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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한국교회의 풍성한 유산: 영계(靈溪) 길선주 목사⑥
임열수 목사/방주기도원 원장
 
보도1국   기사입력  2017/03/03 [16:03]
▲ 임열수 목사 / 전, 건신대학원대학교 총장, 방주기도원 원장     ©편집국
“나는 아간과 같은 자입니다. 나 때문에 하나님이 축복하실 수 없었습니다. 약 1년 전 임종을 앞둔 한 나의 친구가 나를 자신의 집에 불러 부탁했습니다. ‘길 장로, 나는 곧 세상을 떠날 것 같소. 내 아내는 그만한 능력이 없으니 자네가 내 재산을 정리해주면 좋겠소.’
 
나는 ‘걱정마오, 내 그렇게 해 주리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그 미망인의 재산을 관리하던 중 나는 미망인의 돈 100달러를 사취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방해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100달러를 미망인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길 장로의 예기치 않은 공개적인 회개는 그곳에 모인 성도들을 상한 심령으로 주님께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도록 불을 지피게 되었다.
 
길 장로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성령의 감동을 받아 회개의 문을 열자 함께 있던 600여명의 성도들 모두가 자기의 죄를 자복하게 되었다. 어느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참석한 모든 성도들은 자기의 죄를 경쟁이라고 하는 듯이 부끄러운 것을 알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고백하게 되었다. 회중이 차례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내어 놓고 눈물을 흘리면서 자복하였는데 자신의 죄에 대한 고통과 번민으로 두 주먹으로 가슴을 치고, 마룻바닥에 몸을 내던지고 뒹굴면서 주먹으로 바닥을 치면서 괴로워했다.
 
김창성 집사는 블레어 선교사를 미워했다고 자백한 후에 선교사님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장대현 교회의 주공삼 장로는 다른 사람들이 죄를 고백할 때, 사형언도를 받은 사람처럼 얼굴이 흑갈색으로 변해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주 장로는 더듬거리며 자기의 죄악을 고백하기 시작하였는데 점점 또렷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 나가자 그의 모든 죄가 드러났다.
 
주 장로는 장로로서 몇몇 여인과 간음한 사실, 또한 교회 공금을 횡령한 죄를 자백했는데 이를 자백하면서 그는 극심한 고통 속에 휩싸인 듯했다. 가장 무서운 고통에 사로잡힌 인간이 모습이었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벌벌 떨고 있었다. 강단에서 쓰러질 것 같아서 다른 성도들이 부축해 주어야했다. 마음속에 두려운 고통을 느끼면서 주장로는 소리쳤다. "이제껏 나보다 더 끔찍한 죄인이 있었습니까?“ 주장로의 통회하는 자백은 성도들의 마음에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숭실대학교 학생이 고백한 죄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마음이 완전히 벗겨지는 것과 같았다.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그는 간음과 미움,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지 않은 일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죄들을 고백했다. 그 학생은 울면서 고백하였는데 거의 자신을 주체할 수 없었다. 당시 대학을 다닌다는 것을 특별히 선택받은 극소수의 사람만 갈 수 있었다. 대학생이라면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였다. 평상시에 모든 성도들은 그를 정말로 존중했다. 그러던 그가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 어린 아이처럼 부끄러움과 창피한 것도 모르고 자기의 잘못과 죄악을 낱낱이 모든 성도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통회하자 다른 회중들도 통곡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날 장대현교회에 참석했던 모든 성도들은 인간이 아닌, 하나님 앞에 서있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들이 토해낸 죄는 다른 여인과 간음한 죄, 남의 물건을 훔친 죄, 다른 사람을 때려서 죽인 살인 죄, 남의 밭에 들어가서 곡식을 몰래 훔쳐온 죄, 사기 친 죄, 미워하고 증오하며 가까운 사람들이 망하기를 바랬다는 죄, 등등 평상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온갖 죄악들이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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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03 [16:03]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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