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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전국협의회인가?” 중부협의회 회장 오범열 목사 향한 질타 커져
일부 노회 협의회와는 무관한 인사들이 불법적으로 단체 결성, 반총회적 행위라는 지적 일어
 
오종영   기사입력  2021/07/16 [22:43]

 

▲ 오범열 목사가 주도하는 가운데 7월 15일(목) 오후4시 대전유성호텔에서 열린 전국5개 지역협의회 대표회장 및 임원간담회에서 '전국협의회'를 조직하고 오볌열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한 일을 놓고 총회 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오종영

 

 

 7월 15일(목) 대전유성호텔에서 전국5개 지역협의회 대표회장 및 임원 간담회에서 협의회 조직하고 임원 인선까지 마쳐

   

예장합동총회 내 인사들로 구성된 전국 5개 지역협의회 대표회장 및 임원들이 간담회를 갖고 ‘전국협의회’를 조직해 총회 내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모임의 핵심으로 지목받고 있는 오범열 목사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입수한 자료와 일부 참석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이번 ‘전국협의회’조직 과정은 중부협의회 대표회장인 오범열 목사가 주도적으로 나선 가운데 오 목사가 대표회장을 맡은 것으로 공개됐다.

 

그 외에도 명예 대표회장 김정훈 목사, 상임회장 김동관 목사, 윤두태 목사, 서만종 목사, 사무총장 전승덕 목사, 서기 이규섭 목사, 회록서기 김학목 목사, 회계 오광춘 장로, 감사에는 박순석 목사와 차진기, 홍성복 목사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이날 모임에서는 총회부총회장 후보자들을 ‘전국협의회’에 초청해 정견발표를 듣자는 이야기까지 나와 일부 참석자들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전국협의회’라는 이름을 빙자해 총회 위에 옥상옥이 되겠다는 의도인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시끄러운 게 총회 정치권이고 과열되어 가는 게 총회 선거인데 총회장의 1인 리더십 아래 일사분란하게 운용되어야 할 총회 내에 시아버지 노릇을 하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 그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여 총회를 더욱 아수라장으로 만들자는 의도는 아닌지 명명백백히 그 의도를 밝혀야 한다.

 

 

▲ 지난 6월 17일 성산교회에서 열린 중부협외희 제27회기 정기총회에서는 오범열 목사를 신임 연합회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 오종영



이를 놓고 총회 일각에서는 이번 ‘전국협의회’조직은 향후 몇 년을 내다보며 정치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렸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에 대표회장을 맡은 오범열 목사는 중부협의회에서 위임도 받지 않은 채 개인이 일방적으로 중부협의회의 이름을 빙자하여 ‘전국협의회’를 만들면서 명칭을 도용한 부분에 대한 책임은 그 직을 내려놓아야 할 정도로 심대한 사안이다. 이는 중부협의회가 오 목사 개인의 사유물인양 치부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하루가 지난 16일(금) 모처에서 만난 중부지역 일부 인사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을 오 목사가 했다”면서 “그 책임이 막중하다”는 동일한 생각들을 드러냈다. 중부지역의 수천개 교회들의 이미지를 훼손시킨 오 목사가 어떤 방법으로 책임을 질지 지켜보자는 시각들이다.

 

일부 인사들에 의해 “과연 이것이 오 목사 개인의 생각에서 이뤄진 일이겠느냐”는 말도 회자되고 있다. 만약 배후가 있다면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 명명백백히 밝히고 그 책임을 전 협의회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져야 할 것이다.

 

또 하나 이번 행사를 위한 비용을 중부협의회에서 담당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진짜로 중부협의회 공금으로 행사를 치렀다면 이는 심각한 범죄에 해당한다. 만약 오 목사가 사비로 사용했는데 언어전달을 잘못했다면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음으로 오해를 불식시켜야 할 책임도 있다. 공인의 말 한마디가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중부협외회는 지난 정기총회에서 ‘전국협의회’결성에 대한 전권을 위임한 적도 없고, 어떠한 안건도 상정된 바 없었다. 모 임원은 “임원회에서도 그런 결의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이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

 

개인의 목적을 위해 협의회의 허락도 받지 않은 모임은 사적 모임에 불과하거늘 협의회의 이름을 도용하는 것은 물론 만약 비용까지 지출했다면 이는 중대한 범죄가 될 수 있다. 이는 당일 모임에 참석한 중부협의회 회계가 입장을 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예장합동총회는 2020년 10월 개혁교단과의 합동 15주년을 맞이해 진정한 통합을 재확인하면서 장자교단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자고 강조했으나 총회 내 일부 인사들의 일탈로 인해 혼란을 극복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 오종영

 

예장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는 11,758 교회, 260만 교인이 등록된 명실상부 국내 최대 개신교단으로 이러한 교회수의 비약적인 발전은 2005년 90회 총회에서 약 3,800여 개혁교단과의 전격적인 통합에 의해 이뤄진 바 있다.

 

그러나 15년 세월이 지났지만 정서적인 통합까지는 이뤄지지 않아 양 교단출신 간의 내재된 갈등이 결코 작지 않았다. 이러한 갈등은 제105회 총회에서 소강석 목사가 총회장에 오름으로 표면적으로 볼 때 정서적 통합까지 도달한 게 아니겠느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제는 갈등을 봉합하고 원 팀으로서의 교단을 지향한다면 합동교단은 명실상부한 한국교회를 주도하는 장자교단으로서의 면모에 걸맞는 위상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총회 내 인사들의 정치행각으로 성숙하지 못한 교단으로 몰락시켜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161개 노회, 11,758개 교회, 38,000여 교역자를 비롯한 260만 성도를 자랑하는 교단으로서 진정 성숙한 교단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하면서 한국교회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교단을 만들기 위한 전 총회원들의 성숙한 태도를 기대해 본다.

/오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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