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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 운영을 통한 이미지 목회 통해 개척 성공한 나누리교회 홍용춘 목사
 
보도1국   기사입력  2014/08/04 [16:37]

 
▲ 작은도서관 운영을 통해 개척자립한 나누리교회 홍용춘 목사     © 오종영 발행인

▣나누리교회와 홍 목사의 개척 일기 
나누리교회 담임 홍용춘 목사는 현 교회를 개척하기 전에 대전남부교회와 서울 장충교회에서 전도사와 부목사로 각 각 5년을 사역하였으나 그가 학교 다닐 때부터 꿈꿔왔던 대전의 복음화를 위한 꿈을 접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금은 나누리교회 장로이자 홍 목사의 친구가 홍 목사의 사택에서 몇 달을 함께 머무르던 중 대전에서 목회를 하고 싶은데 장소가 없다고 하자 자신이 송촌동에 건물을 짓는데 무료로 빌려주겠다는 말을 듣고 교회를 사임하고 대전으로 내려와 지하건물에서 교회개척을 시작하고 1999년 5월 3일에 창립예배를 드린 것이 나누리교회의 출발이 되었다. 

교회를 개척한 홍 목사는 본래 나누고 베푸는 것을 좋아한지라 그의 성품에 맞게 교회를 운영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교회이름을 나누리교회로 정한 후 사역을 하였으나 당시만 하더라도 현 지역이 허허벌판과 같아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개척 후 쉬지 않고 사람을 찾아다니며 전도에 집중한 결과 방황하던 사람들과 전도한 사람들이 하나 둘씩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더니 6개월 만에 70여명 규모로 성장하기에 이르렀으며 2년이 되자 교세가 100여명을 돌파하면서 15평에 불관한 지하 예배실이 협소하다보니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건축의 필요를 느끼고 건축을 하자고 요청하자 2년 만에 땅을 사고 6개월 후에 건축을 시작하여 개척 3년차에 입당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 홍용춘 목사는?
- 대전 토박이로 전통적인 유교집안 장손의 가정에서 태어난 홍용춘 목사는 어려서부터 주일학교에 다니다 중학교 때에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 후 그의 삶은 교회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열정적인 신앙생활이 시작되었으며 집안의 반대에 부딪쳐 한 때 어려움도 있었으나 결국은 극복하고 중앙중, 서대전고, 한밭대학교를 거쳐, 총신대학교와 총신대학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학교에 다닐 때에는 사회사업가의 꿈을 키우기도 했으나 대학을 졸업 한 후에는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하나님께 진로를 놓고 기도하던 중에 꿈인지 환상인지 하나님이 나를 따르라는 음성이 들려 그 길이 목회자의 길인 줄 알고 모든 것 다 내려놓고 다시 공부 한 후에 시험을 치르고 총신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으며, 신학을 시작하면서 대전남부교회와 서울 장충교회에서의 부교역자 생활을 거쳐 송촌동에서 개척일기를 쓰기 시작한 그는 비교적 순적하고 성공적인 개척목회의 길을 걸었으나 한 때는 교회 안에 신천지가 침투하여 교인들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150여명의 교인들과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 목회적 가치와 집중은 나눔과 전도와 선교
- 홍 목사의 목회적 방향은 나눔을 통한 전도와 선교에 맞춰져 있다. 이러한 그의 목회적 방향성과 가치는 현재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송촌마을 도서관’사역의 일초를 제공하였다고 볼 수 있다.

도서관 사역뿐만 아니라 대덕구 송촌동 지하건물에 처음 교회를 개척한 후 10년이 지난 후에는 베트남에 단독선교사를 파송하고(유원식 선교사) 후원하고 있으며 성도들과 더불어 선교와 전도하는 일, 즉 ‘복음을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온 것이 나름대로 조기 성장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고백한다.

