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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개혁신학에 기반한 신학교육으로 사명자 양성의 요람 만들겠다.”
사명자 양성의 요람 대전신학·신대원 학장 김희동 박사
 
오종영   기사입력  2020/04/06 [15:58]
▲ 대전신학교 학장 김희동 박사가 집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오종영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산하 대전야간신학교로 개교했던 대전신학교가 올해로써 66주년을 맞이했다. 대전신학교는 예장합동과 통합이 분리되기 이전인 1954년 8월 25일 제1대 교장 이자익 목사가 교장으로 취임하면서 개교되었으나 이자익 목사가 12월 소천 함에 따라 양화석 목사가 제2대 교장으로 취임했고, 1956년 9월 제41회 총회에서 지방신학교로 인준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1959년 9월 제44차 총회가 합동과 통합으로 분리되면서 일부 교수와 신학생이 이탈한 가운데 1960년 4월 대전노회 정기회에서 신학교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양화석 목사를 교장으로 추대한 후 박형용 박사 및 여러 총신대학교 대학원 교수진들이 참여하여 강의를 시작하면서 학교의 역사를 이어가 그동안 1200여명의 목회자를 배출하는 등 교단 내 중부권 목회자 수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또한 지난 2월 17일(월) 제23대 학장으로 취임해 2년의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김희동 박사는 한밭대학교와 대전신학교, 총신대학원, 풀러신학대학원 등에서 수학한 후 대전중부교회와 생명샘교회를 거쳐 내동제일교회 위임목사로 성공적인 목회자의 길을 걸어왔으며, 풀러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대전신학교 교수, 이사, 이사장을 거쳐 학장으로 취임해 학사 전반을 책임지게 됐다. 

 

이에 대전신학교에서 김 학장을 만나 김 학장이 소개하는 학교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 대담 및 사진 : 발행인 오종영 목사/  정리 : 오세영 기자

 

▣ 학장 취임을 축하드리며 취임인사를 부탁합니다. 

학내외적으로 어려운 시대에 학장에 취임해 책임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하심 있었기에 대전신학교가 세워졌고, 그동안 앞서 신학교를 위해 헌신하셨던 훌륭한 역대 학장님들의 헌신과 섬김의 열매가 오늘 대전신학교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주경야독하며 목회자의 삶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격려를 드리며 역대 학장님들의 헌신과 수고에 대한 경의도 표하고자 합니다. 

 

또한 역대 학장님들의 수고의 열매가 헛되지 않도록 학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과 수고를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재임기간의 사역을 위해 학내 구성원들과 이사, 동문, 교회들의 기도와 격려를 당부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내 면학분위기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도 크지만 향후 학교 발전을 위한 몇 가지 다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신학교의 설립 목적을 성취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 학교는 칼빈주의 신앙과 신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학교이기에 이 설립목적에 충실한 교과과정과 수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즉 건전한 신학에 근거한 신앙관을 토대로 한 교회봉사에 합당한 일꾼을 양성하고 시대를 반영하고 품을 수 있는 봉사정신을 갖춘 사명자를 양성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장학 제도를 확장하여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이 많이 돌아가도록 힘쓰겠습니다. 그동안 학교를 섬기면서 볼 때 특별한 사명이 있고, 장래가 있는 학생들 중에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이에 재임 기간 중 이를 면밀하게 살펴 이런 학생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최상의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셋째, 많은 인재들이 우리 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외연 확장에 힘을 쓰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을 최대한 확보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역할 수 있는 일꾼을 양성하는 학교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 대전신학교 전경     © 오종영

 

▣ 대전신학교를 졸업 후 총회신학대학원에 진학해 목회진로를 열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입학에 대한 가이드와 신대원 과정의 운용과 수업안내를 해 달라

먼저 대전신학교는 그동안 지역교회 부교역자 수급을 위한 전도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목회학과와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진학을 위한 신학과를 중심으로 각 각 3년과 4년 과정의 교육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하여 아카데미 과정으로 영상 및 성경적 상담과정의 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대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복음적 소통을 위한 영상아카데미과정에는 이미 초교파적으로 목회자들이 등록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수강생들도 대전과 충북지역에서도 등록해 공부하고 있고 교단도 다양합니다. 

