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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풍성한 유산: 영계(靈溪) 길선주 목사④
임열수 목사/방주기도원 원장
 
보도1국   기사입력  2017/02/03 [16:40]
▲ 임열수 목사 / 전, 건신대학원대학교 총장, 방주기도원 원장     ©편집국
그러는 순간 성령 충만과 믿음의 확신이 생겨나게 되었다. 하디 선교사와 함께 집회에 참석했던 동료 선교사들도 같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성령의 인도를 받은 모든 선교사들도 자신의 죄악을 회개하면서 성령이 충만하도록 함께 기도하였다.
 
선교사 사경회를 마친 다음 주일예배 때 하디 선교사는 한국인 성도 앞에서 자신의 교만과 실수를 공개적으로 자복하였다. 하디 선교사의 회개하는 말씀을 들은 한국인 성도들은 그녀를 따라서 자기들의 죄악을 공개적으로 자백하게 되었다.
 
9월 초 하디 선교사가 인도한 원산교회 직원 부흥회, 10월에 원산을 방문한 미국 스칸디나비아 선교회 지도자 프랜슨(F. Franson)이 인도한 부흥회, 그리고 프랜슨 부흥회 직후 하디 선교사가 인도한 특별 부흥회에서도 교인들이 공개적으로 자기들의 죄악을 회개하는 자복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교인들이 자복한 죄는 주로 횡령과 절도, 간음, 강간, 위선, 미움, 증오, 질투와 같은 윤리적인 내용이었다.
 
그리고 미워하고 증오했던 교인들 사이에 화해와 용서가 이루어졌고, 과거에 훔치거나 횡령한 것을 보상하거나 배상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렇게 성령께서 시작하신 회개운동이 1904년부터 전국 교회로 확산되게 되었다.
 
1906년 8월 안식년 휴가를 마치고 귀환한 하디 선교사는 곧바로 평양에 가서 장로교회 선교사와 감리교 선교사들이 새롭게 연합하여 구성한 선교사 연합사경회를 인도하였는데, 거기 참석했던 블레어(W. N. Blair)와 이길함(Graham Lee)등 장로교 선교사들이 성령 충만을 체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 달 후 미국 부흥운동 지도자 존스턴(H. A. Johnston)이 평양을 방문해서 영국 웨일즈와 인도, 그리고 미국 캔사스 주의 토페카에서 일어난 성령이 이끄시는 부흥운동 소식을 전했다. 존스턴 선교사의 보고를 받은 평양의 선교사와 한국 교인들은 한국에도 그와 같은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부흥운동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드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3개월 기도로 준비한 끝에 1907년 1월 평양 장대현교회와 숭덕학교에서 연합사경회를 개최하게 되었고 부흥회에 참석했던 성도들이 공개적으로 통회 자복하는 부흥운동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초기 한국기독교사에 큰 획을 긋는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이 시작되었다.
 

(평양 대부흥회)
1906년 8월, 평양에 주재하고 있던 장로교 선교사들과 감리교 선교사들은 연합하여 사경회를 개최하고 원산부흥회를 이끌었던 하디(R.A. Hardie)선교사를 강사로 초청했다. 하디 선교사는 성령께서 역사하실 때, 먼저 회개의 운동이 일어나고 새로운 영혼이 주님께 돌아온다는 말씀을 강조하면서 원산에서 어떻게 회개운동이 일어났으며, 어떻게 전개 되었는지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면서 사경회를 인도했다. 3년 전에 원산에서 일어난 강력한 성령의 역사를 알고 있던 평양의 선교사들은 하나님의 영이 자신들의 삶을 완전히 조종하셔서 평양에도 새로운 성령의 바람이 강하게 일어나 부흥역사를 이루어 주기를 간절히 고대하게 되었다.
 
선교사들은 원산에서와 같은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게 해 달라고 특별기도회를 몇 차례 실시했다. 장대현 교회에서는 길선주 장로의 인도로 새벽 4시 30분에 많은 성도들이 모여서 부흥의 역사를 일으켜 달라고 간구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기대했던 것과 같은 강력한 성령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성탄절을 지내면서 장로교 선교사들은 매일 정오에 모여서 평양에도 놀라운 부흥을 일으켜 달라는 기도를 계속해서 드렸다.
 
매년 연말이 되면 선교사들은 성탄절 준비와 새해맞이 그리고 휴가 기간에 여러 가지 일들을 계획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1906년 말 선교사들은 한국교회에 일고 있던 성령 운동의 기운으로 새해 초에 있을 사경회 준비를 위한 기도를 계속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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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2/03 [16:40]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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