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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회복과 교회의 영적 권위 회복 및 대 사회적 신뢰도를 높이겠다”
대전시기독교연합회 제71대 회장 대전동산교회 오정무 목사
 
오종영   기사입력  2021/06/15 [14:13]

 

▲ 대전동산교회 오정무 목사     © 오종영

 

1952년 9월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구세군 등 4개 교단이 대전시 복음화를 위해 설립한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이하 대기연)는 기독교 정신과 사랑을 바탕으로 선교·봉사·교육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교회의 친교와 일치를 도모하며 기독교 문화 보급과 창달을 선도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사역하고 있다.

 

이런 목적 아래 대기연은 지난 70여 년 동안 68명의 지도자가 대전시 교계를 이끌어오면서 지역복음화에 크게 기여한 바 있으며 지난 달 16일에는 71대 회장으로 대전동산교회 오정무 목사가 취임식을 갖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하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검증받게 됐다.

 

오정무 목사는 연합회장 취임 이전에 대전시 서구기독교연합회장과 군선교연합회 중부지회장과 대전시기독교연합회 주요 임원들을 거치면서 교계의 생태계와 주요 현안에 대한 혜안을 넓혀온 바 있다.

 

특히 최근 거세지고 있는 한국교회와 사회의 동성애법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유성구(을) 이상민 의원의 소위 ‘평등법’발의(안)와 관련해 예민한 상황 하에서 대 사회문제를 향한 접근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 목사의 취임을 바라보면서 그가 속한 예장백석교단 소속 목회자들은 그동안 교단 내에서 주요 요직을 맡아 탁월한 업무처리 능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 대전노회에서의 검증된 리더십은 대기연회장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예비된 지도자’라는 두터운 신망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전시 2,500교회의 최고 경영자로서 교계의 여론을 수렴하고 객관적인 판단과 방향을 설정하면서 대전시의 복음화에 기여해야 하는 연합운동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고 있는 71대 연합회장 오정무 목사를 만나 취임소감과 함께 사역비전을 나눠봤다. 

/ 대담 및 사진: 발행인 오종영 목사 정리 : 오세영 기자 

 

 

▲ 대전동산교회 오정무 목사     © 오종영

 

▣ 제71대 연합회장 취임을 축하하며 취임소감을 부탁드립니다. 

2500여 교회, 35만 성도님들께 문안드리며 저는 지난 69차 대전시기독교연합회 정기총회에서 71대 회장으로 선출되었으나 많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선배 목사님들과 제가 섬기고 있는 예장백석 대전노회의 추천으로 회장직을 맡아 1년 동안 대전시기독교연합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주님의 나라와 대전시복음화를 위한 연합과 일치를 위하여 수고하고 헌신하신 역대 회장님들, 선배 목사님들의 리더십과 연합정신을 본받아 겸손하고 성실하게 저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교회가 매우 힘든 시기이고, 연합활동을 하기에도 여러 가지 제약이 많기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문제 가운데 하나인 코로나19로 인한 예배의 위축을 극복하고 다시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는 일에 성경적이고 합리적인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교회의 영광과 권위를 회복하여 사회적 신뢰도를 높이는 일에도 함께 노력하여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서 발의하여 국회에서 통과시키고자 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의 통과를 막아내는 일에 여타 기독교 선교기관과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하나님의 정의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에 진력하겠습니다.

 

대전시기독교연합회는 그 이름대로 각 교단과 교회의 연합단체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들이 함께 힘을 모아 주시지 않는다면 결코 성공적인 연합사역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참여해주시고 기도의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사역방향과 각오 

연합사역은 교회에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연합회의 발전을 위해 수고해 오셨던 전임 회장님들이 세워놓은 기본적인 바탕 위에서 공기관이나 세상과 소통해 가면서 교회가 전체적으로 한 마음으로 서로 연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협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 기독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가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 낙태금지법 반대 등에 관한 것인데, 기독교는 당연히 반대하지만 그 반대하는 과정에서도 극단적인 소리도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연합기관은 책임과 의무는 있지만 권한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일관된 질서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조직적인 힘이나 능력이 한계가 있고 권한의 범위도 불문명합니다. 그러나 냉정한 판단 속에서 옳음과 합리성을 우선적인 염두에 두고 방향을 찾아간다면 객관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고 그 결과도 긍정적으로 연결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구성원들 사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지도자는 어떤 개인적인 요구와 강요에 의해 굴복하거나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에 늘 균형감각을 유지하면서 모든 일에 대응해 가고자 합니다. 그러면서도 상식과 합리적인 논리와 소통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극단을 추구하다보면 대립구도를 형성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유연함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원만한 소통을 통한 긍정적인 해법을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 최근 대전지역과 한국교회에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이상민 의원의 평등법 및 차별법에 대한 견해와 협력 방안에 대해 말해 달라 

제 개인적으로는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당연히 반대합니다. 이것은 너무도 잘못된 것입니다. 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것도 있지만 우리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 자녀들의 행복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신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보아도 분명히 문제가 많습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생물학적으로도 보아도 잘못되었고, 윤리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아도 잘못되었으며, 사회 안전이라는 방향에서 접근해 보아도 분명히 잘못된 법이요, 위험한 법입니다.

