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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19)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0/07/24 [15:42]
▲ 박용규 교수     ©편집부

평양대부흥운동의 전야 

1906년 신년부흥회를 통해 부흥운동의 열기가 더욱 더 저변 확대되기 시작하더니 1906년 하반기에 접어들어 평양선교사 사경회, 서울선교사 사경회, 목포부흥회, 그리고 장대현교회 준비기도회 등 네 가지 중요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네 가지 사건은 1907년의 평양 대부흥운동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중요합니다. 첫째가 1906년 8월 26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 평양선교사사경회입니다. 남녀, 장로교 감리교 할 것 없이 평양 지역에 있는 모든 남녀 선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일주일간 사경회를 개최했습니다. 강사는 원산부흥운동의 주역 하디였습니다. 기도와 성경공부로 1주일을 보내는 동안 성경공부를 위해 택한 요한1서는 참석자들에게 하나님과의 참된 교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특히 하디는 평양지역 선교사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어떻게 자신이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받게 되었는지, 그 후 어떻게 성령께서 자신을 도구로 사용하셨는지 진솔하게 간증했습니다. 

 

1. 장감평양선교사사경회 

성령께서는 그곳에 참석한 자들에게 승리하는 길은 “비통의 눈물과 상한 마음으로 회개하는 길뿐임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임재 없이는 감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 마음을 쏟아 놓았습니다.

 

그곳에 참석한 장대현교회 담임목사 이길함(Graham Lee) 선교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현장에 있었던 번하이젤 선교사가 “원산의 하디 의사가 참석했고 우리 모두 커다란 축복을 받았다”고 자신의 일기에 기록한 것처럼 사경회 참석자들은 큰 도전과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1894년에 순교한 제임스 홀(James Hall) 선교사의 아내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rwood Hall)과 그의 아들 셔우드 홀(Sherwood Hall)도 그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셔우드 홀은 훗날 〈닥터 홀의 조선회상〉에서 자신이 12살 때 어머니와 함께 하디의 집회에 참석하였다가 큰 은혜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셔우드 홀의 아버지 제임스 홀과 하디와는 인연이 깊었습니다. 제임스 홀이 처음 부산에 도착했을 때 마중을 나왔던 사람이 하디였습니다. 이미 셔우드 홀의 아버지 제임스 홀은 청일전쟁으로 인해 죽어가는 조선인들을 살리려다 1894년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만 하디가 제임스 홀이 세운 평양 남산현감리교회에 와서 평양선교사들을 위해 사경회를 인도한 것입니다. 셔우드 홀은 하디의 설교에 받은 은혜를 이렇게 담담하게 기록해 나갔습니다. “그의 설교는 웅변적이거나 격동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자기의 가슴을 열어 듣는 이들의 마음이 그의 마음과 맞닿게 직선적이고 성실하게 설교했습니다. 나는 그날의 설교에 감동했습니다.” 그런 후 그 때 들었던 하디의 설교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인간이 자기의 힘과 노력으로 잘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만심과 믿음의 부족에서 연유한 것입니다…아무리 높은 이상도 영적인 힘이 없다면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이러한 영적인 힘은 계속적인 기도로만 얻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의 체력이 날마다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유지되는 것 같이 우리의 영적인 강건함도 날마다 기도를 통해서만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 때 우리의 목적은 인간의 영광으로부터 하나님의 영광으로 그 초점이 바뀌어 질 것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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