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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한국인 박준수 목사 위임식 열려
복음의 씨앗, 137년 지나 한국인 목회자 금의환향, “하나님의 섭리” “영국교회 새 동력 기대”
 
오종영   기사입력  2019/11/01 [15:18]

 

▲ 영국런던에서 열린 예장통합 교단 소속 한국인 박준수 목사의 위임식 후 관계자들과 성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오종영

 

영국 런던의 중심부인 세인트앤드류스 교회(St Andrew’s URC, Laitwood Road, Balham, London, SW12 9QH)가 지난 20일 박준수 목사의 위임식을 가졌다. 한국인 목사가 영국개혁교회로부터 청빙을 받아 영국인을 대상으로 목회하는 것은 최초다.

 

201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당시 총회장 채영남 목사) 총회가 영국개혁교회(United Reformed Church, 당시 총회장 데이비드 그로쉬밀러 목사)와 맺은 선교협정 이후 4년 만에 이뤄진 결과다.

 

통합 교단 관계자는 “영국은 초창기 한국교회 복음화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면서 “이번 위임식은 선교의 꽃을 피운 결실과 같다”고 전했다.

 

4년 전 영국개혁교회와 선교협정을 맺었던 채영남 목사는 “스코틀랜드국교회가 파송한 존 로스 선교사는 최초의 한글 성경을 번역했다. 영국개혁교회가 파송한 토마스는 한국 최초의 개신교 순교자다. 뿐만 아니라 초기 한국선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언더우드 선교사는 런던 출신이다”라면서 “박 목사가 스코틀랜드에서 박사학위와 장로교 전통 목회를 경험하고 영국개혁교회로부터 청빙을 받아 런던 한복판에서 영국인을 대상으로 담임목회를 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위임예식은 니콜라 펄레이-스미스 목사(Nicola Furley-Smith, 영국개혁교회 남부시노드 대회장)의 사회, 직전 총회장인 마이클 자게서(Michael Jagessar) 목사의 설교, 목회위원회를 대표한 스티븐 루이스(Stephen Lewis) 목사의 청빙 목사 소개, 봅 알렌(Bob Allen) 선임장로의 청빙 경과보고, 로저 존스(Roger Jones) 목사의 영국개혁교회 신앙과 직제에 대한 선언, 필립 마겟츠(Philip Margetts) 목사의 대표기도, 박준수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위임예식에는 부시장 수 맥키니(Sue McKinney), 국회의원 마르샤 드 코르도바(Marsha de Cordova), 알리스터 루이스(Alistair Lewis 시노드 대표), 로즈마리 할레이(Rosemary Harley 발햄과 투팅 지역 교회 대표), 필립 스톤(Philip Stone 에큐메니칼 대표) 목사, 엘마 비렐(Elma Birrel, 세인트마이클교회) 등이 참석했다.

 

취임사에서 박준수 목사는 두 눈이 실명이 되며 소명을 받았던 때를 기억하면서 “목사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직업”임을 강조하며 “하나님을 향유하고, 예수님을 따르고, 성령 안에서 사는 삶(Enjoy God, Follow Jesus, and Live in the Holy Spirit)”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예장통합총회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변창배 목사(예장통합 사무총장)도 “경건과 학문을 두루 갖춘 박준수 목사가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영국교회 부흥의 최전선에 선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런던 세인트앤드류스교회에서 많은 목회적 열매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성훈 목사(동래중앙교회)는 “동래중앙교회 출신인 박준수 목사를 부산산정현교회(남병식 목사 시무)와 부산대성교회(이삼균 목사 시무)와 더불어 세계선교의 본고장인 영국으로 총회파송선교사로 파송을 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온 교인들과 함께 그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 펄레이-스미스 대회장은 “박 목사의 깊은 영성과 높은 학식과 선교적 열정은 앞으로 영국교회를 이끌어 갈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며 특별히 시노드 안에서도 런던 탬즈 강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세인트앤드류스 교회를 맡게 된 것은 그의 책임이 그만큼 막중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인트앤드류스교회 봅 알렌 선임장로는 “드디어 온 교인이 기도하고 바라던 목사님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당회는 온전히 목사님의 비전과 사역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수 목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힘과 능력을 다하여 사심 없이 헌신하여 영국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워 영연방 80개 나라를 이끌고 전 지구적 기독교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고등학교 3학년 당시 수능 보는 날 갑작스럽게 두 눈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명이 이후 1년 6개월 정도 지나 “하나님께서 목사로서 부르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신학교로 진학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을 때 그의 두 눈이 회복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회복과 동시에 법대로 가려고 하니 다시 보이지 않게 되었고, 이 과정을 3번 정도 반복하면서 하나님께서 목사로 부르셨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ThB, MDiv) 수석으로 졸업 후 목사안수를 받았다. 이어 장로교 본산지인 스코틀랜드에서 4년 만에 마이클 노스코트(Michael Northcott) 교수의 지도 아래 에딘버러대학교 신학부에서 어거스틴과 공/맹자의 덕윤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박사과정 중에는 린리스고우에 있는 스코틀랜드국교회 소속으로 장로 수만도 100명이 넘고 800년 전통의 세인트마이클교회(St Michael’s Parish Church of Scotland Linlithgow)에서 목사관에 상주하며 부목사로 목회에 헌신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에서 학문적 업적도 인정을 받아 영국왕립아세아학회의 펠로우(FRAS)로 선출되기도 했다. 박사학위를 마치며 예장통합총회의 추천과 영국개혁교회의 부름을 받아 세인트앤드류스교회의 위임목사로 청빙이 되었다. 현재 박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 두 눈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가족으로는 신보라 사모와 세 자녀 다니엘, 디모데, 에스더가 있다. 

/오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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