 

만약 이 법이 합법화 된다면 우리 자녀들이 앞으로 어떻게 이 세상을 헤쳐 나가고 건전한 가정과 사회를 지향해 나갈 수 있겠는가 라는 우려가 심히 큽니다.

 

저도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된 연합회TF팀 대책위원으로서 활동한 바 있고, 이 문제점을 들여다보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전문가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그 결과 단순히 성경에 위배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만이 아니라 의사들의 견해와 해외의 사례를 살펴볼수록 이것이 분명히 잘못된 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법안의 철회를 위해서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저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우리 사회의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문제제기를 하며 일어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령 의사협회(얼마 전 의사협회에서 1500여 명이 의사당 앞에 모여 반대집회를 벌였다고 합니다)와 교수, 지식인들도 이 법안 발의와 관련해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 이 분들의 의견을 국민들에게 인식시켜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정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정확한 내용을 알리고 문제에 접근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공론화의 과정을 무시하고 여론조사도 일방적으로 문제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시행하면서 그 결과를 가지고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들의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법의 위험성을 있는 그대로 국민들에게 알린다면 누가 여기에 찬성하겠습니까?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라는 확신을 합니다.

 

이에 전국단위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진평연과 협력하고 대전시성시화운동본부가 진행하는 일인시위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현장에 나가서 우리도 함께 시위를 하면서 잘못된 점을 고치기 위한 운동을 계속 해 나가려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계층과 함께 연합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대전동산교회     © 오종영

 

▣ 새로운 리더십 아래 연합사역의 활성화에 대한 요구가 있다. 어떻게 이러한 요구에 응해 나갈 것인가?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지만 대전 교계에는 연합이라는 명제에 뜻을 같이하기 보다는 자기 교회에만 얽매이고 집중하다보니 연합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즉, 늘 참여하는 사람만 참여하고, 협력하는 교회만 협력하지 그렇지 않은 교회들이 다수였습니다. 그러나 지역의 건전하고 영향력 있는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에 연합사역의 속도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부탁드리는 것은 보다 많은 연합사역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함께 노력하면서 앞장서 일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세워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회장으로서의 리더십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그런데 제가 부족한 것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의 기대에 대한 부담을 성실한 사역을 통해 충족시켜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전대의 회장님들이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섬기는 마음으로 교회가 연합하고 하나가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되며 감사를 드립니다. 저 역시 개교회가 살아나고 교회의 위상이 회복되며 교회의 공공성 또한 사회에서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리더십을 발휘해 보고자 합니다.

 

특별히 교회의 ‘위상 회복’을 위해 대사회적인 신뢰회복에도 관심을 갖고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한국교회의 신뢰가 많이 추락하고 사회 여론에서 反(반)기독교적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큰 책임감을 통감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순수한 복음전파에 집중하기 보다는 너무 깊이 정치에 함몰된 부분이 있어 교회의 대 사회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겸손히 받아들이며 사역의 포커스를 복음에 맞춰 사역하도록 하겠습니다. 

 

▲ 대전동산교회 오정무 목사     © 오종영

 

▣ 재임기간 중 하시고 싶은 사역과 대기연의 주요사역을 소개해 달라 

연합회에서 지금까지 6.25나 8.15 기념예배, 부활절과 성탄절 연합 예배와 트리점등식 등을 거행해 왔으나, 최근 2년 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임 회장님들께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셨습니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백신이 공급되면서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도 완화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반기에 대전시 교계 지도자들이 모여서 목사장로 기도회를 열었으면 합니다.

 

한국의 일부 교단에서는 대규모의 목사·장로기도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대전지역에서도 함께 모여 기도회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성탄절행사 또한 좀 더 확대해서 많은 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내년 부활절 예배는 대전시 전체에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 삶의 용기와 위로가 된다는 것을 알리며 이를 통해 우리 교회의 위상을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석가탄신일이 다가오면 불교에서도 온 도시에 연등을 달고 불탑을 세우듯이 부활절 때에도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 우리끼리만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이 아니라 대전시 전체에 부활의 메시지를 알리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관공서와의 협력과 행정적인 협조도 구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많은 교회들이 참여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교계에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 

우리교회가 지금까지 선교지향적 목회를 하다 보니 성도님들의 힘에 겨울 정도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연합사역을 할 때에도 묵묵히 협력해 주신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이 있었기에 연합회장의 직무에 헌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연합사역을 전개하면서도 결코 목회의 영역에 대한 소홀함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 성도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면서 이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 소중한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대전시에 많은 선후배 목사님들과 동역자들에게도 지면으로 인사드리며 그동안 선배 목사님들께서 수많은 기도와 헌신으로 대전을 지켜 오셨는데 대전의 복음화와 성시화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시면 큰 격려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교회와 목회자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셔서 대기연이 대전시 복음화의 큰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와 참여 및 후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대전시 2,500교회와 35만 성도님들에게 주님의 평안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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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6/15 [14:13]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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