 

특히 목회자들이 막연하게 생각했던 다루기 쉬운 SNS 관리법 등의 아카데미가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교회 반주자 양성을 위한 실용음악 수업과 매주 목요일에는 재학생과 일반인이 함께하는 영성 기도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적 방향도 재학생 중에는 총신신대원에 진학해 목회자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있으나 전도사 사역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어 그들에게 실제적인 전도사 사역에 필요한 윤리와 사역정신, 인간관계, 전도와 기도, 예배와 관련된 다양한 실천신학적 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전신학교 출신이라면 보증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 그리고 원부연구과정을 신설하여 전문인들을 위한 교육과정과 성경을 배우고자 하는 평신도최고과정을 신설하였으며 평신도선교학과는 평신도 전문인 과정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졸업 후 진로는 총신대학원에 진학하여 목회자의 길을 갈 수도 있고, 전문인 선교사 및 교회들이 일꾼들을 학교로 보내어 교육을 받은 후 다시 본 교회의 사역자로 일할 수 있도록 성경학과도 개설되었습니다. 

 

▣ 김 박사님은 대전신학교 출신으로 교수와 이사, 이사장을 두루 겸임하셨고 이번에 학장으로 취임하셨다. 학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 발전을 위한 구상을 말씀해 달라

다들 알다시피 저희 학교 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교들이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획기적인 학교발전을 위한 대책을 운운한다는 것이 부담이 됩니다. 다만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 저의 약속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저희 신학교에는 운영이사가 40분 계시는데 운영이사체제만으로는 학교 발전을 위한 노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에 재단이사제의 도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들 간의 합의가 필요한데 설득과 협력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평신도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찾아가는 교육, 즉 현장교육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노회들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평신도 중직자를 훈련하여 교회로 재 파송하는 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의 사역위임과 노회들의 협력이 선행과제로 남아 있는데 최대한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을 거쳐 다양한 부분의 교회 일꾼을 양성하고자 합니다.

 

특히 실용음악교육을 통한 교회 반주자 양성과 영상아카데미, 성경적 상담아카데미 등 다양한 교과과정을 구상하고 있고, 이미 실행중인 과정도 있습니다. 특히 영상아카데미는 초교파적으로 목회자들이 교육에 참여해 시대를 반영한 교육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어 희망이 있습니다.

 

또한 신학교가 접근성의 열악함이라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원화 된 학교 환경으로 인해 영성훈련과 학습 환경에는 최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이에 학교의 시설들을 최대한 이용해 카페운용과 도서관 시설 확충을 통해 목회자들이 학교에 와서 공부하고 기도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학교의 공간을 활용해 주차장 시설 확충과 주변 환경을 정비해 학교의 전원화를 통해 시설 활용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 대전신학교 교훈     © 오종영

 

▣ 학장님의 기독교적 교육철학이 궁금하다.

저의 교육철학은 교단의 지향점과 같습니다. 저는 교단신학교에서 세계적으로 부러워하는 보수신학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신학적 사고와 방향이 저의 목회영역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신학교육을 책임 맡은 사람으로서 단순한 목양뿐만 아니라 신학 체계를 바로 세우는데 힘을 쏟고자 합니다. 

 

이에 학장 취임 후 교수진을 대폭 정비했으며 이를 통해 신학 교육에 대한 질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문인들 중 보수신학에 관심 있는 분들이 꽤 있는데 그 분들은 학위보다는 말 그대로 ‘신학’을 공부하고 싶어 고민하는 분들입니다. 이에 그분들에게 맞춤식 신학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자 합니다. 이 문제는 장·단기적으로 고려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학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 상황에 대해 말씀해 달라. 

코로나 19로 인해 개학식은 3월 16일(월)에 했지만 한 주간 오리엔테이션만 한 후 수업은 4월 6일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목회 현장에서 필요한 피아노, 기타, 영상에 대한 수업은 현재 진행중입니다.

 

▣ 학내 구성원들에게 인사 말씀 해 달라 

교회가 필요한 일꾼들이 세워져야 하고 그 일꾼을 세우는데 우리 신학교가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대전신학교가 여기까지 오기까지 도와주시고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임기동안 성실하게 사역해서 학교 발전을 위한 초석을 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대전신학교로 오십시오. 대전신학교는 66년의 전통을 지니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인준 신학교로 그동안 1500여명의 목회자를 배출해 낸 중부권의 대표적인 선지학교입니다. 저희 학교에 입학하시게 되면 개혁신학에 중점을 두고 있는 조직신학과 역사신학, 성경신학을 공부함으로서 건강한 목회 리더, 시대의 마지막 보루를 지켜나갈 영적인 리더로 여러분을 훈련시켜나갈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적의 교육환경과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교수님들은 여러분의 멘토가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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