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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34)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1/05/26 [16:29]
▲ 박용규 교수     ©편집부

블레어의 말을 빌린다면 “인간이 범할 수 있는 모든 죄를 그날 밤에 공개적으로 고백했습니다. 몸과 마음의 고통스러운 감정으로 인해 창백해지고 떨면서 그들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그 심판의 밝은 빛 앞에 선 죄지은 영혼들을 보시듯이 그들 자신을 보았습니다.” 이처럼 한국의 부흥운동, 특히 원산부흥운동과 평양대부흥운동에는 놀라운 회개, 강력한 통회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죄의 고백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 그 죄악을 청산하였습니다. 놀라운 부흥운동의 역사가 나타난 “그 다음날 사람들이 거리에서 서로 죄를 고백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둑맞은 물건들이 되돌아 왔습니다. 도둑맞은 돈도 되돌아왔으며, 오랫동안 갚지 않았던 빚이 청산되었으며, 부정한 방법들이 전반적으로 바로 잡혀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부흥운동은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한국인들 전공동체를 움직였던 것입니다. 그 현장에 있었던 블레어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회개는 결코 고백과 눈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보상할 때 평화가 따른다. 가능한 한 모두 보상을 하였다. 여러 해 동안 우리에게서 훔쳐간 돈과 물건들이 되돌아와서 그 기간 내내 거듭 거듭 우리 마음이 아팠다. 그들이 슬퍼하는 것을 보는 것도 마음이 아팠다. 전 시가에 사람들이 이집 저집 다니면서 기독교인들에게 뿐만 아니라, 비 기독교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그들이 상처를 준 것에 대해서 고백하고 훔친 재산이나 돈을 돌려주었다. 전 시가지가 술렁거렸다. 한 기독교인이 들어와 전에 여러 해 동안 부정직하게 얻은 돈의 총액을 돌려주자 당사자인 중국 상인은 깜짝 놀랐다.

 

이처럼 평양대부흥운동은 개인의 각성으로 그치지 않고 심령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사회변혁의 동인이 되었습니다. 스왈른이 증언한 대로 “5,6개월 동안 기도했던 일은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성령께서 임하시니 우리 선교사들이 반년(半年)동안 해온 일보다 더 큰 일을 반일(半日)동안에 완성해 주셨습니다. 두 달이 채 못되었는데 2,000명 이상의 죄인들이 회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영적으로 각성하려면 이와 같은 회개운동이 일어나야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꺼리는 작은 것 까지도 하나님 앞에 토로할 때 성령께서 우리를 온전히 잡아주시는 것입니다. 거룩함을 회복하지 않고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 자리 잡을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죄의 문제를 청산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진정한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교회 목회자, 신학생, 평신도 지도자들이 먼저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과 달라야 합니다. 철저한 회개의 역사 없이 은혜는 불가능합니다.

  

5. 부흥의 불길 평양전역으로 확산되다 

1907년 1월 14일과 15일 양 이틀간에 놀랍게 임한 성령의 역사는 단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네 곳에 분산되어 예배를 드렸던 여자 성도들의 1월 19일 토요일 저녁집회 때 놀라운 회개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 월요일과 화요일 곧 21일과 22일에 다시 이들 가운데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임했습니다. 그 일 후 장대현교회에는 날마다 연이어 신도들이 모여들었으며 정결케 하시는 영이 언제나 그 성전에 계셔서 그곳에 모인 이들의 심령을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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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5/26 [16:29]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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