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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선(尹潽善, 1897-1990) 정치인(대한민국 대통령), 민주화운동 (2)
이상규(전 고신대학교 부총장, 현 고신대학교 교수(역사신학))
 
편집부   기사입력  2022/05/09 [17:06]

정치활동 

해방 후 윤보선은 정계에 투신하게 되는데 기호(畿湖) 기독교 민족주의계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었던 한민당 창당에 깊이 개입했고, 미군정으로부터 군정청 농산국과 경기도지사 고문으로 위촉 받았다. 1948년 12월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으로부터 2대 서울 시장에 발탁되었다. 당시 내무부 장관은 숙부 윤치영이었다. 서울시장 재임 중이던 1949년 1월 6일, 안국동 자택에서 여성 신학자 공덕귀(孔德貴)와 혼인했다. 이 해에 상공부 장관에 임명되었으나 1952년 5월의 부산정치파동을 계기로 이승만과 결별하게 되었다. 이승만이 건국의 이상, 즉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승만과 결별 후 1954년 5월 30일, 종로 갑구에서 출마하여 당선된 그는 이후 민국당의 후신인 민주당의 주요 당직을 맡다가 유석 조병옥이 제3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망한 뒤 기호 민족주의계의 영수가 되어 민주당을 이끌었다.

 

학생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붕괴된 이후 1960년 8월 12일 실시된 양원 합동회의에서 윤보선은 재적 259석 중 208표를 얻는 압도적 득표로 제4대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윤보선은 신파인 장면(張勉)을 총리로 지명하고, 장면 정부에 몇 가지의 제안을 했다. 그것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확립, 경제제일주의, 한일문제의 해결과 강력한 행정 체제의 확립이었다. 그리고 민주당 구파와 신파 모두를 아우르는 협치를 강조했다. 구파와 신파는 서울과 평양을 중심으로, 별도로 활동했던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이었다 그러나 장면은 윤보선을 정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고 그의 말을 경청하지 않았다. 이것이 군사 쿠데타의 빌미를 주게 된 것이다.

 

5·16군사 쿠데타 직후 대통령 윤보선은 하야를 선언했으나 번복한 일이 있다. “대한민국의 유일한 헌법기관인 대통령이 공석이 되면 우리의 대외관계는 법적으로 중단된다”는 외무부 차관 김용식의 설득 때문이었다. 그리고 9개월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이 일로 무수한 억측과 비난에 휩싸였다. 그러나 국가 전체를 보호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과 책임의식은 고지식하다 할 정도로 확고했다.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사명이라는 생각이 뚜렷했다.

 

그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안국동 사저로 돌아올 때, 그의 가방에는 성경책 한 권만 들어있었다고 한다. 이후 1990년 7월 18일, 삶을 마칠 때까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저항을 계속했다. 그는 5대(1963.10)와 6대(1967.5)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실패했다. 그 후에는 야인으로 모든 비판적 세력을 결집시켜 반민주주의와 반독재 저항을 주도하였다. 유신체제하에서 1973년 11월의 ‘민주회복 국민회의’의 결성, 1976년의 일명 ‘명동성당사건’등 모든 세력을 결집하는 민주화운동을 이끌며 유신체제에 도전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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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5/09 [17:06]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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