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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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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전부 잃은 것이다.” 결국,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다. 김영삼 대통령도 자주 말했다. “두뇌는 빌려다 쓸 수 있지만, 건강을 빌려다 쓸 수 없다.” 건강은 죽음처럼 극히 개인적인 문제이다. 그 누구도 심지어 부모자식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자기 문제요,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다. 따라서 아무리 중요한 문제라도 건강을 해치면서 추구할 일은 없는 것이다. 건강을 주제로 한 고전의 교훈들을 찾아보기로 하자.
(1) 외유내강(外柔內剛)-겉으로는 부드럽지만, 속으로는 강직하다는 뜻이다. 흔히 ‘치폐설존’(齒弊舌存/이빨은 빨리 망가지나 혀는 늦게까지 존속한다.)이나 ‘태강즉절’(太剛則折/부드러움이 단단한 것을 이긴다.)도 같은 내용을 가리키는 말이다. ‘외유내강’의 뜻은 겉모습은 부드럽고 순한 듯 하지만 속(心志)은 곧고 꿋꿋하다는 의미다. 사람의 성격을 말할 때 많이 쓰는 말이다. 겉보기에 부드럽고 마음도 인자하게 보이지만 속마음은 의외로 강단이 있어 자기 소신대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 당(唐)나라 때 노탄(盧坦)이라는 사람이 절도사로 임명한 요남중(姚南仲)의 인물평을 할 때 ‘외유중강’이란 말을 했는데 이때의 중강(中剛)이 내강(內剛)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중국 고전인 <주역(周易)>에서도 “안은 음이고, 밖은 양이며 안에는 유하고 밖은 강하다.”는 말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 선조(宣祖) 때 영의정을 지낸 신흠(申欽)이 세상을 떠나자 이수광(李睟光)이 신(申)씨는 명문(名門)이고 성품은 외유내강하여 나라의 보배였다고 치하했다. 강하면 겨울 엿가락 같아 쉽게 부러지지만 부드러운 사람은 여름 엿 같아서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건강하고 장수하려면 부드러워야 한다.
(2) 군계일학(群鷄一鶴)이란 말이 있다. 닭이 천 마리면 학이 한 마리 나온다는 뜻도 읽고 닭의 무리 속에 한 마리 학처럼 돋보인다는 뜻도 있다. 중국 위(魏)나라 때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혜강이란 선비가 있었는데 그에겐 ‘혜소’라는 똑똑한 아들이 있었다. 혜소가 임금님 앞에서 벼슬을 받으러 나가는 모습이 수려하고 의젓 하자 마치 닭 속에 한 마리 학 같다고 말한 아버지 친구의 칭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훌륭한 사람은 내면뿐 아니라 겉모습과 앉고 서는 자세 그리고 걷는 모습에서도 멋과 중후함이 있어야 된다는 뜻이다. 바른 자세가 이만큼 중요하다. 중국 관상계에서는 관상(觀相)보다는 심상(心相)이, 심상보다는 배상(背相)이 중요하다고 한다. 뒷모습을 보라는 뜻이다. 어깨가 휘어졌거나 걷는 모습이 참새처럼 쫑쫑쫑 걷거나 뱀처럼 휘어져 걷는 사람은 지도자로서 부적격하다고 한다.
(3) 약관(弱冠)은 남자 나이 스무 살이면 어른이 되었음을 뜻한다. 어른으로 갓(冠)을 쓸 수 있는 나이이다. 중국 고전 <예기>(禮記)에 나오는 이 말은 사람이 태어나서 10년이 되면 유(幼)라 하고 이때부터 글을 배우게 한다. 그리고 20세가 되면 약관(弱冠)이라 하여 갓을 쓰기 시작한다. 30세가 되면 이립(而立), 장년(壯年)이라 하여 집을 갖는다고 한다. 그리고 40세가 되면 불혹(不惑) 즉 강(强)이라 하여 벼슬길에 나가게 한다. 이어 50세가 되면 지천명(知天命) 또는 애(艾)라고 하고 60세가 되면 이순(耳順) 또는 기(耆)라 하고 70세는 고희(古稀) 또는 종심(從心)이나 노(老)라 했다. 요즘처럼 100세 시대에는 다소 수정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80세가 되면 몸도 마음도 노쇠하게 된다. 아무튼, 노인이 될수록 ‘입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는 말을 기억해야 될 것이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 40-50대 장년들의 표심이 중요했고(현재) 장차 이 나라에 살아야 할 20-30대(Z세대)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육신의 연령만큼 정신적 성숙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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