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ㅣ연재 > '대한민국을 빛낸 기독교 120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이승만(李承晩, 1875-1965) 장로, 정치인(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독립운동가(독립협회~임시정부) (1)
이상규(전 고신대학교 부총장, 현 고신대학교 교수(역사신학))
 
편집부   기사입력  2021/11/01 [13:22]

대한민국 건국대통령으로 일컬어지는 우남(雩南) 이승만에 대한 평가는 양면적이다. 대한민국 건국의 원훈이자 한민족의 독립과 번영의 기초를 놓은 국부(國父)로 숭상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분단을 고착화하고 민주주의 발달을 억압한 독재자로 매도되기도 한다. 그의 친일파 등용과 후기 생애에서의 부산정치파동, ‘4사5입’ 계산법을 동원한 개헌, 3·15부정선거, 그리고 4·19학생혁명에 의한 하야 등이 그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주된 이유이다. 그러나 이승만의 자유민주주의와 반공주의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고, 1991년 구 소련연방의 붕괴 이후 공산권의 현대사 관련 사료가 공개됨으로써 이승만에게 전가했던 남북 분단, 6·25전쟁 발발 책임을 말하는 수정주의 학설이 영향력을 상실하게 되자 이승만에 대한 재평가가 시도되고 있다.

 

누구에게나 공과가 있기 마련이지만 저명한 이승만 연구가인 유영익 박사는 이승만이 이룩한 업적과 실정을 따질 때 ‘공7, 과3’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승만의 생애는 크게 3시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째는 한말의 선각자적 활동, 둘째는 해외에서의 독립운동, 셋째는 해방 후 귀국하여 건국과 대통령으로서의 활동 시기이다. 

 

한말의 선각자적 활동 

이승만은 1875년 3월 26일 황해도 평산군 마산면의 능내동에서 이경선(李敬善, 1839-1912)과 김해김씨(金海金氏, 1833-1896) 사이에서 6대 독자로 출생했다. 세종의 맏형 양양대군의 16대 손이었다. 1877년 서울로 이사하여 남대문 근처 낙동과 도동에 있는 서당에서 한학과 유학(儒學)을 배웠고, 1894년 7월 갑오경장으로 과거제도가 폐지되자 1895년 4월에는 감리교회가 설립한 배재학당에 입학하여 기독교와 서구사상을 접한다. 1987년 7월 배재학당 졸업식에서 ‘조선의 독립’이라는 주제로 영어로 연설했을 만큼 영어학습 능력이 탁월했다. 이 기간 서재필을 만나게 되는데, 서재필이 조직한 청년단체 협성회(協成會)에 참여하였고, 주간신문인 〈협성회회보〉를 창간하고 주필을 맡았다. 협성회는 1896년 6월 7일 독립협회로 개칭된다.

 

1898년에는 러시아의 이권침탈을 규탄하기 위해 열린 만민공동회에 참여하면서 독립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해 4월 창간된 일간 〈매일신문〉, 그해 8월 창간된 〈제국신문〉에 기자, 편집 혹은 사장으로 관여하면서 자유, 평등, 민권, 국권 등 민주적 가치를 고양시킨다. 1898년 11월 28일에는 고종 황제가 개원한 일종의 국회와 같은 기구인 중추원 의관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1899년 1월 박영효와 관련된 고종 황제 폐위 음모사건에 연루되어 한성감옥에 트옥되었다. 투옥 기간 중 기독교로 개종했고, 이원긍, 이상재, 김정식 등을 기독교로 개종하도록 인도했다. 이승만은 옥중에서 《독립정신》을 저술하였는데, 이 책은 1910년 처음으로 출판되었다. 5년 7개월간 투옥되었던 이승만은 1904년 8월 9일 특별 사면령을 받고 석방되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민영환과 한규설의 주선으로 한국 독립 청원을 위해 미국으로 갔다. 국무장관 존 헤이(John Hay), 1905년 8월에는 태프트(William Howard Taft) 국무장관의 주선으로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과도 면담하며 한국의 독립을 청원하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음호에 계속>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발행인=오종영 목사 ㅣ 사업본부장=이승주 기자 ㅣ 충청영업소=임명락 기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1/11/01 [13:22]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주님의 지상명령과 약속 (마태복음 28:16-20) 179호 / 오종영
구원파는 왜 이단인가? ⑤ / 편집부
“권순웅 목사, 다양한 분야의 총회 섬김의 경험 통해 부총회장 후보의 길 준비하겠다” / 오종영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 그는 누구인가?④ / 편집국
봉쇄수도원에 입소하는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 / 오종영
하나님의 말씀을 왜 지켜야 하는가? (신명기 4:1-14) 197호 / 편집부
주사랑교회 임직감사 예배드리고 장로·안수집사·권사 등 일꾼 세워 / 오세영
특별기고)영지주의란 무엇인가(3) / 오종영
한밭제일장로교회 장로, 안수집사, 권사 임직감사예배 통해 새 일꾼 세워 / 오종영
‘소그룹 거대한 변화’CTS대전방송과 대전성시화운동본부 제7회 성시화포럼 및 소그룹 컨퍼런스 개최 / 오종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