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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법’과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시위와 1년의 흔적들
2020년 8월 1일부터 시작된 1인시위는 1년을 넘겨, 대전교계와 시민연대는 이상민 의원 및 거리의 뜨거운 태양과 영적 사투 중
 
오종영   기사입력  2021/08/11 [00:40]

 

▲ 평등법과 포괄적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거리시위가 어느덧 1년여를 넘겼다. 4계절의 고난을 이기며 거리에서 무언의 항의를 이어온 시민연대와 관계자들의 가슴시린 이야기가 기쁜소식이 되어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 오종영

 

 

대전 유성(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상민 의원이 발의한 ‘평등법’ 및 정의당의 ‘포괄적차별금지법’과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으로 인해 교계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관련법의 상정에 대한 소식을 접한 한국교계는 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사역을 펼쳐왔다.

 

특히 이상민 의원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있는 대전지역의 상실감과 이 의원에 대한 배신감은 타 지역보다 컸다.

 

▲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김철민 목사가 1인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오종영

 

 

이에 관련법의 철폐를 주장하며 시위와 성명서, 대책회의, 이상민 의원 면담, 국회 앞에서의 시위 등 대전 뿐만 아니라 결국은 전국적으로 교계의 반발이 강화되었고, 수백 개가 넘는 시민단체와 지식인들, 과학자들, 일부 국회의원들까지도 관련법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으나 관련법을 상정한 이들은 한국사회의 우려의 목소리에 귀를 꽉 닫아버린 형국이다.

 

특히 대전지역은 대전시기독교연합회와 성시화운동본부를 비롯한 교계 단체와 대전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평등법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거리에 나와 1인 시위를 하며 반대의견을 개진해 왔고, 때로는 대중집회를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으나 이 의원은 오히려 초기의 약속을 뒤집고 그동안 발의된 법보다도 강화된 법안을 상정해 기독교를 몰아치고 있다.

 

▲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박명용 사무총장이 충남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오종영

 

이에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대전지역의 거리시위는 어느 덧 또 한번의 뜨거운 여름햇살을 받아들이도록 했다. 10대 청소년들과 20대 청년들을 비롯해 30대~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의 구성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도 내로남불의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의원에 대한 실망감은 이제 포기의 심정에 달했고, 보다 강력한 대응방침을 준비하면서 플랜카드와 피켓, 양각나팔을 들고 부당함을 호소하는 그 마음들은 하나님 외에 누가 알아주겠는가?

 

이에 어느 덧 1년 365일을 넘겨 2년차로 들어선 거리시위를 지켜보면서 그동안 ‘평등법안 및 포괄적차별금지법안’반대집회 및 캠페인을 펼쳐왔던 대전시민연대의 지나간 타임 테이블을 정리해 봤다.

 

▲ 지난 겨울 대전시민연대 정세윤 대표가 이상민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오종영

 

 

초기 이 의원의 평등법안 발의에 대한 소식을 듣고 한국교회와 시민단체들이 시작한 일은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전국조직이었다. 이에 진평연(진정한평등을바라며나쁜차별금지법을반대하는전국연합)은 506개 단체(대전지역에서는 대기연, 대성연, 건대연 등의 단체가 참여)가 참여한 가운데 2020년 7월 24일 단체구성을 하고 오정호 목사(대전), 원성웅 감독(서울), 박진석 목사(포항)를 공동상임대표로 위촉하고 효과적인 대응에 나서게 된다.

 

대전지역도 이에 맞춰 대전시기독교연합회 내에 12명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2020년 8월 1일에는 대전중부교회(조상용 목사)에서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과 김영길 목사, 나인권 의원을 강사로 초청한 가운데 세미나를 갖고 관련법의 문제점들을 환기시켰다.

 

 

▲ 대전시민연대 회원이 유성구 원내동 유성마트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 오종영

 

 

뿐만 아니라 대전지역이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것은 1인 시위와 대중집회 및 캠페인 전개였다. 특히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관련법의 문제점들을 적시한 전단지를 배포하고 반대서명을 받는 등 교회의 담을 넘어 일반 시민들에게 직접 읍소하며 문제점들을 알리기 시작했다. 거리캠페인은 2020.8.1.~2021. 8.1일로써 1년을 넘기게 된다. 1인 시위와 거리캠페인은 각 5개 구별로 주요 도로에서 실시하면서 대중들을 향해 전단지와 피켓은 물론 SNS를 통해 문제점들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와 더불어 이상민 국회의원과의 2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진행했으나(2020년 7월 20일과 2021년 2월 20일) 이 의원은 오히려 초기 교계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오히려 더욱 강화된 법안을 발의함으로 실망을 넘어 신뢰를 포기하도록 만들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황운하, 장철민, 조승래, 박영순 지역구 의원들을 대기연회장과 주요 교계인사들이 방문해 간담회를 갖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문제 해결에 나섰으나 성과는 보이지 않았다.

 

 

▲ 평등법안 및 포괄적차별금지법안 반대시위는 10대와 20대들고 참여하고 있어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 오종영

 

 

이에 2021년 2월 18일(목)에는 한국교회 반동성애 교단연합(12개 교단)이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반대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고, 5월 14일(금)에는 대기연과 대성연, 시민연대 회원 모여 같은 집회를 반복했고, 5월 6일에는 경기도와 중부지역의 227개 시군구 기독교연합회의 반대집회 및 기자회견이, 6월 8일(화)에는 한국성시화협의회가 반대집회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관련법의 처리방향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 대전교계는 대기연과 대성연이 공동으로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지도자 초청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수위를 높여가는 등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치고 힘든 몸과 마음을 지탱하면서 이상민 의원 및 거리의 뜨거운 태양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기대하기는 의식 있는 국회의원들의 결단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오늘도 대전시민연대를 비롯한 거리의 영적 전사들의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속한 시일 내에 거리의 평온이 다시 담보되고 교회와 시민단체 회원들은 제 자리로 돌아가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날들이 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오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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