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ㅣ칼럼 > 평신도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홍 석출 권사(하늘문교회 34호
직업과 현장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3/03/04 [16:21]
▲ 홍석출 권사(하늘문교회)     ©편집국

 저소득층 지원 사업에 몸 담은지 이제 6년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나에게 허락해 주신 직장이라 생각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 왔지만 왠지 늘 부족한 생각이 앞선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대학생 학자금 지원 사업이 어느 정도 괘도에 올라와 많은 학생들을 도울 수 있었고, 특히 입학 시즌을 지나면서 등록금 마련이 어려운 가정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기쁜 보람이다.

 사회연대은행이 10년전 이 사회에 뿌리를 내리면서 저소득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사업을 수행해 왔고 전국적으로 지원 업체수 1,650개, 고용 창출인원 3,430명에 이르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서 더 많은 시대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자부한다.

 특별히 작년부터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함께 시행하고 있는 대학생 부채상환 및 학자금 지원 사업이 현재 활발히 전개되고 있고, 장기적으로 이 나라의 중심 구성원이 될 대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신용불량자가 되고 학업을 중단해야만 하는 극한 상황에서 지원을 통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작년도 국회에 한국장학재단이 제출한 대학생 신용유의자 및 연체자 수를 보면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신용유의자는 약 37,000명, 연체자는 약 90,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사립 대학생 1년 등록금이 일천만원에 육박하는 시대에 학자금 지원 사업을 담당하면서 만나 본 대학생들의 형편은 무척 열악함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학자금 지원 사업이 지원 자격 요건으로 학점을 제시하다 보니 가정 형편이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는 경우 학점 관리에 유리한 반면, 가정 형편이 열악한 학생의 경우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비와 생활비, 금융 비용까지 조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부모가 자녀 명의로 대출을 받아 쓴 경우 학생은 더욱 궁지에 몰릴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결국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은 온갖 아르바이트로 수업에 소홀해지고 시간에 쫒기는 등 흔히 말하는 빈곤의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학은 필수라고 했던가? 높은 등록금으로 그 비용을 감당키 어려움을 알면서 대출을 불사하면서도 입학하는 학생, 대학을 못 보내면 무슨 죄인이라도 된 듯 상담 내내 미안한 모습으로 그저 바라만 보고 계시는 부모님을 뵈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요즘 유행어인 반값등록금, 졸업유예제도 등 대학생들이 안고 있는 현실은 많이 서글프다. 건실한 사회 초년생으로 성장해야 될 우리의 자녀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 것인지 정부와 부모들의 고민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시급한 것 같다.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3/03/04 [16:21]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제70회 남부연회 1] ‘회복하고 부흥하는 남부연회’ 제70회 기감 남부연회 힐탑교회에서 성대한 개막 / 오종영
주님의 지상명령과 약속 (마태복음 28:16-20) 179호 / 오종영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구순 생일 맞아 간소한 축하의 시간 가져 / 오종영
한밭제일장로교회 장로, 안수집사, 권사 임직감사예배 통해 새 일꾼 세워 / 오종영
봉쇄수도원에 입소하는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 / 오종영
“권순웅 목사, 다양한 분야의 총회 섬김의 경험 통해 부총회장 후보의 길 준비하겠다” / 오종영
기독교대한감리회 제70회 남부연회 2일차 사무처리 및 전도우수교회 시상하고 성료 / 오종영 기자
그리스도인의 세 가지 정체성 (갈 2:20) 90호 / 편집국
특별기고)영지주의란 무엇인가(3) / 오종영
하나님의 말씀을 왜 지켜야 하는가? (신명기 4:1-14) 197호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