홍 목사의 전도생활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었으며 추운 겨울에도 변함없이 가가호호 방문하며 전도에 집중한 결과 개척 2년 만에 대지를 구입하고 6개월 후에 건축에 들어가 개척 3년 만에 입당예배를 드릴 수 있었으며 이러한 동력을 통해 사람을 키워내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은혜까지 누리게 된 것이다.

홍 목사는 말하기를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사랑으로 나누고 베푸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 나누리교회의 두 번째 이름 ‘송촌마을도서관’
나누리교회 1층에 자리한 ‘송촌마을도서관’은 지역의 명소 중 하나이다.
도서관은 ‘나누리교회 교회부설’이기는 하지만 운영은 독립적으로 하고 있다. 처음에는 교회의 재정지원을 통해 운영되었으나 현재는 교회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나누리교회가 교회 내에 도서관을 운영하게 된 것은 담임인 홍 목사가 총신대학교에 재학중 IVF에서 활동을 하면서 받은 영향이 크다. 당시 홍 목사는 유독 책을 좋아했던지라 총신대 재학 중 밥은 굶어도 책을 사다보니 총신대 시절 동료들로부터 책이 가장 많은 전도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책이 많았다. 그래서 후일 홍 목사는 교회도서관을 개설할 당시 많은 교회에 책을 기증하기도 하였으며 이 일이 계기가 되어 나누리교회에 도서관을 만들고 홍 목사가 도서관 관장이 된 계기가 된 것이다.

평일에도 홍 목사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도서관에 출근하여 상주하면서 학생들에게 좋은 책도 권면해 주고,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주며, 책에 대해 얘기도 해줌으로서 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지금은 신학교에서 후진들 양성을 통해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 도서관을 운영하게 된 계기 
-1999년 5월 3일 설립된 나누리교회는 은혜가운데 교회가 빨리 성장하였다. 송촌동 개발과 함께 지하15평에서 시작되었으나 교회가 급성장하여 2년 만에 땅을 사고 2년 반 만에 건축을 시작하여 3년째에 입당을 하게 된 것이다.

교회를 건축 후 나누리교회는 건물 1층 공간의 사용방법을 놓고 기도하면서 지역을 조사한 결과 지역 땅값이 비싸다보니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많이 산다는 점에 착안하여 지역주민들에게 맞는 도서관을 운영하면 지역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겠다는 생각을 하고 교회에서 가장 좋은 1층의 공간을 송촌마을 주민들을 섬기기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도서관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에게 책을 통해서 섬기고 봉사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 도서관과 교회의 긍정적인 이미지 창출
- 나누리교회는 송촌동 주택가이자 공원과 학교가 인접하여 접근성이 뛰어나며 교회 옆에는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다가도 들어와서 책을 보며, 학교에서 지나가다가 혹은 학원에 가다가 들어와서 이용하기도 한다.

지역 주민들의 평도 매우 좋다. 지역 주민들은 도서관이 있어서 지역 지가 상승이 있었다는 얘기도 하며 지역이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도서관이 지역이미지와 교회 이미지를 많이 끌어 올린 셈이다.

나누리교회의 표어는 ‘복음과 사랑을 나누는 나누리교회’이다. 표어처럼 자연스럽게 교회가 지역주민들에게 나누고 섬기고, 봉사하는 일에 집중하다보니 학생들이나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교회를 출입하면서 교회를 알고, 복음을 알게 되니 도서관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고 나누는 선교의 목적도 달성하게 되었다.

홍 목사는 말했다. “어린이와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그들이 자연스럽게 전도되고 예배에 참석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도서관을 통해서 100여명 이상이 자연스럽게 예배에 참석하는 일이 이루어졌지요.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누리교회 전경     © 오종영 발행인

▣ ‘송촌마을도서관’ 운영은 이렇게
‘송촌마을도서관’은 약 35평 규모로 30여개의 좌석 배치와 1만권의 장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컴퓨터로 인터넷 무료 검색 등의 이용도 가능하다.

