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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일 목사(사랑교회) 197호
은혜와 교회의 사명
 
편집부   기사입력  2019/07/08 [16:32]
▲ 진수일 목사/사랑교회     ©편집국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늘어 가는데 그들에게서 그리스도인다운 삶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문제다. 믿음의 선배들이 보여준 순교 정신 그리고 그들의 헌신을 뒤돌아보면 우리들의 믿음 생활이 부끄럽다. 교회의 환경과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여건들은 더 좋아졌다고는 하는데 우리들의 믿음의 질은 높아지지 않았음을 고백해야 한다. 이는 무엇인가 근본적인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구원을 확신하지 못하면 왠지 천국에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을 갖고 사는 자들이 아닌가. 구원의 확신을 갖고 서둘러 고백하고 성급하게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자신하는 자들이 아닌가. 이는 구원과 천국을 위해 선심을 쓰듯 전도한 결과가 아닌지 먼저 깊이 생각해야 한다. 구원의 확신과 함께 반드시 점진적으로 구원을 받아가는 삶에 두렵고 떨림이 존재해야 진정한 그리스도인임을 알아야 한다(빌2:12).

 

독일의 신학자인 본회퍼는 당시 독일 교회의 연약해진 원인과 독일교회의 능력과 사회를 향한 영향력의 상실 원인을 말하면서 “이는 교회가 '값 싼 은혜' 개념에 집착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값 싼 은혜'를 이렇게 설명 한다. “회개 없는 용서, 삶을 바꾸지 않고 용서만 가르치는 것, 십자가가 없는 은혜, 희생이 없는 제자도, 그리스도를 따라 가기를 원하고 축복을 받기를 원하지만 희생을 거부하고 있는 성도들, 생활이 없는 그리스도인, 삶이 없는 그리스도인" 굳이 본회퍼를 언급하지 않아도 우리들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참된 은혜를 알고 살아가는 자임을 깨달아야 한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7:21) 이는 행위로 구원을 받는다는 말씀이 아니다. 오히려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에게는 반드시 행함과 그의 열매가 있어야 한다(마7:20)는 도전이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이 말씀을 앞에 두고 자신을 냉정하게 점검하는 자이다. 키에르케고르의 말처럼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로 서 자신을 살피는 자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다.

 

마지막으로, 교회가 죄를 지적하지 않는 것은 은혜의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결정적인 문제일 수 있다. 죄에 대한 회개 없이 어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겠는가. 지속적인 회개를 통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에 깊이 들어가게 되는 법이다. 그러나 죄를 지적해 주고 꾸짖지 않는데 어떻게 회개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 앞에서 떠는 진실한 하나님과의 교제가 없이 어찌 하나님의 은혜를 알겠는가.

 

자기중심적인 신앙으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없다. 자신을 살피고 참된 은혜를 경험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로 인해 교회는 이 세상에 희망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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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8 [16:32]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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