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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35)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1/06/15 [14:23]
▲ 박용규 교수     ©편집부

그 성령의 불길은 곧 평양시내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장대현교회에서 나타난 성령의 역사는 세 가지 방향에서 평양 전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평양대부흥운동의 진원지였던 장대현교회가 사경회 이후에도 영적각성운동의 진원지로 계속해서 쓰임 받은 것입니다. 1월 14일과 15일 이후 장대현교회에서는 이후 매 집회 때마다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계속되었습니다. 16일 수요예배 때 그리고 20일 주일예배에서 다시 강력한 성령의 임재가 나타났습니다.

 

둘째는 평양에서 가장 큰 감리교회였던 남산현교회 담임목사가 변화를 받은 것입니다. 처음 부흥운동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그가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받은 후 시각이 완전히 변해 부흥운동의 적극적인 옹호자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1월 14, 15일 일어난 장대현교회의 성령의 역사는 곧 전국의 감리교 중 가장 큰 평양의 남산현교회에서 그대로 재현된것입니다. 장로교와 감리교 가운데 가장 큰 두 교회가 먼저 놀라운 부흥을 경험하였고, 그 부흥의 불길이 평양전역으로 확산 교단을 초월하여 평양전역의 교회들이 은혜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셋째, 미션스쿨들에서의 변화입니다. 평양시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고, 그래서 이들 학교들 가운데서 놀랍게 부흥운동이 퍼져나갔습니다.

 

1월 16일 사경회가 끝난 이튿날 수요일 아침에 김찬성이 인도하는 숭덕학교, 스눅(Velma L. Snook) 여선교사가 맡고 있던 숭현여학교에서도 같은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스눅 양은 바로 그날 아침 성경을 읽은 후 기도를 시작하자 한 젊은 여학생이 일어나 울부짖으며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이어 나머지 다른 학생들도 일어나 똑같이 자신들의 죄를 고백했고, 오전 전체를 기도와 죄의 고백으로 보냈던 것입니다. 이들 학교 외에도 평양에는 숭실대학과 평양신학교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2월과 4월에 이 두 학교 학생들 가운데 강력한 회개의 역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1)성령께서 선교사 공동체에 찾아오다 

이처럼 성령의 역사는 날마다 계속되었습니다. 1월 16일 선교사들의 정오기도회 때 성령께서 선교사들 가운데서도 같은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사경회 기간에도 계속되던 이날 16일 정오기도회에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선교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밤 성령의 강력한 역사를 나누며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해 모였으나 성령께서는 이들 가운데 똑같이 역사하신 것입니다. 선교사들 가운데 성령께서 임재하신 것입니다. 냉정을 잃지 않은 의료 선교사 웰즈마저 그 다음날 흥분에 겨워 미국의 브라운에게 다음과 같이 보고합니다: 

 

어제 외국인 학교 작은 건물에서 모인 정오기도회 때에 똑같은 일이 우리 가운데 임했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권능을 위해 기도하면서 거의 한 달 동안 매일 이 모임을 가져왔는데 우리의 기도가 놀랍게 응답이 되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셨던 것입니다. 

 

한국인들과 선교사 모두에게 성령께서 찾아오신 것입니다. 찾아오신 정도가 아니라 놀랍게 임하신 것입니다. 선교사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보고서를 보낸 것이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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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6/15 [14:23]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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