코하마, 야치오, 교토) 1개의 선교센타(우에다)를 세웠다.
 
또한 서울 온누리교회의 일본어 예배를 통해 일본선교를 위한 헌신자들과 목회자를 양성하고 있다. 일본의 특성상 일본인만의 단독목회자 한국인만의 단독목회는 성장하기 힘들다. 따라서 한국인이면서 일본어로 일본에 헌신할 헌신자가 필요하다.

일본의 온누리교회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특징이다. (사도행전적 교회 모델), 한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예배할 때 더 부흥하고 성장하게 된다. 서로 섬기는 모델이다.
 
기타사역으로는, LOVE SONSTA, CGNTV 등이 있으며 LOVE SONSTA는 진실한 사랑에 목말라하는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노래로 러브소나타는 2007년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한국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크신 축복으로 일본교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시작하였다.
 
LOVE SONSTA는 한류라는 문화코드에 맞춰 각종 퍼포먼스와 영상, 노래와 감동의 메시지가 어우러진 ‘문화전도집회’로서 불신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복음을 전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 사역은 2007년 3월 오키나와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총 21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이 사역을 통해 많은 불신자들이 복음을 영접하였을 뿐만 아니라 교파와 교단의 벽을 넘어 교회의 연합과 일치가 일어나 새로운 부흥의 시대를 기대하게 되었다.
 
결 론
포럼을 마치면서 강사로 나섰던 문 선교사는 “일본선교는 하나님의 뜻으로 일본선교는 한국인이 해야 하며, 일본선교는 지금 해야 하되, 일본인을 사랑하고 이해해야 할 수 있다. 또한 일본선교는 일본인과 한국인이 함께 해야 하며 일본선교를 위한 다음세대를 키우면서 하나님이 일본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교심포지움 후기
선교심포지움을 진행하면서 참석자들은 오사카와 인접한 교토, 나라, 고베 등지를 둘러보며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함과 동시 일본문화와 도시의 건축물들을 통해 일본인들의 의식과 정신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도 이번 일본 선교심포지움의 부가적인 선물이라고 여겨졌다.

특히 고베지진 참사 현장을 둘러보면서 지진이 일어난 후 도시를 재건하면서 ‘지진의 잔해물’들을 일부 그대로 보관함으로 불행한 역사를 통해 일본과 일본인들의 의지와 정신을 각인하며 지진으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 삶의 기반이 무너진 참상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며 희망을 꽃피운 일본인들을 통해 재건되고 새롭게 태어난 도시의 건축물들을 보면서 그토록 혹독한 참상을 겪었던 지진현장을 다시 복구한 일본인들의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뿐만 아니라 모든 도시가 폐허가 된 체 8천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났단 저주(?)의 땅을 복구하여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변화시킨 그들의 의지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대단한 일본인’(?)들의 정신에 대한 경외심도 일면 들었다.

만약 우리에게 고베지진과 같은 참상이 일어났다면 또 다른 지진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로 인해 그 참혹한 도시에서 ‘희망의 꽃을 피울 꿈을 꿀 수 있을까?’‘우리의 목회적 기반이 무너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일어설 용기를 찾았을까?를 생각해 보면서 낯선 땅에 사는 일본인들의 정신을 높이 사고 싶었다.

끝으로 이번 선교심포지움을 통해 일본에 대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하고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복음의 노를 저어 황무한 복음의 볼모지 일본에 예수님의 피를 뿌려 복음의 토양을 일구고 제2의 복음한국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는 한국판 엑츠29운동이 일본 땅에서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동행취재: 오종영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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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1/21 [14:01]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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