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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학교 문제 일파만파, 8일(화) 동문들 교과부 앞에서 이사승인 반대 집회
 
오종영   기사입력  2019/01/17 [14:48]

  

▲ 안양대학교 동창회와 교수, 학생, 동창회를 비롯한 교단 관계자들이 교과부 앞에서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을 성토하며 대진교육재단으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전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 오종영

 

김광태 이사장 대순진리회 쪽 대진교육재단으로 이사교체 통한 매각 시도 파장 일으켜

교계 전반으로 파장 번져가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과 기독단체들 성명서 줄 이어

교과부의 이사 승인여부에 학교의 운명 갈라져 한국교회 각 단체들 이단들의 교계재산 잠식에 문제 심각성 인식하고 1200만 기독교전체 문제로 인식 강한 반발 및 공동대처 움직임 확산

 

안양대학교는 지난 1948년 8월 “장로회 신학교" 설립(서울 소재 남대문교회)한 후 초대교장 윤필성 목사 취임한 이후 1949년 1월 서울시 서대문구 서소문동으로 교사를 이전하면서 김치선 목사가 제2대 교장으로 취임해 1950년 ‘대한신학교’로 교명을 변경(김치선 교장)했고, 1952년 9월 각종학교 야간 4년제로 문교부 설립인가(문교 제1275호) 후 1991년 1월 ‘대한기독학원’에서 ‘우일학원’으로 학교법인명칭변경승인과 함께 3월‘대한신학교’를 ‘대신대학’으로, 1995년 3월에는 ‘대신대학교’에서 ‘안양대학교’로 명칭을 변경한 후 교단의 역량 있는 목회자 양성을 비롯한 종합대학교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 등 발전을 이어온 70년 전통의 한국을 대표하는 기독교계 대학 중 한곳으로 꼽혀 왔다.

 

특히 1995년 3월 지금의 교명인 안양대학교로 변경되면서 단과대학에서 종합대학으로 개편된 이후 대학원 정원 증원과 2000년대에 들어서 일반대학원 개설을 기점으로 해외 유수의 대학들 및 국내 대기업 및 공기업들과 업무협약 및 교류협정을 체결하는 등 외형적으로 크게 발전을 거듭해 왔다.

 

안양대학교는 대학의 건학이념에 대해 ‘기독교정신과 한구석 밝히기 정신’이라고 명문화하고 있으며 여기서 ‘한구석 밝히기’란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이 자기에게 주어진 한구석을 책임지고 밝혀 나갈 때 개인으로서는 자기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고 공동체 전체는 건강하고 조화롭게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이념으로 이에 부합하는 사람을 한구석을 밝히는 아름다운 리더로 정의하고 있는 대학이다.

 

▲ 안양대학교 전경     © 오종영

 

교육목적 또한 ‘한구석 밝히는 아름다운 리더양성’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 대학이다.

 

그런데 안양대학교는 최근 학교법인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의 대순진리회 대진성주 방면(이하 대진성주회) 산하 재단인 대진교육재단에 매각 또는 재단 합병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학내 구성원들이 발칵 뒤집혔다.

 

특히 기독교 사학을 타종교로의 매각 혹은 합병은 건학 이념인 기독교 학교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유은혜 교과부장관 앞으로 탄원서를 전달하고 학생, 동문, 교수 일동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사태가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다.

 

교과부에 전달한 탄원서를 통해 “대진성주회 관계자들과 산하 교육재단 관계자들인 문ㅇㅇ, 허ㅇㅇ, 김ㅇㅇ, 이ㅇㅇ에 대한 이사 승인 취소와 승인을 불허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하면서 “이들이 안양대학교 재단인 우일학원에 이사들로 취임하게 되면 종교간 분쟁을 야기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

 

또한 “안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우일학원은 2011년 11월 11일 서울 매리어트호텔에서 이사회를 개최하여 강원도 태백시 통동 51번지, 52번지 토지(29,570 제곱미터)를 당시 공시지가 7억원에 불과 한데도 54억 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매입하도록 의결하여(기타사항에서 의결할 수 없는 중요한 사항을 의결함), 학교 재정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고, 이로 인하여 안양대학교 학생들이 보다 더 좋은 교육여건 속에서 교육 받을 기회와 권리를 박탈하여 심대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주었다”면서 “학교법인 우일학원은 이 54억 때문에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매입가 이상으로 처분하여 교비회계에 세입조치 하라는 감사처분을 받았고, 매년 교비회계로 54억에 대해 분할하여 적립하도록 하는 관대한 허락으로 2018년도는 분할 해당금을 적립했고, 2019년 2월 12억을 분할 적립해야함을 고의로 회피하고, 김광태 이사장은 2018년 여름부터 불법매각을 강행하여 대진성주회 쪽 이사 2명을 등재시키고 계약금을 받고, 2018년 12월 17일 임기가 남은 이사들을 사퇴시키고 또 대진성주회 쪽 이사 2명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이사 승인 요청을 하고 중도금을 받는 전형적인 법인 운영권을 넘기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2019년 1월이나 2월에 이사회를 하고 이사장과 한 명의 이사(이사장과 사돈 관계)가 물러나면서 잔금을 받으면 안양대학교 운영권은 대진성주회로 넘어가게 된다”면서 “70년 기독교 사학이 학교법인 우일학원의 잘못된 의결과 이사장 김광태의 사리사욕에 의해 타종교로 불법매각하려는 시도를 막아주시고 검찰에 고발 조치해주시길 안양대학교 5,000여 학생들과 300명의 교직원들과 수만 명의 동문들이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탄원했다.

