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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한국교회의 풍성한 유산: 영계(靈溪) 길선주 목사⑩
임열수 목사/방주기도원 원장
 
보도1국   기사입력  2017/04/28 [15:56]
▲ 임열수 목사 / 전, 건신대학원대학교 총장, 방주기도원 원장     ©편집국
셋째, 그는 전도의 사람이었다. 그는 영혼구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늘 외치던 목회자였다. 1907년도 평양대부흥회 때부터 그는 성도들에게 물질의 십일조를 드리는 것처럼 전도에도 십일조를 드리도록 했다. 특정한 날이나, 특정한 주간을 정해서 세상일을 접고 전도에만 헌신하도록 성도들에게 도전하곤 했다.

이러한 길목사의 전도에 특정일을 헌납하도록 한 것은 장로교뿐 아니라 감리교에서도 적극 활용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들여 10일, 또는 15일씩 정하여 마을을 방문하여 전도에 헌신하곤 했다. 평신도들을 통한 이러한 전도는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넷째, 종말론의 대가였다. 1927년 장대현교회를 사임한 길 목사는 일년에 평균 30주를 할애해서 35년간 전국을 순회하면서 부흥회를 인도했다. 13,360번 부흥설교를 한 셈이다.

그의 부흥회의 특징은 종말론이다. 당시 일제 치하에서 고통을 겪고 있던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메시지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는 주님의 임박한 재림을 강조했다. 주님의 임박한 재림을 믿음으로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함으로 순교 정신으로 당시의 어렵고 힘들었던 정치 사회적인 환난과 핍박을 견디고 이겨나가도록 했던 것이다. 그는 주님의 재림을 기독교 신앙의 최고의 진수요 영원한 희망으로 여겼다. 그의 설교는 항상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의 은혜, 그리고 성령의 능력이 핵심을 이루었다.

길목사가 저술한 「말세학」은 한국 기독교 130년사에 길이 남을 만한 중요한 작품이 되었다.

다섯째, 그는 민족운동에도 앞장섰을 뿐 아니라, 교육에도 많은 투자를 한 교육자였다. 정교의 분리에 대한 논쟁이 심하지만, 아브라함 카이퍼는 위대한 신학자이면서도 화란의 A.R.P.정당의 총재로 정치에 참여했다.

위대한 종교개혁자 죤 칼빈도 제네바에서 신정정치에 참여하여 14년간이나 일했다. 길선주 목사는 조선인들에게 일제에 항거하도록 앞장서서 해방운동을 일으켰다. 1919년 3.1운동 시에는 33인의 민족대표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애국정신으로 1912년 105인사건 때에는 많은 애국지사와 함께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조선의 미래는 젊은이들을 키워야한다는 신념에 가득차 있었다. 숭실학교, 숭덕학교를 설립하여 후세 교육에 투자했을 뿐 아니라, 아악(雅樂)을 교회음악으로 도입하여 행사 때나 교회 명절에 연주하게 하였고, 찬양대와 교회음악단을 조직하여 교회선교활동을 활성화시켰다.

한국교회의 현대화와 토착화를 위해서도 크게 노력하였는데, 그 당시의 남녀 구별의 불평등을 교회 안에서 타파하기 위해, 교회당 안에 설치된 남녀 좌석 사이의 포장을 철거케 하기도 하였다.

연극과 성화(聖畵)에도 관심을 두어, 교회에서 “성극의 밤”을 열기도 하였다. 그는 한국교회의 큰 별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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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28 [15:56]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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