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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14) 한국개신교 첫 선교 시 한국 가톨릭교회 선교는 100주년
소재열 목사 ▲ 새사랑교회 담임
 
편집부   기사입력  2024/03/14 [14:58]

▲ 소재열 목사/새사랑교회 담임     ©편집국

기독교, 즉 그리스도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으며, 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된 하나님과 그 하나님으로부터 구원받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가톨릭교회(천주교회)와 개신교회는 같은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1054년에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로 분열되고 서방교회인 로마가톨릭교회에서 1517년에 프로테스탄트, 즉 개신교회와 분열이 있었다. 한국선교에서 천주교와 개신교는 선의의 경쟁 선교도 있었지만, 갈등과 마찰 역시 대단했다.

 

한국 가톨릭교회가 시작한 1784년은 조선 사회에 있어서 유교는 사회ㆍ종교적 이념으로 정착하고 있었다. 정치ㆍ사회ㆍ문화 전체를 지배하는 절대적이고도 정통적인 사상이자 종교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서학인 천주교는 자연히 갈등과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조정은 서학(西學)을 사학(邪學)으로 몰아 금지령을 내리고 철저히 탄압하였다. 천주교 1784년에 시작하여 한불조약이 있었던 1886년까지 수많은 박해와 순교가 있었다. 한국개신교(기독교회)의 첫 선교사가 입국한 1884년 9월 20일은 한국 천주교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였다. 근 한 세기에 걸쳐 박해로 10,000여 명에 이르는 순교자가 있었다.

 

조선 정부는 시대변화의 기운에 부응해 1876년에 열국에 문호를 개방하였다, 그러나 선교 금지정책은 1876년 2월 27일에 일본과 강화도 조약(조일수호조규, 朝日修好條規)을 체결한 뒤에도 계속되었다.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1882년 5월 22일에 미국과 한미수호조약을 체결할 때도 금교(禁敎)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한미 수호조약 이후 미국 공사 푸트(Foote, L. H.)가 조선에 부임하자 고종이 1883년 미국에 파견한 일종의 답례 사절로 서양에 최초로 파견했다. 외교 사절단인 보빙사(報聘使) 사절단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많은 서양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한 예가 1887년 1~3월 사이에 건청궁에 전등을 설치하고 불을 밝힌 일이었다. 1886년 6월 4일 프랑스와 체결한 한불수호조약에는 교회(敎晦)라는 문구를 삽입을 허용했지만 금교 정책은 폐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프랑스 신부들은 암암리에 그 문구를 따라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개신교 선교는 알렌도, 언더우드 입국 이전인 만주 쪽에서 시작되었다.

 

1873년 이후 김진기, 백응찬, 서상륜을 비롯하여 의주 출신 청년 6명이 스코틀랜드교회의 파송으로 만주의 우장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던 존 매킨타이어(John 1837-1905)와 존 로스(John Rorr, 1842-1915)를 만나 기독교로 개종한 후 그들을 도와 성경을 번역하는 일에 착수하여 최초의 신약성경 한글 완역본인 <예수성교전서>가 출간되었다.

 

황해 송천교회(소래교회)는 미조직교회였다면 서울에 있는 새문안교회는 서상륜, 백홍준 두 장로로 조직교회로 시작하였다. 새문안교회 시작은 중국에서 활동한 로스 선교사의 선교 열매였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입국하기 전에 이미 그리스도인이 된 자들이며, 교회를 세운 자들이다. 선교사들이 세운 새문안교회보다 앞서 소래교회가 세워진 것이다. 한국 천주교처럼 개신교 역시 선교사의 입국 이전에 그리스도인이 된 한국인이 스스로 자생적으로 교회를 세웠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최초의 조직교회인 새문안교회는 의주와 황해도의 선교 열매로 조직교회로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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