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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출 권사(하늘문교회)9호
무의식 속에 내몰리는 것은 아닌지...
 
편집국   기사입력  2012/03/22 [14:10]
▲ 홍석출 권사(하늘문교회)     ©편집국

몹시 춥던 겨울의 날씨도 3월이 되면서 봄 기운으로 한껏 꺾인 모습이다.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의상에도 변화가 있고 방학을 마치고 새 학기를 맞은 학교 교정이 분주하고 활기차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살아가면서 느끼는 주머니 사정과 사회의 우울한 모습들이 끊이질 않는다는 것이다.

몇 푼의 돈을 쥐기 위해 사람의 목숨을 쉽게 생각하는 삐뚫어진 양심과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삼삼오오 여관방에 모여 집단 자살하는 안타까운 모습들을 일상처럼 우리는 접하고 있다.

요즈음 선거철이 되면서 주변 지인 혹은 밤낮으로 듣게 되는 언론의 보도를 통한 무차별적 정보 홍수가 사람을 무감각하고 무관심하게 만드는 것 같다. 조직의 힘에 의해 한 개인은 초라하리만큼 무기력하게 왕따 당하는 사람들을 여기 저기에서 쉽게 보게 된다.

참 무서운 사회다. 나는 요즘 대학생 신용불량의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종사하고 있는 일과도 연관이 있어 더욱 그러하다. 늘 상 기성세대가 이야기하고 있는 청년층 실업이 심각하고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비싼 등록금으로 인해 고율의 학자금 대출을 받아 채무자 신분으로 전락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가정 형편이 나아 부모의 지원이 있으면 그나마 해피하지만, 어려운 생활처지로 대출을 받아 쓴 대학생 비율이 약 64%에 이르고 평균 채무액도 1,350만원에 이른다는 한 취업 포털의 조사된 내용이 있었다. 정부에서 장학 재단을 통해 학자금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정작 그 수혜율이 43% 정도 된다고 볼 때 과반수 이상이 기타 자금을 통해 등록금을 충당한다고 보면 수입도 없는 학생들이 높은 등록금 문제로 사회에 진출하기도 전에 신용불량자를 양산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계층간 소득의 격차를 더욱 빠르게 고착시키는 문제가 될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의학 기술의 발전과 생활 환경의 개선으로 노인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2020년 중반이후 100세 시대에 진입할 것이다 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하지만 다른 비극적 단면은 초고령화 사회를 따라가지 못하는 바람에 60세 이상 노인의 빈부 격차가 심각해지면서 자살율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앞서 언급한 20대 신용불량자의 양산과 청년층 실업의 증가는 빈부의 격차를 더욱 악화시키면서 사회 구조를 심각하게 흔들 수 있다는 데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꼭 어떻게든 대학에 가야만 하는 가에 대한 스스로의 심각한 고민과 학교만 세워 놓고 대안이 없는 정부 당국의 교육 정책으로 인해 빚내어 교육시키는 막다른 골목으로 학생과 부모들이 내어 몰리는 것은 아닌지 진정으로 고민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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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3/22 [14:10]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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