 

▲ 안양대학교 동창회, 교수, 학생, 교단 관계자들이 교과부 유은혜 장관에게 탄원서를 전달하기에 앞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 오종영

 

동문들도 탄원서를 유은혜 장관 앞으로 전달했다.

 

동문들은 “70년 전통의 기독교 사학을 불법적으로 타종교 재단에 매각하려는 시도를 막아달라”면서 “안양대학교는 1948년 8월 한국 기독교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래 지난 70년 동안 많은 기독교 인재들을 양성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독교 사학 중 하나인데 최근 타종교인 대순진리교 성주방면 산하 대진교육 재단에 매각 또는 재단 합병을 하려는 시도가 있어 안양대학교 학생들과 우리 총동문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으며, 현재도 안양대학교에는 기독교 목회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고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 자녀들을 안양대학교로 보낸 학부모들도 많은데 이러한 학교를 타종교정신에 입각한 교육을 이념으로 삼는 재단에 매각한다는 것은 세상 누가 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은 기독교 목회자가 되려는 학생들의 꿈을 짓밟고 그들의 미래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기독교 이념과 정신을 생의 주요가치로 삼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려는 기독학생들에게도 가치관에 대한 심각한 혼란을 겪게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면서 “한국 기독교 교계에서도 많은 우려를 하며 성명서를 내고 있는 것을 보듯이 안양대학교를 타종교 재단에 매각 또는 재단합병을 하는 것은 종교 간의 갈등을 야기시키는 사태로 발전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건학이념을 훼손하며 타종교로 매각하려는 우일학원 이사장 김광태와 이사진들의 승인을 취소하고 특별히 종교간 분쟁을 조장할 수 있는 대진교육재단 관계 이사들의 승인을 즉각 취소해 주실 것을 강력히 탄원한다”고 간곡히 호소하는 서신을 전달했다.

  

기독교 단체들 안양대학교 사태관련 성명서 발표하고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 천명

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를 비롯 대전기독교연합회(이하 대기연, 연합회장 안승철 감독)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표적 기독교 종합대학인 안양대학교(전신 대한신학교)를 매각하려는 우일학원(이사장 김광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정부당국과 교과부의 대진성주회 관련 이사진들의 승인취소를 촉구했으며, 이는 종교 간의 분쟁을 야기 시키는 행위로 교과부가 이를 용인할 경우 한국교회 1200만 성도들과 함께 강력하게 대처해 나아갈 것임을 천명”했다.

 

대기연은 “길거리 포교를 통해 혹세무민(惑世誣民) 하고 있는 대순진리회 성주방면(이하 대진성주회)에 한국교회의 대표적 기독교 종합대학인 안양대학교(전신 대한신학교)를 매각하려는 우일학원(이사장 김광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 당국과 관계부처인 교육부는 즉각 대진성주회 관련 이사진들의 승인 취소를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양대학교 우일학원의 김광태 이사장과 이사진들은 불법적인 뒷거래를 통해 학교 구성원들과 동문들도 모르게 건학 이념을 훼손하며 우리 사회에 지속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온 대순진리회 성주방면 산하 대진교육재단에 매각하려는 것은 종교 간의 분쟁을 야기 시킬 뿐이다. 이에 정부 당국과 관계 부처인 교육부가 이를 용인할 경우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는 한국교회 1천 2백만 성도들과 함께 강력하게 대처해 나아갈 것과 좌시 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 안양대학교 동창회와 교수, 학생, 교단 관계자들이 세종시에 소재한 교과부 앞에서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을 성토하며 대진교육재단으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오종영

 

또한 안양대학교 신학대학 및 신학대학원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구성원의 동의나 협의가 전혀 없이 모든 과정이 비밀리에 진행되었다”면서 “학칙에 명기된 건학이념인 기독교정신과 한구석 밝히기 정신(사랑과 봉사)에 반하는 이사 영입은 학칙 위반이다”고 지적하면서“교육행정 당국의 현명하신 결정으로 안양대학교 및 사회에 일어날 수 있는 혼란과 분규를 해결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광태 씨는 은파감리교회 장로로서 경건한 신앙인을 자처해오면서 건학이념 준수를 누구보다 더 강조해 왔는데 은 삼십 냥에 주님을 팔아넘긴 가룟 유다와 다름없는 불신, 사탄적 행동을 감행한 것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안양대학교가 기독교대학으로 정상화되도록 기도하여 달라”고 호소했다.

 

교수진은 이어 “대순진리회가 기독교대학을 매입하려는 의도에 경고 및 항의하여 달라”면서 “안양대 타종교 대순진리회성주회 매각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간절하게 호소 한다”고 말했다.

  

동문들, 8일(화) 세종시 교과부 앞에서 우일재단의 이사승인 취소 호소하며 집회 열고 대응강도 높여

한편 대신교단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한 동문들은 지난 8일(화) 세종시에 소재한 교과부 안에서 우일재단의 대진교육재단으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유은혜 교과부장관에게 이사승인을 취소해 줄 것을 호소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어 향후 교과부의 이사 승인여부에 대신교단 목회자들과 안양대 재학생 및 동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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