도서관의 운영은 초기에는 교회에서 운영비조로 도서구입비 정도 지원해 왔으나 지금은 교회지원을 끊고 자체적으로 도서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위원들이 1.2만원씩 기부하는 기부금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비의 대부분은 도서구입비로 사용되고 근무인력은 홍 목사와 교회의 교역자들 및 자원봉사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송촌마을도서관’은 개설 후 시간이 지나면서 대덕구청에서 교회 도서관 운영이 잘된다고 인정하여 연 250-300만원 정도의 신간도서 구입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나누리교회는 도서관 운영으로 교회가 큰 이익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1, 20년을 내다보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귀한 일꾼으로 자라가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의 이용은 방학 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학 중에는 오후1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관하고, 화-주일까지 운용한다. 자원봉사자는 교인들 중에도 있고 또 학생들 중에서 중·고·대학생들이 봉사점수를 따기 위해서도 많이 온다. 하루에 평균 3.4명씩 온다. 봉사자들은 주로 책 정리와 청소 등을 돕고 있으며 대출 업무 및 관리는 홍 목사가 하고 하루에 평균 2,30명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고, 도서 대출은 전산시스템화 되어 있어서 도서관 운영에 어려움이 없다.
 
▣ 이럴 때는 보람을 느낀다
- 어떤 친구는 도서관에 매일 오다보니 나중에는 볼 책이 없어서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홍 목사가 개인 서재에 있는 책을 중고로 팔아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사다놓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끼기도 했으며, 나누리교회 장로 중에 119소방대원으로 있는 변창규 장로는 1년동안 돼지저금통에 돈을 모아놓았다가 도서관 운영영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하며, 그 외에도 연말이 되면 특별 후원헌금을 통해 도서관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다보니 나누리교회 부설 ‘송촌마을도서관’은 신간도서가 끊임없이 공급되고 있으며 그래서 대덕구에서 좋은 도서관으로 인정받았고, 사립작은도서관 협회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으며 2007년도에는 삼상문화재단에서 한겨례신문을 통해 홍보한 후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을 통해 전국의 작은 도서관을 전수조사를 한 후 모범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는 작은도서관을 선정할 때 나누리교회 부설 ‘송촌마을도서관’이 선정되어 2천만원 상당의 책과 기물지원을 받기도 하였다. 
 
▣ 도서관 운영을 위한 노하우 조언
도서관은 일단 책이 중요하다. 책이 있어야 아이들이 온다. 나누리교회는 교회 도서관운영에 앞서 대전과 충청지역의 많은 도서관을 찾아 다녔는데 많은 도서관들이 책과 기물들을 안 좋은 것들로 비치하니 도서관 신고할 때 구청 직원들이 웃고 가는 사례가 많다. 이렇게 운영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나누리교회는 깔끔한 시설에다가 아이들이 행복해 할 수 있는 양질의 신간도서를 비치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돈이 투자되지만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읽고 싶은 책, 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하기 위한 시설과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교회에서 제일 좋은 공간을 도서관으로 배치했다. 지금은 도서관이 조금 좁아서 전체공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와서 책을 볼 수 있도록 지금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많이 오지만 어른들도 올 수 있도록 책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신간확보로 인해 남아도는 책들은 다수의 이웃 교회들에게 500권, 1000권 단위로 나누어 주었다. 나누리교회는 지난 토요일에도 500권 정도를 논산에 있는 모 교회와 계룡시의 교회에 1000권의 책을 전달하였으며, 대전에 있는 다수의 교회에도 500권, 1000권 단위로 작은 도서관들을 만드는데 도움을 제공하였다.
나누리교회가 작은도서관을 개설할 당시에만 해도 지역에서는 나누리교회 도서관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다수의 교회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 들이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도 많이 생겨 대전시에만 약 100여 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의: 042)623-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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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8/04 [16:37]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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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뎀나무 2014/08/09 [13:44] 수정 | 삭제
  • 목사님 탁월하시네요 다음에는 텔레비젼에도 출현하셔서 유익한 정보를 함께 공유해요.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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