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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목사 (더드림 교회) 41호
서로 사랑하기 위하여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3/06/10 [14:05]
▲ 이광호 목사(더드림교회)     © 편집부
스위스 내과 의사인 동시에 상담가였던 폴 투르니에는 심리학을 기독교와 통합시키는데 공헌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사랑의 실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사랑의 근간이 되는 남녀 간의 관계를 “이해”의 관점에서 설명했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은 서로 닿을 수 없는 섬에 살면서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말을 외치며 살 때입니다. 폴 투르니에는 서로를 위해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1)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2)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표현해야 합니다. (3) 이해하기 위해서는 용서가 필요합니다. (4)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차이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5)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6) 서로에 대한 온전한 이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들에게 새 계명이라고 알려진 당부의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그 내용은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사실 사랑이란 그리 생소한 어휘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사랑에 대해 자주 말합니다. 사랑은 모든 삶의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새 계명으로서의 사랑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 사랑은 사람들이 서로에 대하여 느끼는 좋은 감정, 우정, 연민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출발하는 것이기에 매우 특별한 것입니다.
 
성경은 이러한 사랑을 아가페 사랑이라고 설명합니다. 아가페 사랑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독생자까지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아가페 사랑을 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하나님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왜 새 계명이라고 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새 계명은 옛 것에 반대하는 새로운 것을 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구약의 율법에서 말하는 계명보다 더 나은 차원의 계명을 말합니다. 율법에서 말하는 사랑의 방편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처해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용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접근입니다. 반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새 계명으로서의 <서로 사랑하라>는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사랑에 대하여 사도 바울 선생은 로마서에 잘 묘사해 놓았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5:8).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대속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 사랑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진실 된 사랑으로 어떤 상황에 처할지라도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마음과 방법으로 서로 사랑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을 주님께서는 예고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참 그리스도의 제자가 누구인지를 알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서로 사랑하기 위하여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주님의 제자들은 매 순간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새 계명을 되새기며 사랑의 실천가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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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6/10 [14:05]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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