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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21)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0/09/10 [16:14]
▲ 박용규 교수     ©편집부

성령께서 어떻게 자기 마음에 임하셨는지 차분하고 조용하게 전하는 하디의 간증과 설교는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심령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 가장 큰 은혜를 받은 평양장대현교회 담임목사 이길함 선교사는 자신이 은폐를 받은 요한1서를 가지고 장대현교회 제직들을 모아놓고 자체 사경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성령의 강한 임재 속에 자신의 죄악을 철저하게 통회하는 길만이 이 민족을 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1907년 1월에 열릴 겨울사경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2. 서울 선교사 사경회와 존스톤 

1906년 하반기에 있었던 중요한 두 번째 사건은 서울선교사 사경회였습니다. 이 사경회는 미국 북장로교 해외 선교부 위원이자 유명한 부흥사였던 존스턴(Howard Agnew Johnston)이 주 강사를 맡았습니다. 평양선교사 사경회에 참석했던 북장로교 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은 모두가 이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존스톤의 집회 기간에 북장로교 연례회가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존스톤은 사경회를 인도하면서 웨일즈와 인도에서 일어난 부흥운동 소식을 전하며 한국선교사들과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도전을 주었습니다. 부흥을 사모하던 선교사들은 같은 선교지 인도에서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임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더욱 더 은혜를 사모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번하이젤이 자신의 일기에서 “우리 모두에게 매우 유익했다”고 말한 역사적인 선교사 사경회였습니다.

 

존스톤의 설교는 한국에 파송받은 선교사들의 시각을 바꾸어주었습니다. 1907년 6월 스왈른이 증언한대로 1906년 중반까지 한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이미 한국에서 경험한 이상의 축복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한국에서의 선교의 결실이 이웃 중국이나 일본에서의 수확과 비교할 때 엄청나고 놀라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선교사연합사경회 때 존스톤으로부터 인도 부흥운동 소식을 전해들은 후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스왈른이 증언하는 것처럼 “그러나 1906년 9월, 우리들은 서울서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뉴욕에서 온 존스톤 박사(Dr. Howard Agnew Johnston)가 인도 카시아(Kassia Hills) 지방에서 일어난 부흥에 관해 우리들에게 말해주면서 1905-1906 두해 동안에 8,200명이 회심하고 세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평양주재 한국의 선교사들은 존스톤으로부터 인도 부흥 소식을 전해듣고 자신들이 가졌던 시각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덧입니다. 그와 같은 놀라운 성령의 은혜가 이 땅에도 임하게 해달라고 간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사경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고 평양으로 돌아온 20여명의 장로교 감리교 선교사들은 인도 카시아 지방에서처럼 평양에서도 놀라운 성령의 축복이 임할 것을 믿고 정오기도회를 가진 것입니다.

 

존스톤은 서울선교사 사경회를 마친 후 평양을 방문하여 장대현교회에서 주일예배 설교를 인도했습니다. 이미 서울 사경회 때 선교사들에게 도전을 주었던 존스톤은 이날 장대현교회 교우들에게 웨일즈 부흥운동과 인도 카시아 지방 부흥 소식을 들려주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참석자들은 자신들 가운데서 그 같은 놀라운 부흥운동이 일어났으면 하는 간절한 소원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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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9/10 [16:14]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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