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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 (말라기 3:13-18) 207호
류명렬 목사/대전남부교회
 
편집부   기사입력  2019/11/29 [10:35]
▲ 류명렬 목사 / 대전남부교회     ©편집국

요즘 유튜브가 대세라고 합니다. 단적으로 사람들이 공중파 방송의 뉴스를 보지 않고, 유튜브를 통해서 세상과 접촉합니다. 일부 유튜브 방송은 기본적으로 구독자가 몇 십 만 명씩 되는 경우가 있고, 그 이상의 방송도 많습니다. 정보기술에 익숙한 청소년과 젊은 층은 물론이고, 70-80대 국민들도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시대적인 대세가 된 것입니다. 또 다른 예로, 필름 카메라로 사람들이 사진을 찍던 시대가 얼마 전이었는데, 지금은 필름 카메라는 세상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본문에 보면 이런 대세, 시대적인 분위기에 역행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주전 435년 경 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은 오래 전에 멸망하였고, 이스라엘은 포로에서 돌아왔으나 이렇다 할 부흥이나 변화나, 하나님의 역사도 보이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오히려 상황은 더욱 열악해져서, 유다 나라는 바사 제국의 식민지로 굳어져 가고 있었고, 이스라엘이 고대하던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영광은 멀어져만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에, 이러한 시대 가운데 이스라엘 사람들의 신앙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을까요?

 

이때에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그들의 믿음은 어떠했을까요? 시대의 대세는 현실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더 이상의 신앙적인 기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들에게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모습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에 그 현실이 나타나 있습니다.

 

13절-14절을 봅시다.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완악한 말로 나를 대적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무슨 말로 주를 대적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만군의 여호와 앞에서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

 

이스라엘은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다!” 즉 “믿어봐야 소용없다!”는 소리입니다. 이어지는 14절 말씀에 보면, “만군의 여호와 앞에서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슬프게’라는 말은 ‘조문하면서 우는 사람처럼’이란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지킨다고, 시대를 등지고, 우울하게 사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다는 말이냐!”는 소리입니다! 때로는 죄도 짓고, 나쁜 짓도 하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 사는 것같이 사는게 아니냐는 의미인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15절에 보면, 당시 사람들의 입에서 말하여진 신앙적인 명제들이 더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교만한 자가 복되다 하며 악을 행하는 자가 번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 하노라 함이라.”

 

이 문장에서 주목할 말은 “지금 우리는”이라는 말입니다. 옛날에는 “교만한 것은 패망의 선봉이요, 악을 행하는 자는 망할 것이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는 화를 당한다”는 것이 신앙적인 법칙이자 명제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즉 “말라기 시대에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시대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을 무시하면서 사는 교만한 자가 복되다 생각했고, 도둑질도 하고 뇌물도 주고, 남을 속이기도 하는 사람, 즉 악을 행하는 자가 번성(성공)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또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 다시 말해서, 무턱대고 하나님이 계시다고 믿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상황파악하고 계산기 두드려서 손해를 볼 것 같고 불이익을 당할 것 같으면 하나님 말씀이라도 순종하지 않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 화를 당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말라기의 시대는 그랬고, 그 시대의 대세는 불신앙적이고 믿음에 있어서 적대적이었습니다. 여러분! 이 시대와 지금 우리 시대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2400년 전의 시대상황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왜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지금 우리 시대도 같은 상황과 고민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적인 대세에 따르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들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 (16절)

 

“그 때”란 말라기 당시 사람들이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헛되다!, 여호와의 말씀 지켜봐야 무슨 유익이 있느냐!, 교만한 자가 복되며, 악을 행하는 자가 번성하고,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하다”는 소리를 지껄일 때를 말합니다. 그 때에 그들과 합류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들을 말합니다. 이 사람들이 참 교회입니다. 이 사람들이 전정한 교회이며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이 하신 일들과 하실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여호와께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리를 들으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여호와께서 분명히 들으신다고 하였습니다. (16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그러한 시대 가운데, 불신앙이 팽배한 상황 가운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아니야! 하나님은 살아계셔!”, “아니야! 세상이 뭐라 해도 나와 내 집은 믿음으로 살거야!”, “나는 실패하고 손해를 봐도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그 길을 갈거야!”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를 원망하고 불신앙으로 입술의 범죄를 하였을 때에, 민수기 14:28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민14:28)

 

그들이 불신앙으로 원망하고 불평한 대로, 불신앙의 사람들은 광야에서 죽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라기 시대에 사람들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놓치지 않으신 것입니다. 

 

2. 하나님은 그들의 믿음의 고백을 여호와의 기념책에 기록하셨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들의 고백을 “기념책”에 기록하셨습니다. 여기 “기념책”은 행위를 기록한 책을 말합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두 종류의 책이 있는 것을 알려 줍니다. 첫째가 생명의 책, 구원의 책이고, 둘째가 행위를 기록한 책들입니다.

 

계 20: 12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단 7:9-10 “내가 보니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의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의 보좌는 불꽃이요 그의 바퀴는 타오르는 불이며 불이 강처럼 흘러 그의 앞에서 나오며 그를 섬기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서 모셔 선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

 

하나님은 경건한 자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의 말과 행위를 행위책에 기록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시겠다는 뜻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성도들의 믿음을 주목하고 계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의 믿음의 고백과 믿음의 선포와 믿음의 일들을 보고 들으시시며, 기념책에 기록하심을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3. 하나님은 그들을 장래에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로 삼으시고 아끼실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나는 내가 정한 날에 그들을 나의 특별한 소유로 삼을 것이요 또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아낌같이 내가 그들을 아끼리니” (말 3:17)

 

‘내가 정한 날’은 심판의 날을 의미하는데, 그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사망에서 벗어나는 생명의 은혜를 주실 뿐만이 아니라, 특별한 소유로 삼으시고 아끼시는 은혜를 덧입게 하실 것입니다. 메튜헨리는 이들을 하나님이 보석과 같이 여기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부끄러운 구원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끼시는 특별한 소유가 되게 하실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날에는 분명히 드러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누가 진정으로 의인이며 악인이지, 누가 여호와를 섬기는지 아닌지를 분별하게 되는 일입니다.

 

“그 때에 너희가 돌아와서 의인과 악인을 분별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18절)

 

“그 때에 너희가 돌아온다.”는 말씀은, 모든 자의 부활을 의미합니다. 무덤 속에 있는 자들이 다 부활하여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서게 되고, 그 때에는 영적 신분의 진실이 밝혀지게 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지금은 악을 행하면서 의를 말하는 자도 있고, 자기를 섬기면서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자들도 있어서, 참된 분별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차 마지막 날에는 모든 것이 밝히 드러나고, 사람이 선악 간에 행한 것들이 밝혀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와를 섬기는 것은 헛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듣고 계시고, 보고 계시고, 또한 기념 책에 기록하고 계십니다. 

둘째, 여호와의 명령을 울면서라도 지키는 것이 복됩니다. 울며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단을 거두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이 여호와를 섬기며,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와 아끼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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