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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26)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0/12/11 [15:48]
▲ 박용규 교수     ©편집부

주위의 사람들이 그를 위해 기도하고 안정을 시키려고 했지만 그는 벌떡 일어나 “선생님! 나를 살려주십시오”라며 고함을 질렀습니다.그의 이마에는 땀이 흐르고 눈에서는 구슬 같은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길선주가 잠시 설교를 중단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자 그는 진정되었습니다.

 

길선주는 다시 설교를 계속하면서 십자가 상에서 좌우의 강도가 있었으며 하나는 주님을 비방함으로 지옥에, 다른 하나는 회개함으로 주님과 함께 낙원에 들어가는 축복을 누렸다며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주님은 천당과 지옥 둘 중 하나를 양자 택일 할 것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제 어느 것을 택하겠습니까?” 이 외침을 들은 방은덕은 견딜 수 없었습니다.

 

길선주가 막 설교를 끝내려 하자 그가 갑자기 일어서더니 길선주를 향해 “선생님, 이 죄인이 용서 받을 수 있습니까? 저는 천당에 와서 죄인을 잡으려 했던 방순포 죄인입니다. 어찌하오리이까?”라며 대성 통곡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회개의 고백 후 그곳에 참석한 회중들에게 성령의 역사가 “마치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처럼 맹렬한 기세”로 일어나 교회당은 회개와 눈물 바다가 되었습니다. 통성 기도는 강렬하게 계속되었습니다. 찬송 소리는 우렁찼고 회중은 기쁨에 겨워 춤을 추는 듯했습니다.

 

장대현교회의 특별집회 소식은 곧 평양 전역으로 번져 나갔습니다. 그 소식은 평양 근방 뿐만 아니라 전국에 널리 퍼져나갔습니다.

 

“평양을 중심으로 사방 백여리 밖에서까지 교인들뿐만 아니라 불신자들까지 모여 들었고 집회는 은혜의 동산으로 화했습니다.…회중은 교회를 떠나려고 하지 않아 수백 명이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새벽기도회와 성경공부 시간을 막론하고 저녁 집회 수효에 못지않았고 집회마다 만원이었습니다. 성경공부 시간에 사람들은 길선주의 성경 해석에 도취되었습니다.

 

12월 29일 토요일 특별집회 넷째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길선주는 사도행전 5장 1절에서 11절까지의 말씀을 가지고 “성령 앞에 숨은 자는 없다”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만유는 하늘을 피할 수 없고 물면에서 하늘이 그 자체를 감출 수 없습니다. 만성령 앞에서 자신을 숨길 수 없고 불꽃같은 그의 시야에서 죄를 감출 수가 없습니다. 양심은 언제나 내 비행을 호소하기에 마음의 괴로움은 그칠 사이가 없고 회개하는 사람 만이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선생의 설교는 회중의 마음에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죄를 회개하는 사람들의 간증이 이어졌고 회중의 울음소리는 장내에 가득하였습니다. 이날 승복을 입은 승려 한 사람이 일어서더니 “길 장로님!”하고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그는 일어서서 다음과 같이 고백하는 것입니다: 

 

저는 귀 교회에서 장로님의 인도로 큰 기적이 일어났다는 말을 듣고 수일 째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 회합의 광경을 보고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깨닫고 장로님의 설교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는 진리를 깨우쳤습니다. 이 사파 세계에서 진정한 화평을 얻는 길이 그리스도이심을 이제 비로소 알았습니다. 

 

그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가 증언한 대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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